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꿀벌, 소중함 깨닫고 보호해야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던 임모세 대표는 2016년에 귀농해 영동군에 터를 잡고 ‘꿀따는 사람들’을 만들었다. 사시사철 금강에서 흐르는 계곡물과 1,000m 이상 고원지대에서 서식하는 야생 꽃, 공기 좋고 물 맑은 고향 영동은 임 대표에겐 인생 2막을 열 기회의 땅이었다.
“다양한 농업 분야 가운데 양봉을 택한 이유는 꿀을 비롯해 로열젤리, 프로폴리스, 벌화분, 밀랍 등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는 산물들이 많기 때문이죠.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저는 전문 교육을 받기 위해 한국양봉협회, 양봉연구회 등에 가입했고 농업기술진흥청에서 주관하는 양봉 교육과 충북 기술원에서 진행한 양봉 CEO 과정, 충북대 최고농업경영자과정 등을 이수했습니다. 양봉 우수 농가를 찾아가 현장에서 노하우를 습득하고 배움에 힘쓰면서 기술을 익혔죠.”
벌집 20군으로 시작한 양봉장은 현재 200군으로 부지런히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최근 이상 고온, 환경오염 등으로 전 세계적인 꿀벌 실종 사태가 벌어지고 있지만, 다행히 꿀따는 사람들의 양봉장은 고지대에 있어 피해를 비껴갔다.
“최근 일부 농촌에서 무분별하게 농약을 쓰고, 환경오염이 심각해지면서 꿀벌의 개체 수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꿀벌이 다음 세대를 이어주고 생태계 균형을 지켜주는 파수꾼임을 잊지 말아야 해요. 꿀벌 실종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과수 및 화훼 농가피해에 더해 우리의 식탁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죠. 우리가 나서서 꿀벌을 지켜야 합니다.”
임모세 대표는 꿀벌은 인류에 중요한 존재 중 하나라며 공익적 가치로도 매우 중요한 꿀벌을 지키기 위해 벌의 먹이가 되는 밀원 식물 심기 캠페인을 시작했다. 밀원 식물을 늘리기 위해 매년 양봉 농가에 밀원수 3,000주를 나눴고 지난해에는 헛개나무 300주를 심기도 했다.
“꿀벌의 수분(수술의 꽃가루가 암술머리에 옮겨붙는 것)으로 생산되는 과수·채소 등 농작물이 많습니다. 꿀벌이 감소하면 수분 작업이 안돼 농산물이 기형으로 자라거나 생산량이 감소하죠. 생태계를 수호하는 꿀벌의 소중함을 깨닫고 지금부터 관심을 가지고 돌봐야 합니다.”
임모세 대표는 “올바른 농업 정신으로 소비자들에게 인정받고, 신뢰할 수 있는 먹거리를 생산해 전달하겠다”라고 전했다.
우체국쇼핑서 품질 인정받고소비자와 소통 이어가
청년후계농으로 우체국쇼핑과 인연을 맺게 된 꿀따는 사람들은 2020년 10월에 우체국쇼핑에 입점했다. 이전에는 노력 끝에 생산한 상품을 판매할 곳이 마땅치 않아 고민이 많았지만 우체국쇼핑을 만난 후 판로가 확보됐다는 임모세 대표. 신선하고 질 좋은 제품을 판매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었고 우체국쇼핑 입점 뒤로는 짧은 시간에 많은 단골을 확보하기도 했다.
“소비자와 생산과 상품에 대한 소통을 이어갔더니 좋은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우체국쇼핑이 소비자와 생산자 간의 소통 창구가 되었죠. 영동우체국에서도 저희의 가능성을 보시곤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덕분에 빨리 자리를 잡아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죠. 전국의 소비자들에게 우수한 품질의 천연 꿀을 소개할 기회를 마련해 준 우체국쇼핑에 고마운 마음이 큽니다.”
창의적인 생각으로 농촌에 활력 불어넣기를
30대 청년 농부 임모세 대표는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그는 젊은 농업인이 줄어들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생각을 전하며 농업에 도전하는 청년이 4차 산업을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생각을 농업에 적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전정신을 가지고 멈추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할 수 있다는 간절함으로 도전한다면 분명 밝은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미래 농업을 이끌어갈 젊고 유능한 청년농업인들이 농촌의 주역이고 희망입니다. 적극적인 참여로 농촌에 큰 활력을 불러일으켰으면 합니다.” 임 대표는 요즘 벌꿀 가공식품 공부에 한창이다. 그는 꿀과 지역 농산물인 과일을 접목해 크림꿀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청년농업인이 대한민국의 먹을거리를 책임져야 하는 날이 머지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올바른 농업 정신으로 소비자들에게 인정받고, 신뢰할 수 있는 먹거리를 생산해 전달하겠습니다. 자연과 노력이 만나면 소비자
의 믿음도 깊어집니다. 꿀 따는 사람들이 우체국쇼핑 소비자들께 자연을 전달해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