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반의 전자우편번호부 키오스크(Kiosk) 도입
1970년 최초 도입된 우리나라 우편번호 우편번호(郵便番號)란 우편물 구분을 편리하게 하도록 만든 일종의 코드로써, 문자로 기재된 수취인의 주소 정보를 일정한 기준에 따라 숫자로 변환한 것으로 1941년 독일에서 세계 최초로 도입되었다. 우리나라는 1970년 7월에 도입되어 현재 전 세계적으로 191개 국가에서 우편번호를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 우편번호의 변천사는 1970년 7월 1일 최초 도입되어
우체국별로 부여한 5자리 숫자 체계로 1,818개의 우편번호를 사용해 왔다. 이후 1988년 2월 1일 우편번호 1차 개편을 통해 기존 우체국별 5자리에서 6자리 체계로 변경하여 우편번호 뒤의 3자리는 읍·면·동이나 사서함번호, 다량배달처 등의 고유번호 등 5,675개의 우편번호를 부여한 바 있으며, 2000년 5월 1일 자동화 장비 보급에 따라 읍·면·동 행정구역을 기준으로 집배원 담당구역과 일치되도록 지번(地番) 및 리(里)로 세분화하는 등 2차 개편을 통해 지금까지 32,043개의 우편번호를 사용해 왔다.
1970년 최초의 우편번호부
새우편번호 도입배경과 문제점
예전에는 가정마다 우편번호부와 전화번호부가 책꽂이 또는 안방 한구석에 항상 비치되어 있었다. 약 43년간 발행되어온 우편번호부는 국민과 함께 애환과 사연을 간직한 역사사료로서 우표, 우체통 등과 더불어 우체국 문화의 소중한 자산으로 보존 가치가 높다. 그러나 2014년 1월 1일 국민의 생활안전과 편의를 도모하고 물류비 절감 등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동(洞)+지번’에서 ‘도로(道路)+건물번호’의 도로명주소 도입과 아울러 통계·우편·학교·소방 등의 각종 관할구역을 표준화하는 국가기초구역제도도 공공기관이 관할하는 구역의 기본단위로 국가기초구역을 사용할 것을 도로명주소법에 명문화함으로써 현행 우편번호 개편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도로명주소 시행을 계기로 현행 6자리 우편번호는 다량배달처, 지번, 행정동, 법정동 등 중복성과 대표동의 우편번호 사용으로 자동구분 효율성을
저해하는 문제점을 가져왔다. 따라서 지역개발에 따른 환경변화 등으로 증가해온 우편번호를 구분·배달 현실에 맞게 정리하여 우편물소통 프로세스 효율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2015년 8월 1일 국가기초구역번호(5자리)를 활용한 새우편번호 시행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새우편번호는 도로 등 지형지물 경계로 기초구역을 설정하고 기초구역에 부여된 구역번호를 새우편번호로 사용한다.
구성 체계는 5자리 중 앞 2자리는 특별시와 광역시·도를 구분하고, 앞 3번째 자리는 시·군·자치구, 뒤 2자리는 북서에서 남동 방향으로 지역별 일련번호를 부여한 것으로, 전체 10만 개의 구역번호에서 북한지역에 3만 개를 할당하고, 남한지역은 7만 개 중 3만 4,140개를 부여하여 현행 6자리 우편번호보다 약 2천여 개 증가한 새우편번호를 사용할 예정이다.
그러나 도로명주소의 본격적인 시행과 새우편번호 도입에 따라 당장 우편번호부 발행부터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첫째 약 6백만 개의 도로명주소별 우편번호는 주소정보량이 지번주소의 5배에 이르고
현행 우편번호부 책자 대비 15배 분량 추정으로 실제 책자를 발행·보급하더라도 우편번호 검색의 불편이 예상된다. 둘째, 건물의 신·개축, 철거 등의 사유로 일평균 750여 건의 도로명주소 변경사항이 발생하여 우편번호 책자 현행화 관리가 불가능하다. 최소한의 우편번호 책자 현행화를 위해서는 연 2회 1만부 이상 우편번호부 발행에 소요되는 3억원 정도의 예산 집행에 따른 많은 재원이 소요된다.
셋째, 스마트폰 등 IT기기의 발달에 따라 우편번호부 수요 및 활용도가 급감하여 우편번호 검색환경을 인터넷 및 휴대폰 등 디지털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농·어촌지역의 어르신 등 정보
활용 능력이 친숙하지 않은 계층에서 우편번호 검색에 따른 불편으로 인해 우편번호부 책자 발행을 요구하는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전자우편번호부 키오스크(Kiosk) 도입
우정사업본부는 우편번호 검색과 관련하여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하여 단기적으로는 도로명주소 체계의 6자리 우편번호부(4천 부)를 한시적으로 발행하여 올해 8월에 전 우체국에 보급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국민 누구라도 쉽고,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하고, 현업 직원의 업무부담 경감과 우편번호부 발행에 따른 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IT기반의 최첨단 우편번호 검색기 키오스크(Kiosk)를
2014년 12월부터 구축해나갈 예정이다. 키오스크(Kiosk)란 정부기관이나 은행 등 공공장소에 설치되어 대중교통 정보, 예약업무, 주소안내 등을 터치스크린과 사운드, 그래픽 등을 활용하여 정보를 받는 무인 종합정보안내시스템을 말한다. 키오스크(Kiosk)는 기업 및 관공서의 새로운 마케팅 전략 매체로 활용됨에 따라 신규고객창출, 업무비용절감, 서비스의 다양화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사용자의 경우 터치스크린 정보전달시스템을 통해 컴퓨터나 네트워크 없이도 쉽고, 빠르게 다양한 정보와 볼거리를 제공받을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전자우편번호부 키오스크(Kiosk)의 활용계획은 누구나 쉽고 빠르게 우편번호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우편번호 조정내역 등 최신 자료를 실시간 업데이트 가능한 체제로 구축할 예정이며, 안드로이드(Android) 체계의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간편성과 편리성을 제공하고, 검색주소의 시군구·가나다순으로 편제, 페이지 넘김기능 등을 통해 책자와 동일한 우편번호 검색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주소록 출력시스템 등을 통해 고객의 우편물 발송에 따른 편의성 제공과 우편, 금융 등 우정사업 홍보 동영상을 42inch 이상 DID(Digital Information Display) 화면을 통해 각종 우정사업 동영상을 탑재,
상품별 이벤트 내용을 표출하여 우정사업 홍보 효과로 매출증대에 기여하며 향후 고도화를 통해 포스트넷과 연계한 창구업무 간소화에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키오스크(Kiosk) 도입은 이용 고객이 많은 4·5급 우체국부터 순차적으로 올해 12월부터 239대를 설치할 예정이며, 운용실태를 주기적으로 분석하여 향후 6급 이하 관서까지 확대 보급할 예정이다.
전자우편번호부 키오스크(Kiosk) 도입에 따른 효과는 우편번호 및 도로명주소에 대한 대국민 사용 편리성 및 검색환경 제고, 지난 5월에 설치된 무인우체국과 더불어 우체국의 첨단 IT기반 환경 조성, 현업 직원의 업무 효율성 증대와 종이 없는 친환경 우체국 구현 등 정성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우편번호부 책자 발간 비용(연 3억원) 대비 연평균 2억원의 절감 효과가 예상되어 우편수지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IT발달에 따라 우편번호부 책자가 우정역사 속으로 사라진다는 현실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우리나라 최초 우편번호 구성 체계도
(예시: 충남 아산군 둔포면)
국가기초구역 체계의 새우편번호 구성 체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