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표는 시대의 흐름과 기술발전에 따라 다양한 주제와 형태로 제작되어 한 나라의 문화와 역사, 사람들의 삶과 이야기가 담겨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우취, 즉 우표 수집은 단순히 모으고 보존하는데
그치지 않고 우표에 담긴 내용을 공부하고 조사하는 것은 물론 한 분야를 선택하여 집중적으로 연구하는데 이르기까지 폭과 깊이를 더할 수 있는 수준 높은 취미활동이다. 이러한 우표문화의 중요성과 우정사업의 가치를 홍보하고 미래에 우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 ‘필라코리아 2014’를 기존 전시회보다 한 단계 도약 된 모습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10년마다 돌아오는 세계우표전시회
세계우표전시회는 그 나라의 기념이 되는 해에 첫 개최를 하고, 그로부터 10년 주기로 전시회를 개최하며, 우리나라는 연도의 끝자리 수가 4가 되는 해에 세계우표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는 우리의 근대식 우편제도가 개시된 1884년을 기념하여 100년이 되는 1984년에 처음으로 개최하였다. 2번째는 1994년에 개최하였으며, 이어 3번째는 국제우취연맹의 요청에 따라 2004년이 아닌 2002년 한일월드컵이 열리는 해에 세계우표전시회를 개최했고, 올해 4번째 개최를 앞두고 있다.
전시회 준비 조직 및 활동
우정사업본부는 ‘필라코리아 2014 세계우표전시회’ 조직위원회를 구성하여 전시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우취인들의 평생 노력과 숨결이 담겨있는 각국의 우수작품을 명예초청급, 초청작품 및 12개 부문의 경쟁급으로 나누어 유치하였다. 홈페이지 오픈 및 홍보물을 배포하고 전시장 설계 및 조성계획 수립, 외국 참가자 영접 등 전시회 준비에 박차를 가해 왔다.
사랑, 화합, 평화의 장
이번 전시회는 세계 국가 간 우표문화 교류를 통해 평화와 우의를 증진하고자 ‘사랑·화합·평화’를 주제로 정하여 70여개 국에서 출품한 500여 작품 2,300여 틀을 전시한다. 전시장은 우표전시회라는 기본적인 목적을 위한 우표작품 전시관과 우표판매부스 외에도 우표에 관람객들이 흥미를 갖고 참여할 수 있는 각종 공연, 이벤트 및 테마관, 체험관 등을 준비하였다.
우표와 편지를 소재로 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이벤트무대, 한국우정 130주년 기념관, 우정사업홍보관, 나만의 우표, 어린이 우표관, 우표문화교실, 우표 테마관 등에서 체험과 재미를 경험할 것이다.
미래우표관에서는 이미지 인식기술, NFC(Near Field Communication), AR(Augmented Reality) 등 다양한 아이디어와 첨단 IT기술을 접목한 신개념 우표가 소개된다. 특별전시관에는 1918년 5월 13일 미국 최초로 발행된 항공우표 중 인쇄 과정에서 비행기가 거꾸로 인쇄되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24센트짜리 ‘뒤집힌 제니(Inverted Jenny) 우표’, 발행 당시에는 장미색이었으나 오류로 파랑색으로 인쇄된
‘브리티시 가이아나(British Guiana) 2센트 우표’, Post Office 대신 Post Paid로 잘못 발행된 ‘모리셔스 우표’를 증명하는 문서(Mauritius “Post Office”stamps proof), 1878년 중국 최초로 발행된 우표를 9장이나 붙여 발송한 봉투로 중국 우취계에서는 가장 중요하게 꼽히고 있는 String of Pearls(Countess Caroline Cover with China Dragons) 등 수십억 원을 호가하는 희귀우표를 만나볼 수 있다.
그림으로만 접하던 진귀한 우표를 직접 보고 그 뒷이야기를 함께 나누다 보면 우표가 주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진귀하고 값진 우표와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필라코리아 2014 세계우표전시회’에 많은 사람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홍보하는 것과 4만여 우정가족의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