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트버튼
요즘은 '가볼만한 곳' 을 검색하면 정보들이 정말 많이 나옵니다. 그 중 이곳저곳 어디를 갈까 행복한 고민도 좋지만 저는 이번에 믿고보는 우체국에서 추천하는 '우체국과 여행 - 제제야! 어디갈까?'(www.posttravel.kr) 를 통해 복잡한 생활에서 벗어나 자연속으로. 충청남도 태안에 방문해보기로 했습니다. 안면도는 천혜의 자연을 활용한 관광이 많아 자연휴양림을 비롯하여 갯벌체험과 꽃지해수욕장 등 해변길로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닿고 있는 곳입니다.
태안에 도착해 잠시 들러본 읍내의 안면우체국에서도 그 유명세를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여느 우체국과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들어서자마자 왼편에 위치한 벽면 사진들을 통해서 차별화된 지역특색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지난 2009년 안면도 국제꽃박람회에 다녀왔던 기억이 있는데, 이렇게 보니 추억이 새록새록! 그리고 안면도자연휴양림,삼봉해수욕장,할미할아미바위,방포항도 걸려있네요.
사진만 보아도 가슴이 뻥 뚫리는 듯 시원시원한 파도소리와 바람이 느껴지는 것 같아 제제여행지인 안면도 자연휴양림과 함께 안면우체국에서 찾은 삼봉해수욕장, 할미할아미바위, 방포항 중 한곳도 들러보고자 합니다.
▲ 안면도 자연휴양림 수목원
안면도 자연휴양림에 도착하니 주차장을 기준으로 등산로 쪽과 수목원 쪽으로 나뉘는 듯 합니다. 당연히 수목원을 선택해야겠죠?
안면도를 대표하는 키가 큰 '안면송'이 입구에서부터 관광객들을 맞이합니다. 얼만큼의 세월이 지난 것인지 그 폭 또한 한 사람이 감싸도 다 안지를 못합니다. 안면송은 궁전건축과 선박제조에 꼭 필요한 나무로 고려시대부터 특별히 관리해오던 소나무인데요, 안면도 소나무 숲은 조선시대부터 왕실에서 특별히 관리하기 위해 봉표로 구역을 표시하고 아무나 들어가거나 베어서 쓸 수 없는 곳으로 정하였습니다. 임진왜란 때는 이곳 소나무를 이용하여 거북선 등 주요 함선을 제작하기도 했고요. 현재는 1978년 유전자 보호림으로 지정돼 특별한 보호도 받고 있답니다.
길 곳곳에 봄을 알리는 여러 꽃과 새싹도 보여 절로 기분이 좋아지죠. 시대가 변하고 발전하여도 자연을 찾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요?
아직은 쌀쌀한 날씨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가족,친구 삼삼오오 모여 안면도자연휴양림 수목원을 찾아주고 있습니다. 길 중간중간의 의자에 앉아 흘러가는 구름을 보며 수목원 나무를 스치는 바람소리와 새소리에 취해보세요!
전망대 가는 길에는 양치식물 가득한 유리온실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정상까지 갔다가 내려오는 길에 외국수원도 인상깊게 보았고, 가는 길마다 신기한 나무들을 구경할 수 있었죠.
약 1시간이면 어렵지 않게 둘러볼 수 있어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걷기에 아주 좋았습니다. 물론 봄이되어 철쭉원이 만개하면 그땐 조금 더 걸릴 수도 있겠지만요. ^^ 이 기세를 몰아 안면도자연휴양림 수목원을 다돌고 나와 안면우체국에서 본 또다른 힐링 여행지인 할미 할아비 바위로 이동해보았습니다.
▲ 할미할아비 바위 - 6코스 샛별길
가장 메인이라 할 수 있는 해변길은 6코스 샛별길입니다. 안면도 수목원으로부터 차로 5~10분이면 만날 수 있는데 할미할아비 바위를 보고자 한다면 샛별길로 걸으시면 됩니다.
보는 위치에 따라 다른 모양새죠? 물이 빠져있는 간조 때라면 할미할아비바위까지 갈 수 있지만, 만조인 경우에는 바닷물이 가득 차 있어 이곳 꽃지해변길을 대신 걸어야 할 것입니다. 두 가지 경우 모두 그 나름대로의 특색이 있어 좋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은빛 파도가 철썩이는 만조 때가 좋아요.♬
여기저기 푸릇푸릇함이. 꽃지해수욕장의 할미할아비바위 해변길에도 몸이 찾아왔네요.
자유로운 갈매기와 그를 쫓아가는 아이들도, 보고 있는 어른들도 매우 즐거운 태안안면도의 해안길. 상쾌한 공기는 같지만 수목원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걸어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자연과 함께 단순한 산책길에서도 많은 추억과 즐거움을 만들 수 있는 태안의 안면도자연휴양림과 꽃지해변 할미할아비바위에 꼭 방문해보시길 추천합니다~!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