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싶어요 금융 & 우편
만국우편연합(UPU) 통계에 따르면, 세계 우정사업의 수익 구조는 2003년의 경우 통상(58%), 소포(23%), 금융을 포함한 기타 분야(19%)로 집계됐다. 그러나 향후 5년간 통상에서 발생 하는 수익은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닐 것이다. 2005년 우편물량은 저성장 등을 감안할 때 전년 보다 감소 추세가 다소 늘어난 △6~7%대로 전망된다. 일반통상은 △7%가 예측되고, 등기통상은 정체될 것이나, 시장 평균성장 률을 감안하면 등기소포는 14~15%, 국제특급은 약 10% 증가가 예상된다.
새롭게 시도되는 고객만족 서비스
지난 1월 광화문우체국과 북인천우체국 창구 로비엔 「포스탈 LG25」 편의점이 문을 열었다. 2006년까지 전국 주요국에 100호 점까지 개설하면 우체국과 편의점의 상호 보완 시스템이 가동돼 시너지가 더 한층 증대될 것이다.
우체국장터와 epost마트엔 전자제품에서 생활용품, 농수산품까지 다양한 상품으로 우체국 종합쇼핑몰을 구성하고 있다. 이곳엔 인터넷 쇼핑몰 거래에서 구매자와 판매자 외에 제3자가 거래 물품대금을 대신 받아 원만한 거래가 확인된 후 대금 결제를 해주는 에스크로(escrow) 사업을 우체국의 공신력과 전국적인 물류망 및 금융망을 바탕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집배원들에게는 개인휴대용단말기(PDA) 4,888대를 추가 보급해 배달 서비스의 질을 한층 높이게 된다. 고객들이 등기우편물의 배달정보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원하는 고객에겐 휴대전화로 단문메시지(SMS)를 전송해 주는 서비스도 보편화될 전망이다.
통상우편물의 주소를 인식해 배달순로대로 자동 구분해 주는 시스템인 집배순로구분기도 금년부터 본격 배치된다. 앞으로 집배원들의 순로구분 시간도 대폭 줄어들어 삶의 질이 향상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디지털 환경에 자칫 소홀하기 쉬운 정서 함양을 위해 우취문화의 확산을 통한 건전한 문화생활 향상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우리 나라 섬을 주제로 한 「한국의 섬」 시리즈로 「마라도의 자연」을 소재로 아름다운 어류들을 소개한데 이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황우석 교수의 인간복제 배아줄기세포 배양 성공을 기념하는 우표도 발행해 인간 생명 존중의 관심도 환기시키고 있다.
새로운 지평을 여는 수요 창출 노력
정보화기술의 급속한 발달로 통상우편물이 줄고 활동 범위가 시공을 초월하고 있는 변화는 '21세기 새로운 유목민'을 만들고 있다. 마치 베이징에서 나비 한 마리가 살랑거리면 다음 달 뉴욕에서 폭풍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이른바 '초기 조건에의 민감한 의존성'을 상징하는 나비효과의 교훈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한 달에 650여만 명이 epost 등 사이버 공간에서 우편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는 사실은 우편물 감소의 위기를 기회로 반전 시킬 수 있는 새로운 지평이 될 것이다. 시장의 상황 변화에 대한 기민한 대응과 우편 서비스의 품질 향상 등이 우편사업의 수익을 창출하는 주요한 관건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