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게그린배의 도라지 배즙
특허 개발로 제품 경쟁력 확보
김영순 대표는 아버지의 권유로 2008년에 처음 농사를 시작했다. 정직한 노동의 대가로 얻는 수확의 기쁨도 잠시, 태풍이 잦았던 2010년 낙과가 발생해 미래 먹거리에 대한 고민이 시작됐다. 그때 떠오른 아이디어는 배즙이었다.
“배를 다양하게 활용하면 되겠다 싶었어요. 가공 공장을 차려서 본격적으로 배즙 인터넷 판매를 시작했죠. 전문성을 키우고자 전남대학교 원예학 석사과정도 수료했습니다. 배즙 가공도 이전과는 다른 맛과 영양의 차별화를 두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어린 배에 항산화 효과가 있는 폴리페놀이 많은 것을 알게 됐고 배에 대한 연구를 기초로 특허 두 건을 취득했다. 착즙 방법을 달리해 폴리페놀 함량을 늘릴 수 있는 방법으로 배즙을 생산한 그는 자체 브랜드 개발에도 속도를 냈다. “배즙은 주 고객층이 아기 엄마라는 것을 파악했고 이들을 타깃으로 삼게 됐죠. 그리고 아이도 꼬시고 엄마도 꼬시는 제품을 만들자는 취지로 ‘꼬샤꼬샤’라는 브랜드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성인층을 대상으로 한 브랜드 ‘브롤로’는 이탈리아어로 과수원이라는 뜻이죠.” 직원 9명, 평균 연령 30세의 아름답게그린배는 유기적인 운영시스템을 갖추고 소비트렌드에 맞춰 농사, 가공, 체험학습, 카페까지 운영하는 6차 산업 농장으로 발돋움했다.
지역 농가와 끈끈한 연결망 구축
아름답게그린배는 2019년 영광군과 협약을 체결하고 계약재배 참여 농가를 조직화하기 시작했다. 브롤로 양배추즙을 시작으로 새싹보리 주스, 아로니아배즙 등 제품군을 넓히고 다양한 판로를 개척하며 농가 소득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3대째 이어온 농사를 기반으로 가공까지 하게 되면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할 수 있습니다. 마음의 만족까지 주는, 가심비가 좋은 점이 저희 경쟁력이죠.”
꼬샤꼬샤는 보존료, 착색료, 감미료 등을 첨가하지 않은 착즙주스를 고집한다. 위생 안전성을 높이고 고객 신뢰를 얻기 위한 노력이다. 모든 판매제품은 HACCP 인증시설에서 제조한다. 김 대표는 개발 제품을 쌍둥이 딸들에게 시음하게 한 후 반응을 본다. 그만큼 맛, 영양, 위생까지 자신한다. 그는 “가족에게 먹일 수 있는 건강한 제품을 만드는 곳으로 인식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우체국쇼핑에서 배즙 판매 1위 하고파
김 대표는 우체국쇼핑의 매력을 알고 먼저 입점 의사를 밝혔다. 4년 전 입점한 후 꼬샤꼬샤 도라지배즙을 필두로 다양한 착즙주스를 판매하고 있다.
“우체국쇼핑은 믿을 수 있잖아요. 소비자들도 우체국이 주는 신뢰를 기반으로 구매하기 때문에 다른 판매 플랫폼보다 민원 발생율이 낮아요. 우체국쇼핑에서 주문한 고객이 직접 전화로 ‘잘 먹고 있다’고 말해주셨을 때 뿌듯했어요.”
김 대표는 고객과의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모든 제조 공정을 진두지휘한다. 올해는약성이 좋은 곰보배추를 활용한 신제품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편하게 음용할 수 있는 스틱 형태의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작년에 예비 사회적기업이 됐습니다. 지역민들과 상생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레시피개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농장 체험 프로그램도 선보이고 싶어요.앞으로 최선을 다해 우체국쇼핑에서 배즙 판매 1등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