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깃 담백하고 구수한 풍천장어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강어귀를 통칭하는 ‘풍천(風川)’. 고창 선운사 앞 인천강 유역은 풍천의 길이가 길고 염도가 높다. 이곳에서 잡히는 풍천장어는 다른 지역에 비해 쫄깃한 육질과 담백하고 구수한 맛을 자랑한다. 특히 고창하면 풍천장어가 떠오를 만큼 고유명사가 돼 있다. 브라더팜 김한중 대표는 고창 토박이로 2016년부터 전국에서 맛 좋기로 소문난 풍천장어를 취급해 가공·판매하고 있다.
“5년 전에는 인터넷에서 장어 판매가 활성화돼있지 않았습니다. 인터넷 배송의 장점을 살려 최대한 신선한 배송을 해드리기 위해 당일 양어장에서 생물을 가지고 와 손질을 한 후 배송합니다.” 브라더팜은 국내산 민물장어 중 최고급 품종으로 불리는 자포니카를 사용하는데 껍질이 얇고 풍미 있는 맛이 특징이다. 브라더팜은 자포니카 장어에 천연 한방 사료를 먹여 10개월가량 키운다. 7가지 한약재를 특수한 배합비로 개발한 사료를 먹이기 때문에 장어 특유의 비린내와 흙내를 최소화한다는 설명이다. 일정 기간 키운 장어는 2주간 축양 작업을 거친다. 축양이란 양어장에서 좋은 사료를 먹고 자란 장어들에게 일정 기간 먹이를 주지 않고 배설물을 배출하도록 배 속을 비워주는 작업이다.
“양어장에서 선별된 장어를 깨끗한 지하수로 옮겨 축양 작업을 합니다. 축양하는 동안 먹이를 먹지 못한 장어는 무게가 감량되지만, 이 작업을 거치지 않으면 흙냄새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고객들에게 신선한 장어를 보내드리기 위해 꼭 거쳐야 하는 과정입니다.”
우체국쇼핑에서 풍천장어를 판매하고있는 브라더팜 대표
위생, 신선, 신속 배송 원칙
축양 작업을 마친 장어들은 전문가가 숙련된 기술로 손질해 진공포장을 한다. 신선도 유지를 위해 급냉고에서 찬 기운만 쐬어주는 예냉 처리를 한 후 아이스박스 포장을 한다. 오전 10시까지 주문한 건에 한해 당일 발송 처리되며 소비자들은 주문 다음 날 제품을 받을 수 있다.
“브라더팜의 철칙은 원물에 대한 이상으로 고객에게 반품, 환불이 들어오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신선도와 청결한 위생, 빠른 배송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죠. 택배사의 사고나 천재지변, 주소 오기재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품질에 대한 큰 클레임은 없었습니다.”
김 대표는 요즘 여름철 보양 음식으로 장어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 하루 작업 물량만 1천 건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체국쇼핑 판매 페이지에서도 브라더팜의 풍천장어는 높은 재구매율과 많은 리뷰 수를 자랑한다. 김 대표는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비결로 신선함을 꼽았다.
“주문 건이 늘어나도 물량을 미리 작업해놓지 않고 당일 손질을 원칙으로 합니다. 상품의 품질 유지를 위해 기존 작업자들을 유지하죠. 빠른 포장 후 신선함을 담아 보내기 위해 전 직원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우체국 배송의 신뢰도 구매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브라더팜은 지역의 건강한 먹거리를 많은 소비자에게 소개하고자 우체국쇼핑에 입점하게 됐다. 김 대표는 제철에 맞는 행사를 기획하는 등 판로를 개척하며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는 앞으로도 우체국쇼핑과의 협업 마케팅을 지속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우체국의 신뢰도와 우체국 택배의 신속성, 브라더팜의 질 좋은 제품의 시너지 효과가 잘 맞았습니다. 또 좋은 플랫폼 안에 좋은 고객들이 많이 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유명 장어 브랜드 만들어 성장할 것”
장어는 1kg에 1마리면 1미, 2마리면 2미로 크기를 나눈다. 우체국쇼핑에서 판매 중인 브라더팜의 풍천장어 크기는 1~3미다. 예전에는 3~4미가 가장 인기가 좋았지만, 지금은 1~2미 장어의 선호도가 높다. “예전에는 큰 장어의 선호도가 낮아 많이 소비되지 않았어요. 수조 속에서 오래 키워지다 보면 활동량도 많아지고 근육이 늘어 육질이 질겨질 수 있죠. 하지만 같은 기간 키운 장어 가운데 몸집이 큰 장어들은 잘 먹고 잘 큰 겁니다. 먹어보면 1~3미 장어가 식감도 풍부하고 맛도 좋아요. 저희는 여기에 포커스를 맞춰 ‘대물 풍천 장어’라는 브랜드로 1~3미 장어를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브라더팜은 향후 유명 장어 브랜드를 만듦과 동시에 고창의 다양한 농수산물을 판매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 모든 사람이 한 번쯤 먹어봤을 장어 브랜드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바람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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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장어 굽는 TIP
등(껍질)부터 불판에 올린 후 굵은 소금을 조금씩 뿌린다. 배 부분 살이 도톰해질 때 뒤집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옆면까지 노릇하게 구워서 먹으면 된다. 양념구이의 경우 너무 빨리 양념을 바르면 금세 타버린다. 80% 정도 구운 후 양념을 발라 약한 불에서 구우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