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광산구청이 높이 7m(22ft 11in), 가로 3m(9ft 10in),
세로 3m 1cm(9ft 10in) 크기의 세계에서 가장 큰 우체통을 제작하였다.
이 우체통은 대한민국 광주에 있고 2009년 11월 10일에 실측되었다.
상상을 초월하는 우체통의 편지 투입구가 까마득히 높습니다. 투입구엔 펭귄부리처럼 노란 지붕도 있습니다.
우체통이 얼마나 큰지 깜짝 놀란 친정엄마가 사진을 찍어달라시는데 사진 속 엄마는 작은 꼬마가 되었습니다. ^^ 깔깔대며 싱그런 웃음을 터뜨린 아이들은 빨갛고 귀여운 우체통의 천사날개에서 인생샷을 남기며 즐거워합니다.
우체통 문을 열고 들어가면 자경엽서, 일반엽서, 희망엽서가 준비되어 있다고 합니다. 자경엽서는 자신과의 약속이나 소망을 적어 보내면 매년 12월 자신에게 배달되고, 일반엽서는 가족, 친구, 이웃 등에게 쓰는 엽서입니다. 희망엽서는 라디오방송과 연동해 사연을 소개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굳게 잠겨있는 희망우체통과 엽서를 넣는 입구까지 테이프로 막아놓았습니다. 많은 기대를 안고 갔는데... 아직은 봄을 보내기 싫은 진달래 꽃잎처럼 마음에 아쉬움이 가득했습니다.
인터넷우체국 맞춤형편지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인터넷우체국에서 맞춤형편지(엽서도 가능)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인터넷 우체국에서 글을 작성하면 원하는 우표와 편지지로 제작해 배달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최대 6장까지 쓸 수 있습니다. 3일 이후~12개월 이내 예약발송도 가능합니다. 일반우편은 5일 이내, 익일특급우편은 3일 이내 배달됩니다
벚꽃 길을 걷는 강아지도 발걸음이 사뿐사뿐 가볍습니다. 엽서 속 풍경인 듯 아름다운 호숫가를 산책하면서 사랑하는 이들에게 마음속 엽서를 보냈습니다. 아름다운 봄날을 함께하고 싶은 마음 가득 담아서~
풍영정천이라는 아름다운 호수공원에 세워진 희망우체통. 수완지구는 이제 10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광주의 변방으로 논과 밭이었던 곳이 개발되고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희망을 안은 이들이 몰려든 이곳에 희망우체통이 세워진 것은 필연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봄 편지>
- 곽재구 -
강에 물 가득
흐르니 보기 좋으오
꽃이 피고 비단 바람 불어오고
하얀 날개를 지닌 새들이 날아온다오
아시오?
바람의 밥이 꽃향기라는 것을
밥을 든든히 먹은 바람이
새들을 힘차게 허공 속에 띄운다는 것을
새들의 싱싱한 노래 속에
꽃향기가 서 말은 들어 있다는 것을
당신에게 새들의 노래를 보내오
굶지 마오
우린 곧 만날 것이오
곽재구 님의 '봄 편지'라는 시가 생각나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희망과 우정의 우체통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찍어 사랑하는 이들에게 소식을 전해'봄'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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