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싶어요 우편 & 금융
요즘 정말 서민들의 생활이 어려워졌나보다. 서민들의 생활이 궁핍해졌을 때 사회적으로 나타나는 보편적인 현상 중 하나가 바로 보험사기의 증가이다. 최근 국내에서는 보험사기가 목포·인천·포항 등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최근 발생하고 있는 보험사기의 특징을 보면, 주로 의료기관과 결탁하거나 스스로 의료서류를 조작하여 입원비를 과다 청구하여 지급받는 생계형 범죄라는 것이며, 대부분 생활비 조달을 목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과거 보험사기가 남의 일로 치부되던 때가 있었지만, 민영보험사가 보험사기에 대한 대책을 강화함에 따라 요즘에는 다소 경계가 느슨한 우체국보험이나 각종 공제가 오히려 주된 사기 대상이 되고 있다.
종전에는 보험사기가 타인을 피보험자로, 본인을 수익자로 하여 피보험자 모르게 보험에 가입하고, 피보험자를 상해하여 거액의 보험금을 수취하는 형태가 대부분이었으나, 요즘에는 가족 간 또는 지인 간에 공모 또는 조직화하고 있어 사기 사실 여부에 대한 확인이 쉽지 않다.
목포 사기사건의 경우, 8개 병·의원 관련자 17명과 보험설계사 35명을 포함한 개인혐의자 132명 등 총 149명이 검거될 정도로 대규모로 이루어졌다. 이 중 우체국보험에는 35명이 81회에 걸쳐 사기행위를 한 것으로 조사되었으나, 다행히 우체국 소속 모집자 중 관련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보험사기로부터 자신과 우체국보험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항상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 사기조직에 잘못 연루되면 본인의 의사와 전혀 관계없이 깊은 수렁 속으로 빠지게 되어 가정과 인생을 망치게 되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인생을 버리기 위해 우체국에 온 것이 아님을 명심하자.
따라서 고객이 스스로 보험 가입을 목적으로 접근하는 경우에는 무조건 좋아만 하지 말고 문제가 있는 고객은 아닌지 여부에 대해 좀 더 신중하게 검토를 해야 하며, 이미 가입한 고객이라 하더라도 건강에 특별한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입원급부금 등을 비상식적으로 자주 청구하는 경우에는 적절한 절차를 거쳐 보고하거나 지원단에 심사를 의뢰해야 한다.
우체국보험도 보험사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함으로써 선의의 가입자를 보호하고, 아울러 우체국보험의 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하여 특별조사반(SIU ; Special Investigation Unit)을 구성하여 금년 8월부터 운영한다.
특별조사반은 지역별·개인별 통계관리를 통해 보험사기의 개연성을 찾아내고, 현업에서 보고되는 보험사기 의심자에 대한 심층조사 및 민영보험사나 경찰기관과의 수사 공조 등을 통해 우체국보험에 보험사기가 침투할 수 없도록 하는 파수꾼의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