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밝은 새 아침과 함께 2023년이 시작했습니다.
올해는 검은 토끼를 상징하는 계묘년입니다.
우리 선조들은 토끼를 다산을 상징하는 영특하고 민첩한 동물이라 여겼습니다.
우리 우정사업도 모든 분야에서 토끼와 같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가 지속되는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였고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금리상승 등 경제적 위기들이 겹겹이 쌓이면서 과거 20여 년 동안 경험하지 못한 충격을 한 번에 겪었습니다. 우정사업 또한 힘든 한 해를 보내왔지만 나름의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우편 부분에서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으며, ‘고객만족도 공공 부분 24년 연속 1위’라는 빛나는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맡은 바 소임을 묵묵히 다해주고 헌신적인 저력을 보여주신 우정가족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정부에서는 2023년 경제성장률을 1.6%로 전망하였습니다. 이러한 경기침체 우려 속에 우정사업이 처한 상황도 그리 녹록지 않습니다. 통상우편은 전자고지 전환 가속화로 인해 매년 감소하고 소포사업은 민간사와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금융사업은 편중된 이익 구조하에 주식과 채권가격이 동시 하락하여 어려움이 지속될 거라 예상됩니다.
이러한 경영환경 변화에 우정직원 여러분들의 노고를 조금이라도 덜어 주고자 2023년도 경영수지와 우편 매출액, 그리고 보험 총자산 등의 목표를 조정하였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우정사업에 더 큰 위기가 닥치기 전에 사업 전반에 대해 나가야 할 4가지 방향을 제시하여 국민에게 행복을 배달하는 한국우정을 이뤄나가겠습니다.
첫째, 우정사업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지속 가능한 물류환경을 조성해 환경변화에 맞는 우편물류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또한 예금과 보험사업의 수익 기반을 강화하고, 자금 운용 분야의 전문역량을 높여 금융의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할 것입니다.
둘째, 국민 곁에서 행복을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민생 안정을 위한 국가 기반망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 국가·지자체·유관기관과 협업하여 폐의약품 회수 서비스, 공동 배송센터 시범운영, 창업지원과 주민 복지 공간을 마련하여 국민의 편리한 삶에 이바지하겠습니다.
셋째, 우정 디지털 혁신을 선도해 고객은 더 편하고, 업무는 더욱 효율적인 우정 디지털 혁신을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차세대 금융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추진하여 우편물 부피정보 자동 획득 측정 장비를 도입하고, 종이서류의 전자문서화를 도입해 빠르고 편리한 디지털 금융창구를 조성할 것입니다.
넷째, 노사가 함께 노력하여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를 만들겠습니다. 안전은 개인뿐만 아니라 조직의 생명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더욱 철저한 안전진단 및 점검을 통해 위험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겠습니다. 또한, 자신에게는 냉철하고 동료에게는 친절을 베푸는 상호 이해의 조직문화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혹독할 것입니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입니다.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적은 노력이라도 열과 성을 아끼지 않는다면 우정사업의 미래는 더 밝게 빛나고, 큰 성과를 이룰 것입니다.
우체국을 사랑해주시는 국민과 우정 가족께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정에도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