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우편의 역사를 보자면, 근대식 우편업무는 1884년 우정총국이 설치되면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우편업무는 중앙에 우정총국을 두고 지방에 우정국을 두는 체계였는데 개화파였던 홍영식이 우편제도 도입을 주도했다고 합니다. 물론 갑신정변으로 인해 제대로 된 업무를 해보지도 못하고 폐쇄되고 초대 우정총판에 임명됐던 홍영식도 참살당해 잘 실행되지는 못했습니다.
우표를 쓰게 된 것은 통신국이 설치된 1895년부터로 이때 ‘벙거지꾼’이라 불리던 집배원이 생겨 민간인들도 편지를 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900년 1월 만국우편연합에 가입해 외국과도 우편물을 교환하고, 대한제국 통신원으로 독립 발족하는 등의 성과도 있었구요. 하지만 1905년 한일통신기관협정에 강제체결로 결국 통신권을 박탈당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