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1〜2년 전만 해도 생소하던 이 상품이 이젠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생명보험업계의 최대 히트 상품으로 떠 올랐다. 내가 졸지에 쓰러지면 남은 가족은 누가 돌보나? 라는 일반인의 우려가 이같은 흐름의 배경이 된 듯하다.
한국의 40대 남자 사망률은 세계 최고 수준임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40대라면 자녀들이 아직 성장기에 있는 시기이며, 이때 가장의 사망은 그간 모아둔 재산을 치료비로 없애고 아내를 미망인으로 내모는 것은 물론, 자녀에게도 많은 기회를 앗아가 버리게 되는 등 엄청난 충격일 수 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이 종신보험은 사람은 언젠가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임을 인정하고 남아 있는 가족에게 최소한의 경제적 안정을 제공해 주는 상품으로 볼 수 있다.
또한 ‘평생’ 보장한다는 점에서 10 • 20년 등 일정 기간만 보장하는 다른 상품과는 구분되며, 언젠가는 반드시 한 번은 보험금을 받게 된다는 점도 특징이다. 한편, 자살 등 특별한 사례를 제외하고는 ‘어떤 이유로 사망하든지 무조건 보험금을 지급’ 한다는 점에서 교통사고나 재해사고만을 집중 보장하는 일반적인 보험 상품과는 근본적으로 구분된다. 사람이 죽음에 이르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사망 원인은 크게 사고로 인한 ‘재해사망’과 각종 병으로 인한 ‘일반사망’으로 구분된다. 통계청에 의하면 재해사망 비율은 12%, 일반사망 비율은 88%. 그러나 국내 보험 상품은 대부분 재해를 집중 보장한 나머지 정작 88%의 질병 위험은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종신보험은 이 88%에 해당하는 질병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상품으로, 재해사망은 물론 일반사망까지도 제대로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아울러 종신보험은 연말 소득공제 혜택뿐만 아니라, 상속세를 해결하는 데도 유용하게 이용된다. 최근 생명보험사들은 고율의 상속세를 물어야 하는 현금, 금융자산, 부동산 등과 달리 종신보험을 이용하면 세금 없이 상속이 가능하다고 은근히 홍보한 바 있다. 가장이 보험료를 내고 가족이 보험금을 타면 과세 대상이지만, 부인이나 자녀가 보험료를 낸 것처럼(가족 명의로 계약 체결)하여 세금을 피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기존의 암보험, 건강보험 등은 특정 목적성 상품이기 때문에 가입자들은 여러 개를 들어야 종합적인 보장이 가능하였다. 그러나 종신보험은 다양한 특약이 있기 때문에 고객의 형편에 맞게 맞춤 설계가 가능하다. 우체국 종신보험도 주계약(고정 부가되는 사망보장 특약 포함)으로 만일의 경우 유가족의 생활 안정을 도모하고, 특약(질병치료 • 재해치료)으로 질병이나 사고시에 치료비를 보상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유족 보장과 함께 자신의 건강도 돌볼 수 있는 원스톱 상품이다.
그외에도 잔여 수명이 6개월 이내인 불치병 환자에게는 사망보험금의 일부를 미리 지급하여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가족과 함께 소중하게 보내거나, 생전에 뜻대로 사망보 험금을 쓰거나, 만족할 만한 수술과 치료를 충분히 받게 하는 등 각자의 사정에 따라 미리 보험금을 쓸 수 있게 하는 ‘사망보험금 선지급’ 혜택이 제공된다.
한편, 국내에 시판되는 종신보험은 가입자가 불입한 원금이 모두 소멸되는 점을 고려하면 본전 심리가 강한 우리 정서에는 잘 맞지 않는 점이 있다. 즉, 자신의 보험료만큼 충분한 보호를 받았으므로 낸 보험료는 모두 없어졌다라고 인정케 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심리적 불만감 해소를 위해 우체국 종신보험은 민영보험사 수준의 보험료로, 80세에 ‘불입원금’과 함께 ‘배당금’ 을 지급하는 놀라운 혜택이 추가적으로 제공된다는 점에서 차별화되고 있다.
또한 우체국 종신보험은 가입기간이 지속되면 고액의 해약환급금이 조성되어 노후자금으로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다. 가령 40세 남자가 가입시 80세에 받을 수 있는 해약 환급금은 불입한 돈의 2배가 넘기 때문에(배당적립금은 별도) 가입자는 환급금대출을 받아 노후자금으로 사용하거나, 이 돈을 해약하여 연금 구입 또는 생활 자금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아울러 국내에 시판되는 종신보험은 종신보험 전문설계사가 고소득층을 대상(월 5만원 이상 불입자만 가입을 허용하는 것이 보통)으로 판매하여 일반 서민은 가입 기회가 적은 반면, 우체국 종신보험은 소액보험도 차별 없이 가입을 허용하고 상품 내용이 간명하여 우체국 직원이나 일반 서민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특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