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우편사업의 모습
내년 1월 15일은 개국 100주년을 맞는 강릉우체국(국장: 김정일)은 100년사 편찬을 준비하던 중 1950년대 후반의 강릉우체국 직원들의 근무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첩을 발견했다.
강릉우체국 창고에서 발견된 이 사진첩은 가로 40cm, 세로 24cm 크기로 시멘트 포장지 168쪽에 94매의 사진이 남아 있는데, 당시의 우체국 건물과 창구요원, 집배원들의 활동 모습은 물론 강릉 시가지와 변두리의 풍물도 생생히 보여 주고 있어 정보통신인은 물론 지역 주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매 사진마다 유머러스한 사진 설명문이 붙어 있어 당시의 우편인들의 근무 자세를 엿볼 수 있다.
다음은 당시의 생활상이나 우편시설, 우편인들의 근무 자세 등을 특징적으로 나타내는 사진들을 골라 게재한 것으로, 사진 설명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사진첩에 붙은 것을 그대로 옮겼다.
① 강릉우체국 구청사.
② 우편물을 배달하기 위해 우체국을 나서는 집배원들.
③ 등기 · 소포 창구.
'원고가 들었으니 4종 등기로 해주시오' '아무리 우너고라 해도 완전 봉함을 하면 100환을 붙여야 합니다.'
④ 시외 집배원의 우표 수수.
'우표를 지저분하게 하지 마세요.'
⑤ 우편물을 수집하는 집배원.
'언제나 이렇게 많이 받아놓고 기다렸구나, 우체통은.'
⑥ 시내 우편함을 열어 편지를 모으는 집배원.
'누가 진달래 담배 2개를 넣어 두었군.'
⑦ 성남동회에서 동직부를 열람하는 모습.
'동회장님, 이도달이라고 성남동에서 찾아봐 주시오.'
⑧ 찾지 못하고 도로 가져온 우편물에 그 사유를 기록하는 광경.
'개가 무서워서 못전하다니...'
⑨ 1950년대의 강릉 시가지.
⑩ 항공우편을 제외한 모든 우편물은 역사 깊은 이 강원여객으로 오고 간다.
⑪ 임계까지의 인부 체송 광경.
'왕산 도마를 지나 삽당령까지는 아직도 20리.'
⑫ 아동들에게 받을 사람을 묻고 있는 집배원.
'얘들아, 공배팔이라는 사람을 아느냐?'
⑬ 당시의 초가집.
'할머니, 요전에 말씀하시던 그 편지가 이 편지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