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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묘수 느린우체통이 지키는 국립공주박물관
무덤을 지키는 상상의 동물, 진묘수가 지키고 있는 공주박물관을 찾았어요. 이곳에서 특별한 느린우체통을 만났는데요, 진묘수를 형상화한 느린우체통은 빠른 것을 중요히 하는 요즘, 기다림의 묘미와 추억을 주는 의미를 담아 설치되었고 공주박물관 기념품 매장에서 무령왕릉의 다양한 보물이 담긴 엽서를 구입하여 사연을 적은 다음 우체통에 넣으면 1년 뒤 적힌 주소로 배달해 준다고 해요.
공주여행을 하다보면 시내 곳곳에서도, 그리고 공주박물관 야외에서도 진묘수의 모형을 볼 수 있는데요, 공주박물관 안에서 만난 느린우체통이 가장 특별했던 것 같아요.
물론! 진짜 원본이 가장 특별할 텐데요, 실제 진묘수는 국립공주박물관 1층 웅진백제실에서 무령왕릉의 출토 당시의 모습을 재현한 전시공간에서 만날 수 있어요.
국보 162호인 진묘수는 ‘석수’라고 하기도 하는데요, 무덤 통로의 중앙에 밖을 향해 있어 무덤을 지키고 있던 조각이랍니다. 몸은 멧돼지를 닮았고 머리에는 뿔이 났으며, 몸 양옆이 마치 날개처럼 보이는 것까지 모두 특별한 생김새에요.
로비에 큼직하게 자리한 진묘수 모양 느린우체통은 진자 진묘수에 비해 좀 더 동글동글 귀여운 모양이었는데요, 입에 엽서를 넣을 수 있는 홈을 내어놓았어요.
다양한 기념품을 판매하는 기념품매장에서 엽서를 골라 보내면 1년뒤에 받아볼 수 있는데요, 공주여행을 한 뒤 이야기를 담아도 좋고, 함께 간 이에게 전하는 마음도 좋고, 원하는 내용을 정성스레 작성해 진묘수 입에 넣으면 1년 뒤에 받아볼 수 있다고 해요.
1년 뒤 오늘 받아보는 이야기를 기대하며 너에게 쓰는 엽서를 작성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세상 어디에도 없고 대한민국에 단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우체통, 진묘수 느린우체통에 엽서 한 장을 맡겨놓고 국립공주박물관을 간단히 소개해드릴게요.
박물관입구는 아치형 으로 되어있는데요, 공주의 시내에서도 볼 수 있는 이 독특한 구조는 무령왕릉의 내부 구조와 같아요. 검고 짙은색 벽돌을 쌓아올려 아치형 구조물을 만든 건데 백제 장인들의 띄어난 솜씨를 상징하고 있다고 해요.
백제 고분 대다수는 무차별적인 도굴로 그 유물도 모두 사라지고 무덤의 주인도 알아볼 수 없는게 대다수인데, 무령왕릉은 유일하게 잘 보존되었던 곳인데다 무령왕과 왕비라는 주인도 분명히 알수 있어 굉장히 중요한 유적이라고 해요.
사진 아래 중앙이 바로 실제 진묘수이고, 그 뒤로 실제 무덤의 위치와 비슷하게 왕과 왕비의 관이 배치되어 있어요. 무덤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려주는 지석에는 지하신에게 묘지를 샀다는 뜻인 매지권이라는 것도 새겨져 있고, 그 위에는 노잣돈으로 사용하라는 엽전도 발견되었다고 하는데요, 중국 양나랑의 오수전이라는 돈으로 껴묻거리와 함께 당시 백제의 문화와 외국과의 교류 등을 알수 있는 중요한 기록이었던 거죠.
박물관에는 무덤에서 발견된 방대한 양의 껴묻거리등이 함께 전시되어 있어요. 껴묻거리는 왕과 왕비가 사용했던 장신구 들이 대부분으로 왕관과 귀걸이 등 다양한 보물을 만날 수 있고 모두 다해서 2900여점에 달한다고 해요. 그 중 진묘수를 포함해 국보만해도 17개나 된다고 하니 대단하죠.
국립공주박물관에서 진묘수가 전해주는 느린우체통도 만나고, 백제시대로부터 전해진 무령왕릉의 보물도 만나며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었는데요, 두 눈으로 직접 보면 더 대단한 것들이 많으니 충남여행, 공주여행을 하면서 진묘수 우체통 만나러 국립공주박물관에 꼭 들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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