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소’에서 ‘센터’로, 혁신과 도약의 발판이 되다
우정사업조달센터-송관호 센터장
먼저, 송관호 센터장을 만나 보았다. 그는 2015년 1월 1일 부임한 이래 1년 5개월 남짓한 시간동안 조달업무의 개혁을 위해 소속 직원들과 함께 끊임없이 달려왔다. 그 노력 중 하나로 우정사업조달사무소는 1984년 ‘체신부조달사무소’ 개소 이래 32년간 사용했던 ‘사무소’라는 명칭을 떼고 ‘센터’라는 새 이름을 달게 되었다. 우정사업 지원에서 가장 중요한 정보화(온라인) 분야를 담당하는 ‘우정사업정보센터’는 오래전부터 ‘센터’ 명칭을 사용해 오고 있다. 온라인 못지않게 오프라인(물자조달, 우체국사 건설 등)도 중요한데, 이번에 ‘조달센터’로 바뀌면서 ‘센터’로 명칭이 일원화된 것이다. 송관호 센터장은 새로운 이름의 의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간 부처명 변경에 따른 개명을 제외하곤 실질적인 명칭 변경은 처음이라 할 수 있죠. 조달센터는 전국 단위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데 ‘사무소’ 라는 명칭은 다소 협소하고 어색했던 측면이 있었어요. 이번 명칭 변경은 최근 업무영역 확대와 사업본부·현업 지원기능을 강화하고 있는 업무혁신 정책의 일환으로 그간 노력의 결실이자 새롭게 도약하는 발판이라 할 수 있죠.”
전방위적인 우정사업의 지원자
마포우체국 - 오래된 외관을 벗어버리고, 공익과 수익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공덕의 랜드마크가 될 예정이다.(조감도)
센터장을 비롯하여 소속직원 모두가 하나같이 조달센터가 이름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우체국 물품조달, 우체국사 건립, 물류자동화, 각종 계약 등 다양한 전국 단위의 업무를 수행하여 이를 통해 우정사업본부의 예산을 절감하고 효율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거기에 ‘성장’과 ‘미래먹거리’ 라는 키워드를 새롭게 추가하여 혁신적인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말한다. 조달센터의 현재와 미래를 알아보기 위해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 “조달센터는 최근 들어 양적·질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데, 양적으로는 중앙조달 품목이 2014년 대비 100여개 많아졌으며, 이를 통해 연간 약 13억 원의 사업비용을 절약하고 있습니다. 우표류 보급체계도 전면 개선하여 기존에는 우표를 110개 광역국 등 중간거점으로 보냈으나, 현재는 최종 수요자인 전국 3,500여개 우체국으로 직접 보내고 있죠. 또한, 약 4천여 대의 사업용 차량 정비 일체를 위탁하는 사업을 본부에서 위임받아 추진 중에 있으며 특히 지방청에서 보급하던 연 3,500여대 정도의 집배용 이륜차를 올 해부터는 조달센터에서 일괄보급하게 됩니다. 이로서 연간 4억여 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안종석 조달계획과장
▲ “질적인 성장도 이끌어 내고 있는데, 미래 먹거리 창출의 일환으로 임대수익형 부동산 개발을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하여 2015년 1월부터 운영 중에 있으며, 사업본부의 미래 수익형 우체국망 건립을 전사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정일권 자산개발과장
▲ “우편물류 자동화시스템 구축 및 Rebuilding도 주관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장비 보급 차원이 아니라, 물류프로세스 및 운송망을 최적화할 수 있는 시스템 전반을 설계·기획하고 있습니다.” 양승태 물류자동화과장
도전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꿈꾼다
중부권 광역물류센터 - 해외 첨단 기술을 반영한 혁신적인 건립방식으로 물류의 최적화를 이룰 수 있다.(조감도)
현재 조달센터의 역량을 집중하여 추진하고 있는 새로운 시도와 사업도 있다. 중부권 광역물류센터(가칭) 건립의 새로운 시도이다. 과거에는 건물을 짓고 그 안에 장비(기계)를 넣는 개념이었다면, 현재 중부센터는 먼저 장비를 최적 배치하고 건물을 씌우는 것으로 비유할 수 있다. 그간의 우편집중국 건립 개념과 완전히 다른 시도로 그동안 축적된 노하우와 경험, 확신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한다. ▲“청사구조에 맞추어 물류자동화설비를 배치하는 기존방식에서 벗어나 물류자동화 설비에 맞는 청사를 계획함으로써 소포우편물의 하역, 인입, 구분, 적재, 상차 등에 최적화된 자동화 장비를 배치하고 해외 첨단 물류시설을 벤치마킹한 최신기술을 반영함으로써 물류비용 절감과 소통시간 단축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민호 물류자동화과 주무관
또 하나는, 별도의 전담팀을 구성하여 진행하는 여의도우체국사 건립 프로젝트이다. 지상 27층·지하 5층 규모의 임대수익형 청사로 현재 설계공모 준비 중이다.
▲ “여의도우체국은 제2의 포스트타워로 우정종사원에게 또 하나의 자부심이 될 건축물이 될 것을 확신합니다.” 정치국 설계과장
현재 여의도우체국 외 서울마포, 성남, 부평 등 우체국사 11개국을 설계 중이며, 서울금천, 서울영동, 해운대 등 16개국은 건축시공 중이라고 한다. 이 중에 여의도·서울마포·서울영동은 임대수익형 청사로 건립 중이며, 서울양천우체국도 개발을 검토협의 중이라 한다. 더욱이 우체국금융 자금을 활용하여 수익형 부동산을 개발한다면 저금리 시대에 안정적 수익을 바탕으로 우편사업 적자구조를 탈피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 전했다.
32년을 넘어, 조달업무의 새 길을 만든다
탐방과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송관호 센터장은 조달센터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포부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우리 조달센터는 올해 개소 32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청년기를 지나 큰 꿈을 안고 힘차게 사회생활을 펼쳐나가는 시기라 할 수 있죠. 이러한 시기에 이번 ‘우정사업조달센터’로의 새로운 이름을 달고 차량정비, 이륜차 보급 등 중앙조달 역량 확대, 여의도우체국 등 여러 규모의 우체국사를 건립, 신규 먹거리 창출을 위한 부동산 개발, 우편물류 패러다임을 바꿀 중부권광역물류센터 건립 등의 노력으로 갈수록 어려워지는 우정사업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짐꾼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다시 시작이다. 끝이 있는 시작이 아닌 새로운 우정사업의 시작을 위한 첫걸음일 것이다. 지금까지의 우정사업조달사무소의 역할을 넘어선 새로운 시대를 여는 우정사업조달센터를 기대해 본다.
지금 조달센터에서는
전문기술인으로 핵심역량 강화
현재 조달센터는 조달계획과, 계약과, 조달운영과 등 8개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인원은 96명인데, 행정직 26명, 기술직 53명, 우정직 17명으로 기술직 비중(55%) 이 타 직·청에 비해 월등히 높은 편이다. 특히 건축 등 민간분약 경력직 11명을 경력경쟁채용하는 등 기술 부문 전문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직원 역량 향상
사업환경의 변화에 맞춰 직원 핵심역량 강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전입 신규 직원 대상의 ‘새옴다옴회’란 모임을 만들어 빠른 적응을 도모하고, 문서기안 및 에티켓 등을 교육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업무 스킬 향상을 위한 자체 교육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우체국사 건립 현황(2016. 5월 현재)
김천혁신도시에서의 새로운 시작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서 경북 김천 혁신도시로 이전한 조달센터는 도시 내 있는 12개 공공기관 중 가장 먼저 들어 와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였다. 3년이 지난 지금도 교통, 식당 등 생활시설이 부족하고 불편한 점이 많지만 이전 후 근무 환경에 대한 직원들의 만족도는 높아지고 있으며, 업무영역 확대에 따른 신규 채용직원이 많아지면서 더 젊어지고 스마트한 조직으로 변화되었다고 한다.
지역사회와 호흡하는 조달센터
또한 인근 월곡 3리 마을과 1사1촌 자매결연을 통한 일손돕기, 지역 사회복지시설 위문품 전달, 독거노인가구 대상 LED 전등으로 교체하는 재능기부, 지역 소년가장 후원 등 지역사회에 있어서도 우정 사업의 사회적 역할 제고를 위해 노력하는 등 김천혁신도시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