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주어진 미션
아·태 우편연합 교환 프로그램에 따라, 중국 대표단이 한국우정의 우편 규제 및 우편사업현황 파악을 위해 6월 8일부터 일주일 간 방문했다. 우정사업본부국제사업팀의 인턴으로 그동안 UPU조약 개정작업 및 우편 경제학 서적을 번역해왔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중국 대표단 통역·수행 업무를 맡게 되었다. 관광통역가이드로 통역을 해본 경험이 있어서 새로운 업무 앞에서 망설임은 없었다.
그러나 막상 중국어로 50쪽 분량의 자료를 준비하려니 쉽지 않았고, 처음 접하는한국우정의 개혁과정과 정보화 현황을 일주일 내에 번역하려니 밤에 잠도 오지않았다. 그리고 중국대표단이 도착하기 전날, 중국인 친구를 불러내 저녁을 사주고발음을 교정하면서 최종 점검을 마쳤다.
예기치 못한 사고
모든 게 순조로운 듯했다. 그런데 중국대표단을 맞이한 첫날, 사고가 터지고 말았다.점심식사 후, 대표단의 짐을 실은 차량이 사라진 것이다. 게다가 운전기사와 연락도되지 않았다. 2시간 후 문제는 해결되었지만, 그 잠깐의 시간이 나에겐 20년처럼느껴졌다. 우여곡절 끝에 중국어로 준비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고, 대표단의뜨거운 관심과 쏟아지는 질문에 사전 준비의 보람을 느꼈다.
밥보다 맛있는 통역
둘째 날, 국제우편물류센터와 중앙우체국 견학시간을 가졌다. 중앙우체국의 자동화시스템이나 현대적 시설에 감탄하는 중국대표단을 보니, 우리 것에 대한 자긍심이생겼다.
환영만찬회에서 분위기가 무르익어 양국의 노래를 들을 수 있었는데, 우리팀에서 ‘사랑으로’라는 노래 한곡을 부르자, 펑리후어 씨가‘朋友’이라는 노래로 화답했다. 노래를 통해 한중우정의 우의를 다지는 훈훈한 시간이었다. 노랫말까지 통역하게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지만 오가는 따뜻한 에너지를 느꼈던 그 순간엔 밥보다통역이 더 즐거웠다.
제주도에서 서울로
셋째 날에는 제주도로 향했다. 제주도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제주체신청의따뜻한 환대였다. 일정표에 손수 약도를 그려가며, 가이드에게 아이디어를 제시하는모습에서 중국대표단을 향한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다.
대표단과 여러 우편시설을 방문하며 어느새 가족처럼 가까워졌는지, 인이쥔(산동성우정국 과장) 씨는 얇은 옷만 입고 온 내가 행여 추울까봐 어머니처럼 챙겨주기도했다.
주말에 붐비는 인사동 거리와 명동에서 대표단을 수행할 때는 상당한 인내심이 필요했다. 제각각 다른 상점으로 들어갔는데, 마치 술래가 되어 5명과 숨바꼭질 하는듯한 기분이었다.
귀국 후 감사 전달
중국 대표단은 귀국 후 감사의 뜻을 전해왔다. 나야말로 그들을 통해 ‘我力人人人人力我(내가 사람들을 위하면, 사람들도 나를 위한다)’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았는데 말이다. 부족함을 옆에서 채워준 국제사업팀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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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주어진 미션
아·태 우편연합 교환 프로그램에 따라, 중국 대표단이 한국우정의 우편 규제 및 우편사업현황 파악을 위해 6월 8일부터 일주일 간 방문했다. 우정사업본부국제사업팀의 인턴으로 그동안 UPU조약 개정작업 및 우편 경제학 서적을 번역해왔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중국 대표단 통역·수행 업무를 맡게 되었다. 관광통역가이드로 통역을 해본 경험이 있어서 새로운 업무 앞에서 망설임은 없었다.
그러나 막상 중국어로 50쪽 분량의 자료를 준비하려니 쉽지 않았고, 처음 접하는한국우정의 개혁과정과 정보화 현황을 일주일 내에 번역하려니 밤에 잠도 오지않았다. 그리고 중국대표단이 도착하기 전날, 중국인 친구를 불러내 저녁을 사주고발음을 교정하면서 최종 점검을 마쳤다.
예기치 못한 사고
모든 게 순조로운 듯했다. 그런데 중국대표단을 맞이한 첫날, 사고가 터지고 말았다.점심식사 후, 대표단의 짐을 실은 차량이 사라진 것이다. 게다가 운전기사와 연락도되지 않았다. 2시간 후 문제는 해결되었지만, 그 잠깐의 시간이 나에겐 20년처럼느껴졌다. 우여곡절 끝에 중국어로 준비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고, 대표단의뜨거운 관심과 쏟아지는 질문에 사전 준비의 보람을 느꼈다.
밥보다 맛있는 통역
둘째 날, 국제우편물류센터와 중앙우체국 견학시간을 가졌다. 중앙우체국의 자동화시스템이나 현대적 시설에 감탄하는 중국대표단을 보니, 우리 것에 대한 자긍심이생겼다.
환영만찬회에서 분위기가 무르익어 양국의 노래를 들을 수 있었는데, 우리팀에서 ‘사랑으로’라는 노래 한곡을 부르자, 펑리후어 씨가‘朋友’이라는 노래로 화답했다. 노래를 통해 한중우정의 우의를 다지는 훈훈한 시간이었다. 노랫말까지 통역하게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지만 오가는 따뜻한 에너지를 느꼈던 그 순간엔 밥보다통역이 더 즐거웠다.
제주도에서 서울로
셋째 날에는 제주도로 향했다. 제주도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제주체신청의따뜻한 환대였다. 일정표에 손수 약도를 그려가며, 가이드에게 아이디어를 제시하는모습에서 중국대표단을 향한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다.
대표단과 여러 우편시설을 방문하며 어느새 가족처럼 가까워졌는지, 인이쥔(산동성우정국 과장) 씨는 얇은 옷만 입고 온 내가 행여 추울까봐 어머니처럼 챙겨주기도했다.
주말에 붐비는 인사동 거리와 명동에서 대표단을 수행할 때는 상당한 인내심이 필요했다. 제각각 다른 상점으로 들어갔는데, 마치 술래가 되어 5명과 숨바꼭질 하는듯한 기분이었다.
귀국 후 감사 전달
중국 대표단은 귀국 후 감사의 뜻을 전해왔다. 나야말로 그들을 통해 ‘我力人人人人力我(내가 사람들을 위하면, 사람들도 나를 위한다)’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았는데 말이다. 부족함을 옆에서 채워준 국제사업팀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