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사
김명룡 우정사업본부장
존경하는 우정가족 여러분.
저는 오늘 한국우정을 책임지는 영광과 함께, 우정사업의 새로운 도약을 이루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무엇보다 먼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국우정이 사상 최고의 흑자경영을 이루고 친서민 국민기업으로 도약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하신 전임 남궁 민 본부장님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우정사업의 발전을 위해 순직하신 분들과 불의의 사고로 병원에 입원하고 계신 분들께 따뜻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이 순간에도 우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애쓰고 계시는 전국의 모든 우정가족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국우정은 우리 우정가족 모두의 땀과 노력으로 지금까지 눈부시게 성장했습니다. 선진화의 길을 힘차게 달려온 것입니다. 우리 우체국은 매일 2천만 통 이상의 우편물을 배달하고, 농어촌과 도시서민에게 보편적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공공성을 지켜나가면서도 13년 연속 흑자경영과 고객만족도 12년 연속 1위를 달성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친서민 정부기업으로 올라섰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우정가족 모두의 헌신적인 땀과 노력의 결정입니다.
하루라도 빨리 소중한 정을 전달하기 위해 우편물 소통에 최선을 다하고,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이라도 더 보탬이 되는 생활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 우정가족이야말로 미래를 여는 한국우정의 힘입니다.
존경하는 우정가족 여러분.
저는 이제 여러분과 함께 한국우정의 미래를 재창조하고자 합니다. 지금까지의 성장과 번영을 바탕으로 여러분의 땀과 노력을 모아 미래의 가능성을 향해 힘차게 전진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먼저 국가 기본 인프라로서 우체국의 역할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부기관은 물론 민간기업과 제휴를 통해 우체국 네트워크의 공동이용과 개방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전국적 창구망과 배달망을 통해 농어촌과 중소기업의 경제회복을 지원하고, 우체국을 녹색산업 지원의 기반으로 만들겠습니다.
두 번째로,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감동의 우편서비스를 구현하겠습니다. 우편서비스는 영리를 추구하는 민간기업과 달리 공익성도 함께 추구해야 합니다. 서비스 품질 우위 확보와 차별화 전략으로 우편서비스를 내실화하겠습니다. 또 국제우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사업을 육성하겠습니다. 아울러 우편번호 개편에 대비하는 등 우편물류시스템도 고도화하겠습니다.
세 번째, 따뜻한 서민 생활금융으로서 국영금융의 역할을 강화하겠습니다. 농어촌과 도서벽지에서도 편리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보편적 금융으로서 우체국의 역할을 재정립하겠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을 위해 맞춤형 서비스도 확대하겠습니다. 또한 금융기관간 수신고 경쟁 격화와 수익성 악화 등에 적극 대비하겠습니다. 우체국금융에 대한 각종 규제를 합리적으로 정비하고, 전문 인력 확보와 핵심사업 발굴에 나서겠습니다. 이를 통해 우체국금융사업의 안정적 수익기반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최상의 정부기업 모델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우리 조직과 기능을 재설계하고 내외부 자원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등 저비용 고효율 조직을 구축하겠습니다. 실적과 능력위주의 인사정책을 확립하고 객관적인 평가와 보상문화를 정립함으로써 성과지향적인 조직문화를 확산하겠습니다.
특히 체신노조, 지식경제부 공무원노조와 상호 협력적이고 동반자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해 바람직한 노사문화를 정착시키겠습니다. 노와 사는 수레를 움직이는 두 바퀴입니다. 어느 하나가 제 몫을 못하면 수레는 넘어집니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대화를 통해 갈등의 원인을 사전에 파악해 해결하는 등 상생적 노사관계를 정립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우정가족 여러분.
저는 본부장으로서 이 자리를 빌어 여러분과 함께 한 가지를 다짐하고자 합니다. 그것은 바로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을 냉철하게 인식하고 스스로 변하자는 것입니다. 통상 우편물량은 감소세로 전환될 전망이고, 소포사업은 과당경쟁에 따른 단가하락으로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예금사업은 금리 인상으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고 있으며, 보험사업도 포화된 생명보험시장을 놓고 경쟁이 심화될 전망입니다. 우리를 둘러싼 사업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힘겹습니다. 이 고비를 넘기 위해서는 변화의 흐름을 타고, 변화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저도 한국우정의 책임자로서 여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대외적으로는 국회, 언론, 관계부처와 밀접하게 협력하여, 우리 우체국에서 제공하는 보편적 우정서비스의 역할과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겠습니다. 또 내부적으로는 인적자원의 핵심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과감한 투자를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아울러 의사소통에도 주력하여 전 직원이 한마음 한뜻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소중한 자질과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상호 존중과 따뜻한 이해를 통해 최고의 팀워크를 자랑하는 우정사업본부를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우정가족 여러분.
저와 여러분은 지금, 새로운 출발선에 서 있습니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최고의 가치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봅시다. 고객이 누구이며,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고객지향적인 서비스 제공에 더욱 힘써 나갑시다. 우정사업은 고객의 사랑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열과 성을 아끼지 않는 여러분과 함께 저도 힘차게 뛰겠습니다. 다
함께 한국우정의 미래를 재창조해 나가기 위해, 오늘 이 자리가 우정조직과 우정사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뜻깊은 시작이 되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우정가족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1. 4. 12.
우정사업본부장 김 명 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