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이름을 짓는 데에는 여러 단계의 선정 과정을 거쳤다. 2016년 10월 5일부터 10일까지 우정사업본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하여 794건의 이름을 접수하였으며, 그 중 중복 제안이 많았던 이름들과 2011년에 진행된 공모 및 전문가 제안을 통해 도출된 후보안을 포함하여 총 9개 후보 이름을 선정하였다.
이후 10월 12일부터 20일까지 우정사업본부 직원 대상으로 해당 후보군 대상 선호도 조사를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에 대해 전문가 자문을 거쳐 장기적 사용 가능성과 사보와의 부합성 등을 검토하였다. 이후 후보안들의 순위를 결정하기 위한 ‘우체국사보 명칭 선정위원회’가 10월 28일에 개최되었다. 각계 전문가 및 편집 위원으로 구성된 위원회에서는 우체국사보만의 차별성 및 정체성에 관한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후보안에 대한 우선순위를 정하였다. 얼마간 동일 제호 여부 및 타당성 검토를 거치고 난 후, 우체국사보는 16년 만에 ‘우체국과사람들’이라는 새 이름을 갖게 되었다.이번 ‘우체국과사람들’의 글씨체는 캘리그라피 분야에서 유명한 강병인 씨의 작품이다. 강병인 씨는 서예와 손글씨에 디자인을 접목한 캘리그라피, 즉 전통의 현대적 재해석을 통해 한글 글꼴의 다양성과 아름다움을 알리고 있는 예술가로서, 한글의 디자인적 가치와 예술적 가치를 확장시켜 온 노력을 인정받아 2012년 대한민국 디자인대상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주요 캘리그라피 작품으로는 영화 〈의형제〉, KBS드라마 〈대왕세종〉 〈정도전〉, tvN 〈미생〉, <일간스포츠> 〈골든디스크시상식〉등이 있다. 약 한 달간 고심하여 작업한 이번 ‘우체국과사람들’ 캘리그라피는 글자 ‘체’에 사람을 형상화한 것이 눈길을 끌며, 이 작품을 통해 ‘사랑을 배달하는 우체국과 사람들이 있어서 웃으며 행복한 사회’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붉은 닭의 기운이 넘치는 정유년, 우체국사보는 ‘우체국과사람들’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시작한다. 사보명 변경과 더불어 구성 및 형식에도 변화를 주었다.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글씨 크기를 확대하였으며, 독자 의견을 적극 반영하기 위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우리의 ‘사람들’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요즘, 우체국사보는 삭막해지는 사회에서 보다 더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서로 관계를 맺고 신뢰와 우정, 희망을 나누는 우리의 이야기에 좀 더 귀 기울이고 또 말하고자 한다. 700호를 얼마 남기지 않은 오늘,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새로운 역사를 기록하고, 만들어 나가는 우체국사보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