체신문화
1946. 10. ~ 1970. 3.
최초의 제호 《체신문화》의 의미는 당시 《체신문화》를 발간하던 ‘체신문화협회’의 나맹기 위원장이 쓴 창간사에서 엿볼 수 있다. 그 내용을 요약해 보면, 일제 문화 잔재를 청산하고 벗어나기 위해, 국민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체신사업과 그 종사자들이 문화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하고 있으며, 그 최일선에 체신 기관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우체국사보의 첫 제호 《체신문화》는 그러한 역할과 의미를 담고 탄생했다.
체신
1970. 4. ~ 1994. 12.
1970년 정부의 교양성 간행물 개선 방침에 따라 체신부 사업별로 발행되던 여러 기관지를 통합하기로 결정하였다. 이에 《체신문화》가 주축이 되어 다른 기관지를 흡수 통합하고 새로운 제호 《체신》이 탄생하게 되었다. 체신부의 대표 기관지로서 부처의 이름을 따온 《체신》은 체신사업 종사자의 유일한 문화 교양지로의 역할뿐만 아니라 사업 발전에 밑거름이 되고자 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정보와 통신
1995. 1. ~ 2001. 6.
체신부가 정보통신부로 확대 개편되면서, 우체국사보의 제호도 변경을 고려하게 되었다. 개편 당시 우정사업은 향후 별도로 분리될 것으로 계획되었는데, 그때까지 《체신》이란 이름을 계속 사용하다가 분리될 때 새로운 이름을 가질지, 아니면 정보통신부 출범과 동시에 새로운 제호를 가질지 여부가 오랜 기간 논의되었다. 그 결과 시대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임무와 그에 대한 자세를 환기시킬 수 있는 미래지향적 제호를 갖기로 결정하고, 여러 이름을 검토한 끝에 ‘정보통신’으로 정하였다. 하지만 당시 동일 제호를 가진 잡지가 있어 최종적으로 《정보와 통신》으로 결정되었다.
디지털포스트
2001. 7. ~ 2016. 12.
우정사업본부 출범 1주년을 맞아 우정사업의 경영 비전인 ‘21세기 선진우편 창출 - 최상의 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우정기업’에 걸맞은 우체국사보명을 짓기로 하고, 2001년 5월 여러 전문가 및 관계자의 의견을 종합해 ‘우정문화’, 우‘ 정과온정’, ‘디지털포스트’ 등 우체국사보 제호 후보 명칭을 도출하였다. 이에 대한 선호도 조사 및 신규 제호 응모 등을 통해 최종적으로 《디지털포스트》가 선정되었다. 정보화 시대에 접어든 당시, 첨단산업과 선도적 이미지를 지닌 ‘디지털’과 우정사업을 뜻하는 ‘포스트’를 결합한 합성어로서, 우정사업을 이끌어가는 우체국 문화를 창출하는 데 방점을 둔 제호로 볼 수 있다.
우체국과 사람들
2017. 1. ~ 현재
《디지털포스트》 제호 선정 이후 ‘디지털’이란 의미가 우정사업의 이미지와 부합되지 않고 더 이상 미래지향적이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제호 변경을 추진하게 되었고, 2016년 10월 우정사업본부 직원 대상 공모, 전문가 제안 등을 통해 총 9개 후보 이름을 선정하였다. 이후 해당 후보군 대상 선호도 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전문가 자문을 통해 장기적 사용 가능성과 사보 부합성 등을 검토하였다. 각계 전문가 및 편집 위원으로 구성된 ‘우체국사보 명칭 선정위원회’에서 후보안에 대한 우선순위를 정하였고, 동일 제호 여부 및 타당성 검토를 거치고 난후, 우체국사보는 16년 만에 《우체국과 사람들》이라는 새 이름을 갖게 되었다.
제호 제안자에게 듣는 《우체국과 사람들》의 의미
전북지방우정청장 김병수
신규 사보 《우체국과 사람들》에 부쳐
우체국사보의 이름이 2017년 1월호부터 종전 《디지털포스트》에서 《우체국과 사람들》로 바뀌었다. 사보는 조직 그 자체를 반영하는 거울이라 본다. 그런 까닭에 이 시점에서 왜 사보명을 바꾸고, 왜 《우체국과 사람들》이라는 사보명을 채택했는지 우리 모두 깊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체국과 사람들》이라는 사보명을 제안한 필자의 생각은 이렇다.
왜 ‘우체국’이라는 말을 핵심으로 삼았나? 우리는 왕왕 일상에서 우편, 예금, 보험사업 또는 이들을 묶은 우정사업이라는 과제와 말에 치중하다 보니, 그러한 사업의 기반이 되는 우체국의 정체성이나 다양한 자산에 대한 인식은 대단히 소홀했다는 지적을 해 본다. 이제야 말로 우정사업본부의 상징적 근간인 우체국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혁신해야 할 때라고 본다. 우체국이라는 말을 사보의 새 이름에 명시적으로 담은 것은 역사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우리 조직의 정체성을 뚜렷이 함축하고 있고 우체국의 사회적 존재 가치를 다시 깊이 보고, 나아가 새롭게 인식, 개발하는 데 우정조직의 미래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우체국‘과 사람들’인가? 이는 일차적으로 우정조직의 미래전략은 사람, 보다 적확하게는 인적자산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조직의 미래와 경쟁력을 좌우하는 변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 사람들’에는 더 큰 뜻이 담겨 있다. 바로 우체국 밖 세상 사람들과의 폭넓은 만남, 교류와 협력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우체국 밖, 곧 대한민국의 고민과 이슈를 우체국 안으로 끌어들여 고민하고, 우체국의 자산을 활용하는 새로운 솔루션을 마련하고 이를 우체국 밖의 사람들과 논의하는 일을 기꺼이 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과 사람들’에는 우체국이 사회적 가치를 담아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데 있어서 필수적인 ‘플랫폼’이라는 점을 함의하고 있다. 이제 단순한 ‘배달’을 넘어 우체국의 정체성과 가치, 그리고 특징을 살려 소통과 경제, 복지 개념의 포스트 플랫폼을 개발해 나가야 하겠다. 그것이 곧 우체국 미래의 현실성이다.
사보는 조직 그 자체를 반영하는 거울이라 본다. 우리 모두가 다시금 사보명이 《우체국과 사람들》로 바뀐 뜻을 되새겨 보았으면 하는 바람 그지없다. 아울러 새 사보, 《우체국과 사람들》은 우리조직이 그러한 방향으로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분석, 평가하는 거울이 되어야 하겠다. 《우체국과 사람들》로의 사보명 변경을 계기로 우체국이 새롭게 변모하고 있다는 우체국 내외의 소리를 어서 듣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