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심벌마크 변천사
우체국 심벌마크의 역사
제일 처음 만들어진 우체국 심벌마크는 우정의 ‘우’를 따서 만들었다. 갑신정변 이후 11년간 멈춰졌던 우정서비스가 1895년 재개된 후, 1900년 통신(우편, 전신) 업무를 관장하는 독립기구인 <통신원>이 탄생하였는데 최초의 심벌마크는 이 시기에 만들어졌다. 1905년에 전화업무가 추가되면서 한차례 바뀌었던 심벌마크는 일제강점기 및 6·25 전쟁을 거친 뒤 1957년 새롭게 바뀌었다. 전쟁으로 인해 파괴된 통신시설과 피폐해진 우편업무를 재정비하면서 우정 마크도 새롭게 만들어졌는데, 기존 업무에 전파업무가 추가된 것을 형상화하여 디자인되었다. 이 심벌마크는 우체국은 물론 우편기, 집배가방 등 우체국에 쓰이는 대부분의 물품에 그려져, 우체국을 상징하는 이미지로서 약 26년간 사용되었다.
오랜 기간 사용되던 심벌마크는 1982년 체신부에서 한국전기통신공사가 분리되고 우정사업이 새로운 국면에 들어서게 되면서 다시 한 번 바뀌게 되었다. 신규사업을 개발하고 취급 업무의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대내외적 분위기가 조성되자, 보수적이고 관료적인 정부 기관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노력들이 곳곳에서 보이기 시작했다. 그 시작은 바로 새로운 심벌마크를 만드는 일이었다. 한동안 중단되었던 예금 보험 사업을 재개하고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서 좀 더 국민에게 현대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그리고 친절하고 신속한 이미지를 심벌로서 형상화하여 대내외에 인식시키고자 한 것이다. 신규 제작 정책이 결정되자 제작 업무는 신속하게 진행되었다. 1982년 8월 기본 계획을 수립하여 방향을 결정짓고, 그해 12월 제비를 형상화한 심벌마크가 탄생하였다. 제비는 옛날부터 국민 정서에 친숙하고 소식을 전하는 이미지로써 자리 잡고 있던 길조이었기에 우정사업이 추구하고자 하던 이미지와 부합되었다. 또한 빠르게 날아가는 디자인으로 형상화하여 미래를 향해 비상하는 우정 사업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에 최적이었다. 이렇게 개발된 심벌마크는 1984년부터 실용화되어 전국의 우체국 간판은 물론 집배원복, 차량, 우체통, 통장, 증서 등 모든 우체국 관련 물품에 적용되어 국민에게 선보였다.
우체국의 무한 비상을 꿈꾸다
1984년 선보인 심벌마크는 체신부 시절부터 정보통신부를 거쳐 우정사업본부가 출범된 이후로도 계속 사용되었다. 약 27년이란 시간 동안 우리의 뇌리 속에 깊이 자리 잡은, 날아가는 제비 모양의 심벌마크는 2010년 우정사업본부 출범 10주년을 맞아 또 한 번 변신을 하였다. 완전히 새로운 형태를 추구하기보단 ‘제비’를 상징하는 기존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기존의 심벌보다 단순하고 간결하게 표현하였으며, 미래지향적이면서 우정의 각 사업간 조화를 뜻하는 이미지를 더하여 제작되었다. 힘차게 비상하는 제비 날개는 대한민국 국민의 가슴에 희망과 행복을 전하는 우정사업의 역할을 상징하고 있고, 미래로 전진하는 제비 꼬리는 첨단IT기술과 고품질 서비스로 지속 성장하는 우정사업의 발전상을 표현하고 있다. 또한 제비꼬리의 빨강, 주황, 노랑 세 가지 색은 각각 우편, 예금, 보험 3개 분야 사업을 의미하며 조화로운 화합을 색상으로 강조하고 있다. 이 마크는 지금까지 7년간 우체국의 심벌마크, 우체국의 얼굴로 전국 곳곳에서 국민을 만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