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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부터 부산명소로 인기를 얻고 있는 부산 동구의 '초량 이바구길'을 아시나요? 오늘은 부산명소로 손꼽히는 유치환 우체통 전망대에 다녀온 이야기를 전해드릴게요! ^^
부산명소 '유치환 우체통 전망대'
부산 동구 초량동 산복도로에 위치한 유치환 우체통 전망대는 한국 시 문학사에 큰 획을 그은 청마 유치환 시인의 문학적 업적과 예술성을 기리기 위해 2013년 5월 15일 개관한 곳인데요, 경남여고 교장을 2차례 지내고 동구에서 생을 마감한 청마 유치환을 기리며 부산항을 한눈에 전망할 수 있는 명소에 이곳을 마련했다고 해요.
청마 유치환 선생은 1908년 경남 통영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교편을 잡으며 생명파 시인으로 이름을 떨친 분인데요, 경남여고 교장 역임, 부산고등학교 교가 작사 등 산복도로 초량에서 교직생활을 하고, 이곳에서 생을 마감하셨답니다. 비록 유치환 시인의 출생지는 다른 지역이지만, 사회생활과 작품활동을 주로 하며 생을 마감한 곳은 부산 동구였던 것이죠.
부산명소 유치환 우체통 전망대에 도착하니 멀리 북항대교와 부산항의 푸른 바다까지 시원한 전망을 한눈에 담을 수 있었는데요, 초여름의 후텁지근한 날씨에 전망대까지 오르느라 조금 힘들기는 했지만, 멋진 절경을 마주하니 힘들었던 마음이 눈 녹듯 사라졌답니다.
유치환 우체통 전망대에는 '사랑하는 것은 / 사랑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로 시작되는 그의 시 <행복> 전문이 적혀있는 노란색 조형물이 세워져 있었는데요, 마음 속으로 찬찬히 정독을 하고 나니 가슴 한 켠이 뭉클해지면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편지 한 통을 쓰고 싶어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그런 기분을 알아챈 듯 마침 시가 적힌 노란색 조형물 옆에 빨간색 우체통이 세워져 있었는데요, 유치환 우체통 전망대에 자리잡고 있는 이 우체통은 편지나 엽서를 써서 넣으면 정확히 1년 후에 도착하는 느린 우체통이었답니다.
전망대에서 한 층 아래로 내려가면 있는 '시인의 방 카페'에서 우표와 엽서를 구매할 수 있는데요, 이곳에서 1년 후의 나 자신, 또는 가족, 연인, 친구에게 엽서를 적어 느린 우체통에 넣으면 된답니다.
지금까지 부산명소로 손꼽히는 유치환 우체통 전망대에 다녀온 이야기를 전해드렸는데요, 부산여행을 떠나거나 부산에 방문할 계획이 있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유치환 우체통 전망대에 방문해 엽서 한 장 적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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