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 출범 15주년
미래는 현재진행형
지난 2000년 우정사업본부 출범과 함께 직원 공모를 통해 탄생한 <우정의 노래>는 우정사업의 희망적인 미래와 역할을 경쾌하고 웅장하게 담아냈다. 현재 서울지방우정청에 근무하는 성은정 주무관은 1999년 공직에 입문해 이듬해 열린 공모전에 참가, 당선되며 <우정의 노래>를 만드는 과정에 참여했다. 1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교육과 행사 시 제창하는 <우정의 노래>에 대한 애정과 뿌듯함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희망찬 새천년의 미래를 향해 창조의 새 바람을 이끌어가자
언제나 웃는 얼굴 밝은 미소로 빠르고 믿음 주는 우정의 손길
세계 속의 선진우정을 우정을 향해 우리는 하나 되어 달려가리라
정보화시대에 새로운 가치로 빛보다 더 바르게 앞으로 가자
친절하고 든든한 겨레의 신경 나라의 기둥 되어 영원하리라
세계 속의 선진우정을 우정을 향해 우리는 하나 되어 달려가리라
우정사업본부 출범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주된 이유는 정보통신매체의 발달과 우편시장개방 확대 환경변화에 능동적이며 탄력적으로 대응하는데 있었다. 우정사업의 자율적 경영을 보장하되 성과에는 책임을 지도록 정보통신부장관 직속으로 있던 ‘우정국과 체신금융국’을 소속기관으로 분리했다. 우정사업본부는 글로벌 금융위기, 인터넷의 발달에 따른 우편물량 급감에도 불구하고 매년 흑자경영을 달성, 출범 첫해 312억 원에 불과했던 경영수지 흑자는 지난해 2,931억 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우려했던 것처럼 ICT 발달에 따른 통상우편물 감소 속도가 빨라 최근 우편 사업의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설상가상 저금리 장기화로 금융사업 환경도 위축되었다. 또 지난해에는 집배원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우체국택배 토요배달 휴무를 전격 시행하면서 계약택배 물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안팎으로 위기와 기회를 넘으며 성장하고 있는 우정사업은 출범 당시 만든 <우정의 노래>의 첫 가사처럼 희망찬 새천년의 미래를 여전히 이어가고 있다.
겨레의 신경, 나라의 기둥 우정사업
지금으로부터 130년 전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행정제도로 시작한 우정사업은 근현대 한국사회에서 소통의 근간이요 나라의 신경으로 자리하며 보편적 서비스로 국민과 함께해 왔다. 우정사업본부 출범 15주년을 맞은 지금까지도 국민이 느끼는 우체국, 집배원, 편지와 우표, 우체국 예금·보험과 같은 우정서비스에 대한 믿음과 신뢰는 여전하다. 또 한국산업 고객만족도 16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고객의 변함없는 사랑과 신뢰를 인정받았다. <우정의 노래 > 말미에도 나와 있듯이 ‘우리는 하나 되어 달려가리라’라는 가사를 통해 우정가족 안의 의지와 하나의 비전을 향한 하나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어려울수록 국민의 곁에서 아픔을 나누고, 경제성장의 디딤돌이 되어온 우정사업이 지금까지처럼 앞으로도 희망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우정가족과 국민 모두가 함께 손을 잡을 때이다.
우정의 노래를 다시 부르자
정보화시대는 생활의 편리와 산업의 발달을 도모했고, 우정사업 또한 시대의 방향성을 지키고 이끌어 갔다. 하지만 정보화시대의 도래는 우정사업의 입장에서는 집배원을 통한 우편서비스 이용량 감소라는 위기를 불러왔다. 이미 우리는 우정의 노래를 통해 ‘정보화시대에 새로운 가치로 빛보다 더 바르게 앞으로 가자’ 라고 했다. 직진하는 빛보다 더 바르게 앞으로 가자라는 의미는 우리 본연의 사업을 지키며 더욱 정진하자는 의미이다.
밀레니엄 이후 세상은 빛처럼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스마트폰 등장 후 5년이 채 되기도 전에 우리 생활의 많은 부분이 스마트폰에 의존하고 있다. 실제로 정보이용 매체가 모바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으며 전통적인 오프라인 산업인 쇼핑산업 또한 온라인을 넘어 모바일로 이동하고 있다. 우정의 노래를 통해 빛보다 빠르게 가는 것이 아니라 바르게 가자고 했던 것처럼 우정사업의 중심을 잡고 가치를 되새기며 첫마음을 돌아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하나 되어 달려가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