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시작하는 이야기는 국내 최초 시도되는 장르로 100% 실화에 근거하여 가감 없이 그려낸 리얼리티 다큐멘터리이다. 또한 하루하루 눈물, 콧물 흘리며 다녔던 험난한 과정을 담담하게 묘사한 휴먼 드라마이자 권선징악적 주제로 닭살이 돋을 수 있는 계몽 수필이다.
주사보 10년 세월 중 6년을 보험팀에서 세뇌되어 호모 인슈어런스(Insurance)가 된 나는 대동여지도를 만든 고산자 김정호 선생으로 빙의하여 잘 되는 FC실 모습을 흉내 내는 데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중요도 및 빈출 순으로 기출 문제를 추려보았다. 변별력을 위해 듣도 보도 못한 창의적 문제가 출제되니 만전을 기하시기 바란다. 따라서 어디 용한 학원 있으면 꼭 다니시고, 필자에게도 살짝 귀띔해 준다면 고맙겠다. 그럼 지금부터 보험팀장 완전 정복 기출 정리 출발한다. 레드 썬!
기출 1.
Q. 보험팀장의 마음가짐은?
A. 복식 호흡과 명상! 이너 피스(Inner peace)
보험팀장이 되면 전 직원의 경영평가와 상여금이 좌지우지된다는 부담감 때문에 어깨가 무거워지고 키가 줄어드는 것 같다. 하지만 그건 기분 탓이다. 속 끓이면 본인만 손해다. 거친 폭풍우가 몰아치는 태평양 한복판에서 혼자 통통배를 타고 있다는 사실을 퍼뜩 깨닫더라도 절대 기죽지 말고 무사히 육지로 가는 그림을 머릿속에 그려라. 어느 날 실제와 일치하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되니 놀라지 말 것!
기출 2.
Q. FC 조직을 효율적으로 끌고 가려면?
A. FC 매니저와 한배에 탈 것!
어느 날 느닷없이 장수가 되는 바람에 지장(智將)이나 용장(勇將)은 못되었지만, 전투 경력이 많은 나는 다장(多將)이 되었다. 조직의 규모가 커질수록 매니저의 역할과 중요성은 진가를 발휘한다. 특별한 안건 없어도 반드시 정기적으로 모여 소통하고 매니저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자. 대소사를 추진하는 일에 정당성이 부여되고 업무 속도도 빨라진다.
기출 3.
Q. 혹시 FC실은 원래 이렇게 흥부네 집 같은가요?
A. 절대 아님 주의
낡고 불편한 집기류나 가구는 수리가 안 된다면 새로 사는 게 답이다. 우체국 개국부터 모진 수난을 견뎌내며 유물이 되어가는 사물함, 청 테이프로 도배한 서랍장은 작별하고 계절마다 꽃을 키우며 크리스마스트리에 불도 반짝반짝 켜자. 사무실에 커피 향이 은은하고 노래도 감미롭게 흐르면 금상첨화. 이 작은 걸음은 우리를 꿈꾸는 유토피아로 안내하는 지름길이다.
기출 4.
Q. 어떤 FC가 이상형일까요?
A. 잘 안다 잘한다 자란다! 잘 아는 FC
잘 알아야만 잘할 수 있고, 잘하는 사람은 저절로 자란다. 이 말에 모두가 동의했다면 FC실을 공부하는 분위기로만들자!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점을 나누고, 실천할 내용을 정리하며 옆 사람, 앞 사람도 따라 하는 그 모든 과정에서 좋은 영향력으로 서로 물들고 함께 성장한다.
우수 보험관리자 비법 강의에는 공통점이 있다. 막상 참신한 사이다 꿀팁은 없고 이미 알고 있던 은근한 숭늉 같은 팁만 한 사발이라고 해야 할까. 강연에 나온 비법은 닥치는 대로 싹 다 따라 하려고 각오한 신규 FC 팀장은 난데없이 믿고 있던 시어머니께 장맛 비결을 알아내지 못한 며느리 입장을 체험하게 된다.
하지만 곱씹어 보면 이게 맞다. 학창 시절 전교 1등을 하는 친구는 어느 시절, 어느 학교나 약속이라도 한 듯 놀지 않고 자지 않으며 교과서를 통째로 씹어 먹고 갈아먹는 것이 비법인 것이다.
우체국보험과 함께 한 모든 시간이 눈부셨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보험 하기에 모든 날이 좋았다.
코로나19로 어려웠던 2021년부터 2년 연속 우리 국은 우정사업본부 주관 연도대상을 받았다. 특히 2022년에는 4급 관서 종합평가 전국 2위로 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과정은 고달팠으나 결과가 좋으니 빛이 났으며, 돈으로는 살 수 없는 귀한 성과라 모두가 행복했다. 전 직원이 함께 기쁨과 보람을 나누며, 너무 당당하게 어깨를 펴고 걷다가 뒤로 자빠질 뻔할 정도로 자긍심이 넘쳤다. 세상이 아름다웠다. 어마어마한 목표로 난데없이 실적이 곤두박질쳐 매운맛이 마라 맛 되고 저절로 ‘겸손’을 배우고 실천하기 직전까지. 이러니 인생은 회전목마! 나의 등은 순간순간 등줄기에 흐르는 식은땀 풍년으로 1년 내내 염전이지만, 고객이 손수 주말농장에서 가져다주신 쑥갓이며 직접 뜨개질한 수세미까지 한 분, 한 분의 정성으로 채워진 내 책상은 선물이 풍년이다. 지금 펼쳐진 현실이 진흙탕이라면 오히려 좋다. 작은 성과도 크게 표시 날 것이다. 지금 펼쳐진 현실이 꽃밭이라면 그것도 좋다. 잘 되는 곳은 가마니를 쓰고 가만히 유지만 해도 평타는 칠 것이다.
그러니 이제 막 발을 디딘 그대, 걱정하지 말라!디딜까 말까 고민하는 그대, 어서 오라!무엇이든 펼쳐지는 놀라운 FC 세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