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대 우정사업본부장 남궁 민 취임사
친애하는 우정가족여러분!
저는 120여 년이 넘도록 이어온 우정인들의 희생과 봉사정신을 가슴 속에 새기며, 여러분께서 저에게 보내주신 무한한 신뢰와 우리 앞에 놓여진 책무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면서 오늘 이자리에 섰습니다.
먼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국우정이 흑자경영을 이루고 글로벌 경영의 나래를펼치는데 중추적역할을 하신 전임 정경원본부장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우정사업의 발전을 위해 순직하신 분들과 병원에 입원하고 계신 분들 그리고 이순간에도 우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애쓰고 계시는 우정가족여러분께 이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제저는 훌륭하신 네분 본부장님의 뒤를 이어 한국우정을 책임지게 됐습니다.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다른 한편으로는 국민과 우정가족 모두를 만족시키고, 우정사업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에 어깨가 무겁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우리 한국우정은 때로는 성장의 물결을 타고 번영을 이뤄왔지만, 때로는 먹구름과 성난 폭풍우에 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선진 우정의 길을 힘차게 달려가고 있습니다만, 이 같은 결실은 우리 우정가족 모두의 헌신적인 땀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11년 연속 흑자경영과 10년 연속 고객만족도 1위라는 위대한 금자탑을 쌓아왔으며, 첨단화된 우편물류 시스템은 외국에서 벤치마킹 할 정도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우체국금융도 고도화사업을 마무리하면서 환경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지금, 우리가 위기의
한가운데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있습니다.
이메일과 모바일고지서등 대체 통신수단의 발달이 가속화되면서 우편물량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택배와 금융부문에서는 민간기업과의 치열한 경쟁이해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자본시장법시행과 금융상품 전문판매업 및 인터넷전문은행도 도입을 앞둬 우체국금융의 경영환경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친애하는 우정가족여러분!
비록 우리를 둘러싼 사업환경이 나쁘다 할지라도 낙담할 필요는 없습니다. 역경은 개인이든 조직이든 당사자를 강하게 조련하기 위해 하늘이 내린 선물이라는 말이있습니다. 저는 여러분과 함께 지금까지의 성장과 번영을 바탕으로‘한국우정의 신화’를 재창조하고자 합니다.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로 한국우정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점을 감안하여 저는 무엇보다 먼저, 우정사업의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수익구조를 개선하는 경영효율화와 함께 신규서비스와 신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미래성장기반을 강화시켜 나가겠습니다. 맞춤법 검사를 원하 둘째, 우정사업은 영리를 추구하는 다른 민간기업과 달리 공익성도 함께 추구해야 합니다. 이러한 우정사업의 특성을 감안하여 모든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질 좋은 우정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전국적 네트워크를 가진 국가기관으로서의 장점을 충분히 활용하여 경제 위기 극복과 향후 60년간의 국가비전인 저탄소 녹색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도 여러분과 함께 적극 모색하겠습니다. 셋째, 신바람 나는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저는 여러분이 노력한 만큼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신상필벌의 원칙을 철저히 준수하겠습니다. 특히, 직장의 화합과 사기를 저해하는 인사청탁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불이익을 주겠으며, 저는 본부장으로서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소중한 자질과 능력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최고의 팀워크를 자랑하는 우정사업본부를 만들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상호 협력적이고 동반자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해 바람직한 노사문화를 정착시키겠습니다. 2만 5천여 명의 체신노조는 물론 6천여 명의 지식경제부 공무원 노조와도 능동적으로 소통해, 갈등의 원인을 사전에 파악해 해결함으로써 상생적 노사관계를 정립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우정가족여러분!
이러한 모든 일은 우리 조직에 활력이 넘치고, 여러분이 흔쾌히 우정사업발전에 동참해야만 힘있게 추진 될 수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여러분들이 건강하셔야 합니다. 오늘 저는 취임식에 앞서 순직 우정종사원 추모비를 참배하고 왔습니다. 그분들께서 좀 더 건강에 유의하시고 좀 더 안전에 신경 쓰셨으면 한국우정이 좀 더 발전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여러분과 여러분가족은 여러분이 건강하셔야 지킬 수 있습니다.
존경하는 우정가족여러분!
우리들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직원 상호 간의 끈끈한 정과 희생정신을 바탕으로 우정가족이라 불릴 정도로 부러움의 대상이 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빛나는 전통이 언제부턴가 사라지기 시작하여 이제는 가족이라는 단어를 쓰기가 부끄러울 정도가 되었습니다. 가족이 진정 가족이 되기 위해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똑똑하기보다는 가족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일생의 대부분을 보내는 직장이 가족 같은 분위기가 되려면 다른 사람에게 군림하기보다는 서로 도와주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합니다. 지금까지 공은 자신이 독차지하면서 책임은 다른 사람에게
전가한 사람, 실력은 없으면서 연줄을 동원해서 좋은 자리로 이동하거나 승진 또는 승진하려 한 사람, 이런 사람들은 우정가족이 될 자격이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는 제가 본부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과거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던 우정가족이라는 찬란한 전통을 복원하려합니다. 우리 모두 우정가족이라는 빛나는 전통을 하루빨리 회복하여 현재 우정사업이 처한 어려움도 슬기롭게 극복하고 우정가족이라는 사실에 긍지를 느낄수 있는 환경을 만듭시다.
존경하는 우정가족 여러분!
고객에게 사랑과 신뢰받는 선진 우정 기업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다시 한번 힘을 모을 때입니다. 열과 성을 아끼지 않는 여러분과 함께 저도 힘차게 뛰겠습니다. 다 함께, 힘차게, 한국우정의 신화를 재창조해나갑시다. 끝으로 오늘 이 자리가 우리 우정 조직과 우정사업이 한 단계 더 발전하는 뜻깊은 출발점이 되기를 바라면서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행복과 건강이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4월 13일
우정사업본부장 남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