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의 금. 융
핀테크란 파이낸셜(financial)과 기술(technique)의 합성어로, ICT 기술을 기반으로 모바일 결제 및 송금, 개인자산관리, 크라우드 펀딩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IT 융합형’ 산업을 의미하며 최근 IT와 금융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다.
이러한 핀테크의 확산은 중국 IT업체인 알리바바의 영향이 컸다. 알라바바는 전자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를 출시, 현재 중국 전자결제 시장의 51%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뉴욕 증시에 상장하면서 역사상 최대 규모인 250억 달러 (약 27조 5,000억 원)의 자금조달에 성공했고, 단번에 글로벌 IT업계 선두 기업 반열에 올라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또한 미국의 경우 아마존과 이베이는 가장 친근한 핀테크 기술인 간편 결제시스템에서 시작해, 점차 송금·여수신까지 금융영역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는데 이베이의 ‘페이팔’은 2014년 기준, 미국을 포함하여 전세계 203개 시장, 80개 국가에서 지급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실 이용자수는 1억 5,690만 명에 달한다.
당신의 지갑을 대체할 뱅. 크. 월. 렛. 카. 카. 오
국내에서도 다양한 전자지갑과 지급결제 서비스가 출시되었다. 그 중 주목할 만한 것이 ‘뱅크월렛카카오’이다. 우체국을 포함한 17개 금융기관과 금융결제원, 다음카카오가 공동으로 지난해부터 스마트폰 지갑 서비스인 ‘뱅크월렛카카오’를 선보였다.
뱅크월렛카카오는 모바일현금카드1)와 뱅크머니2)를 발급 받아 전국 CD/ATM은 물론 온/오프라인 결제 서비스, 카카오톡친구에게 보내기/받기 등을 할 수 있는 안전하고 편리한 모바일 지갑 서비스이다. 카카오톡 친구 리스트에 있는 사람에게 하루 최대 50만 원까지, 1인당 10만 원씩 송금할 수 있으며, 뱅크월렛카카오로 받은 돈은 개인의 별도 계좌로 바로 입금도 된다. 또한 직접 물건 구입도 가능하다. 뱅크월렛카카오는 만 14세 이상 인터넷뱅킹 이용고객이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며 앱스토어에서 ‘뱅크월렛카카오 앱’을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면 된다. 가입 시 휴대폰 인증, OTP(또는 보안카드)를 이용해 본인인증 절차를 거치게 되면 PIN번호만으로 뱅크머니에서 송금 및 지급결제를 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고 간편하다.
지난 2월에는 카카오톡 친구에게 덕담을 보내면 세뱃돈을 제공하는 ‘복주머니’ 이벤트와 뱅크머니 가입자에게 뱅크머니 3,000원을 바로 지급하는 이벤트를 개최했다. 이외에도 전용통장 출시, 온·오프라인 가맹점 확대 등 간편하고 안전한 다양한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최근 정부는 인터넷은행 설립과 핀테크 사업을 올해 최대 과제로 삼고, 각종 규제완화 및 핀테크 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핀테크는 단순히 모바일 기반의 지급결제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기존 모바일뱅킹이나 인터넷뱅킹의 개념을 훌쩍 뛰어넘어 보다 편리하고 빠른 금융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국내 은행들이 주도하는 뱅크월렛카카오는 핀테크 산업 활성화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
1) 모바일현금카드 현재 플라스틱 형태의 현금카드를 스마트폰 기반으로 발급한 카드
2) 뱅크머니 자신의 은행계좌에서 50만 원 이내로 충전하여 사용가능한 선불전자지급수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