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아직도 모르세요?
알뜰폰이란 기존 이동통신 3사(SKT, KT, LG U+)로부터 망을 저렴하게 임차하여 자체 브랜드로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통신 재판매 서비스의 우리말 애칭이다.
알뜰폰은 가입비가 없고 30% 이상 저렴한 요금제로 기존 이동통신사의 망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같은 망을 사용하기 때문에 음성, 데이터, 로밍 등 통화품질은 동일하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알뜰폰은 낮은 인지도와 이동통신 3사의 마케팅 경쟁에서 밀려 2013년 9월 기준 시장점유율은 3.9%에 불과했다. 알뜰폰을 취급하는 판매점에서도 이윤 때문에 가입을 권유하지 않았고 안정적인
가입처는 온라인뿐이었지만 고객의 자발적인 가입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우체국과 알뜰폰이 만났다
알뜰폰은 국민들이 신뢰하는 전국단위 판매망이 필요했고 우체국은 공공기능 수행과 안정적인 우편서비스 제공을 위한 새로운 수입원이 필요했다. 이 둘의 만남이 통신시장에 미친 영향은 컸다. 판매 첫날 666건을 기록하며 6개월 여 만에 8만 가입자를 모집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알뜰폰은 농협, 새마을금고, 대형마트 등으로 판매처를 확대하였으며 2014년 2월말 가입자는 270만 명으로 시장점유율은 4.9%로 성장했다. 가계통신비 절감에 기여한 공도 크다. 우체국 알뜰폰을 1개월 이상 사용한 고객 3만 명의 평균 납부액을 분석한 결과, 월 납부액이 1만6712원으로, 이통3사의 가입자당 월 평균요금(ARPU)
3만4399원의 49%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를 우체국 알뜰폰 전체 가입자로 환산하면 월 14억원이 넘는다.
우체국 알뜰폰이 처음부터 예고된 흥행 수순을 밟은 것은 아니었다. 우체국 직원의 판매 전문성과 알뜰폰 사업자의 역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고 판매초기 단말기 조기 품절과 개통지연은 높은 국민적 관심과는 상반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우체국의 책임감 있는 고객응대와 알뜰폰 사업자의 노력으로 시장에 조기 정착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김준호 우정사업본부장은 “우체국 알뜰폰 가입자가 판매개시 103일 만에 7만명을 돌파했으며, 4월 초에 10만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면서 “알뜰폰시장 활성화와 국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알뜰폰을 가입할 수 있도록 올 하반기에는 판매 우체국을 농어촌지역까지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알뜰폰 내게 맞는 요금제 찾기
알뜰폰은 올해 말까지 500만명, 시장점유율 10%를 예상하는 견해가 많다.
우정사업본부도 ‘내게 맞는 요금제 찾기’ 도입 등 판매 안정화와 취급 우체국 확대를 계획하며 국정정책 부응과 새로운 수입원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분주하다. 이에 3월 10일부터 새로운
요금제를 판매하고있다. 하루 1~2분 정도 음성통화를 하는 장년층과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는 고객층의 데이터 요금제를 대폭 보강한 더 저렴한 요금제를 판매한다.
새로운 요금제를 선택할 경우 통신요금이 1만~2만원 절약된다는게 우정사업본부의 설명이다.
따라서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 알뜰폰 안내 페이지(www.epost.go.kr)에서 자신에게 맞는 요금제를 편리하게 찾을 수 있는 ‘내게 맞는 요금제 찾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요금제별로 기본료와 단가가 다르기 때문에 고객이 직접 사용량을 입력하면 우체국 알뜰폰 18종의 요금제 중 저렴한 요금제 3종을 자동으로 추천해준다.
참고로, 알뜰폰 가입을 위해서는 인터넷우체국에서 사용량에 따른 요금제를 추천받고 신분증을 지참하여 우체국을 방문하여 가입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단말기를 구입한 경우 단말기와 USIM카드를 택배로 수령하여 개통하면 되고 단말기를 보유한 경우는 USIM카드만 수령하여 교체해서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