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식경제부가 지원하는 ‘아시아 국가 인력교류 사업’의 일환으로 우정분야 IT 인력 교류를 통한 아시아 국가와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우편물류와 관련한 IT 산업의 해외진출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아시아 국가의 촉망받는 우정직원을 초청하여 10주간의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한국정부는 참가자에게 왕복 항공권, 숙소를 포함하여 연수관련 비용 일체를 제공했다. 참가자들은 10주 동안 우정 IT 기술교류 세미나 및 기술이전 워크숍 참가, 주요 우편시설 방문, 산업체 견학, ETRI 연구부서 연수 등을 통해 관심분야 연구 활동을 수행하였다. 특히 이번 연수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연구개발하여 상용화된 우정 IT 정보화/자동화 기술과 우정기술 연구 및 상용화 체계를 연수생들에게 중점적으로 교육하였다. 세부 프로그램에는 우정물류 IT 기초 기술지도, ETRI의 우정 정보화/자동화 적용 기술 및 시스템 연구, 우정사업본부의 우편업무 프로세스(접수-발착-배달)와 우편물류 정보시스템, 인터넷 우체국, 각 국가의 우편발전 단계에 적합한 우편 시스템 기술 분석 및 연구 등이 포함되었다.
이글 모두에 언급한 대로 ‘아시아 국가 인력교류 사업’은 개도국 우정 직원을 초청하여 한국의 우정 IT 기술을 체험하고 우정물류 기술을 습득하도록 함으로써 국가 간 우정 IT 분야 교류를 증진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국과 아시아 개도국 간 IT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지원하는 것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러한 활동을 통해 우정물류 분야 신규 프로젝트 창출을 촉진하고, 한국의 우정 IT 기술의 해외이전 기회를 마련하고, 국내 중소기업의 우정 IT 장비 수출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자 한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러한 개도국 우정청과의 네트워킹을 확대 강화함으로써 국내기업이 추진 중인 주요 아시아 국가의 우편사업 자동화 및 정보화 사업 진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 우정사업본부의 이러한 지원 활동에 힘입어 현재 국내 주요 IT기업의 남아시아 및 중앙아시아 진출에 청신호가 켜진 상태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번 연수 프로그램을 만국우편연합(UPU : Universal Postal Union)의 개발협력사업(저개발국 우편 인프라 개발을 위한 지원 사업)과 연계시켜 UPU 프로젝트화 함으로써 프로그램의 홍보효과를 극대화하였다. 덕분에 연수생들은 한국의 우정 IT 분야뿐만 아니라 현재 UPU가 추진하고 있는 UPU의 전세계 우정 정보화 계획, e-서비스 개발 현황,
.post 우편도메인 도입 등에 관한 사항도 동시에 학습하는 일석이조의 소중한 기회를 가졌다.
네 명의 연수생들은 연수기간 중 우정사업본부, 우정사업정보센터, 중앙우체국, 동서울우편물류센터, 동서울 집중국, 대전교환국 등 주요 우편시설을 방문하여 우정사업 구석구석을 떠받치고 있는 IT 기술을 속속들이 탐색했다. 특히, 우정사업본부를 방문해서는 첨단기술이 접목된 우편물류정보시스템(PostNet)과 IT 기술 적용 사례에 대한 설명을 들었고, 우정사업정보센터 방문시에는 상황관제시스템, 보안관제시스템 등 IT를 활용한 우편업무 프로세스 통제, 문제 발견 및 해결 상황을 몸소 체험하였다. 또한, 동서울 물류센터를 방문해서 3자 물류에 대한 전반적인 시스템과 물품 입고/보관/주문/피킹/포장/발송 프로세스가 일어나는 현장을 직접 목격하였고, 동서울 우편집중국도 방문하여 우편물 종류별 도착/구분/발송/프로세스 및 OVIS, 소포구분기 등 각종 자동화 장비를 시찰하였다. 그밖에 중앙우체국, 대덕우체국, 대전물류센터 등 다양한 우편 현장 방문을 통해 선진 우정으로 발돋움한 한국 우정의 첨단 우편 장비와 프로세스를 견학하였다.
10주나 되는 긴 시간을 이국땅에서 우정 정보화를 학습하기 위해 한겨울 구슬땀을 흘렸던 네 명의 젊은이는 이제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자국의 우편사업 정보화, 현대화의 주역으로 활동할 것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아시아 이웃 국가의 우정정보화를 계속 지원하여 한국의 우정 IT 기술이 해외로 뻗어 나가는 것을 후원하고, 아시아 국가 우편서비스 발전에 기여하고자한다.
(왼쪽부터) 몽골 우정 디바제브 프레보드(Davaajav Purevod), 우즈베키스탄 우정 니자모브 사르바(Nezamov Sarvar), 베트남 우정 뉘엔 트렁 탐(Ngyuen Trung Tam), 캄보디아 우정 춈 프레체프레이(Chun Pracheaprey)
interview
우즈베키스탄 우정의 니자모브 사르바 (Nezamov Sarvar)
“한국 우정은 새로운 기술을 끊임없이 연구개발하여 실제 업무에 적용함으로써 우편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었다, 특히 신속하고 정확한 배송이 인상적이었다”
베트남 우정의 뉘엔 트렁 탐 (Ngyuen Trung Tam)
“그 동안 문서로만 접했던 한국 우정의 IT 발전상을 우체국, 집중국, 물류센터, 정보센터 등 주요시설 방문을 통해 직접 보고 새로운 IT 기술을 배울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되었다.”
몽골 우정의 디바제브 프레보드(Davaajav Purevod)
“우편물류시스템의 전반적인 기능과 인터넷우체국의 e-Commerce 기능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연구결과를 실제 우편물 처리업무에 적용한 순로구분기, 서장구분기 등의 자동화 장비를 직접 볼 수 있어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캄보디아 우정의 춈 프레체프레이(Chun Pracheaprey)
“현대화된 첨단 시설에서 우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 우정의 발전상에 놀랐으며, 특히 중앙우체국의 전자사서함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연구기간 동안 많은 경험을 하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해준 ETRI 및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 무엇보다도 딸이 가장 좋아하는 한류스타 ‘비’의 나라에서 연수받을 기회가 생겨 좋았다. 딸아이가 많이 시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