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식 대표양념, 고추와 고춧가루
오천 년 유구한 역사를 가진 우리 한민족 음식에 대표양념인 고추가 이용된 것이 불과 400년 밖에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고추는 그 색과 맛으로 우리 한민족 입맛을 사로잡았고 세계 속에 한국음식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는데 큰 영향을 끼쳤다.
고추는 위에 들어가면 위 점막을 자극하여 위액분비를 촉진시켜 식욕을 돋우며, 혈액순환도 돕는다. 또 푸른 고추가 빨갛게 익어가면 색소성분인 카로틴이 지방산과 결합해 캡사이신으로 전환되는데, 이것은 체내에서 비타민A로 바뀐다. 비타민A는 몸의 저항력을 높이고 면역력을 증진시키며, 질병에 대한 회복을 빠르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매운 것을 많이 먹으면 속이 쓰린 경우가 많지만 적당히 매운맛은 오히려 위염증을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췌장암을 억제하고 지방연소를 도와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건강음식으로도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미인의 과일, 사과
예로부터 사과가 많이 나는 지역에는 미인이 많다고 했다. 정말 사과는 미인의 비밀일까?
사과에는 체내 염분을 배출하는데 도움을 주는 칼슘이 들어있다. 음식을 짜게 먹는 한국인에게 꼭 필요한 성분이기도 하다. 장운동을 돕고, 적당한 혈당유지에 도움을 주는 섬유질도 풍부하다. 그리고 새콤한 유기산과 구연산은 피로물질을 제거해 주고, 펙틴성분은 고혈압, 동맥경화, 비만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이처럼 몸에 좋은 사과는 당근, 인삼과도 좋은 궁합을 보인다. 당근을 사과와 함께 갈아 마시면 맛이 좋을 뿐만 아니라 비타민의 효능도 높아진다. 또 고구마와 사과는 맛이 잘 어우러져 고구마사과파이로 만들면 아이들 영양간식으로도 좋다.
진시황의 불로초, 구기자
구기자는 불로장생을 꿈꿨던 진시황도 복용했던 장수식품. 옛날 노나라 때 높은 관리가 민정을 살피던 중 나이 어린 소녀가 회초리를 들고서 이빨이 다 빠지고 흰 수염이 난 노인을 쫓아다니는 이상한 광경을 보고 소녀에게 호통을 치자 소녀는 자기가 300살이요, 그 노인은 자기의 증손자라고 하였는데, 자신이 더 어려보이는 이유가 바로 구기자를 먹어서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구기자는 피로를 회복하고 배변활동 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구기자의 성분 중 베타인은 콜레스테롤의 장내 흡수를 억제하여 간에 지방이 침착되는 것을 예방하고 혈압을 정상으로 돌아오게 하며 눈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또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며, 간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애주가들에게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숨겨진 보약, 대추
예부터 대추는 복숭아, 자두, 살구, 밤과 함께 5과라 해서 귀하게 대접을 받았다. 한국의 속담에는‘양반 대추 한 개가 하루 아침 해장’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대추가 몸에 좋다는 뜻이다.
대추의 단맛은 긴장을 풀어주어 흥분과 신경을 가라앉히는데 도움을 준다. 밤에 잠을 잘 자지 못하거나 꿈을 많이 꾸거나 갱년기 여성들에게도 더 없이 좋은 식품이다. 또한 이뇨작용과 심장, 혈관의 기능을 강화시키는 역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