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트버튼
문화의 성지이자 예술인들의 주 활동지였던 군산! 오늘은 그곳에 조성된 군산우체통거리를 소개해드리려고 하는데요, 지금부터 국토부 2019년도 상반기 소규모 재생사업에도 선정된 우체통거리를 만나볼까요?
미디어통신이 발달하면서 요즘은 손편지를 쓸 기회가 많이 줄어든 것이 사실인데요,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을 들여서 꾹꾹 눌러 쓴 편지를 예쁜 편지봉투에 담아 우체통에 넣고, 우체부 아저씨가 편지를 들고 오시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던 시절이 지나고 나니 길거리에서 빨간 우체통을 보는 일 또한 줄어들었답니다. 하지만 여기, 무려 110년의 역사를 간직한 군산우체국에서는 특별한 우체통들을 모아 놓은 곳을 만날 수 있는데요, 바로 군산 우체통거리랍니다.
우체국 입구에서부터 펼쳐지는 알록달록 무지개 색의 우체통들이 보이시나요? 이런 아기자기하고 화려한 디자인의 우체통들이 우체통거리 곳곳에 펼쳐져 있다는 사실! 이는 안전한 환경을 지키고,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한 주민들의 주도로 시작된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됐답니다.
이를 위해 군산시민들은 전라도 일대를 돌며 폐 우체통 40개를 수거했다고 해요. 그리고 군산 지역 예술가들의 재능 기부를 통해 폐 우체통을 아름답게 디자인하고, 이렇게 예술 명소로 만들었답니다. 우체통을 설치한 이후부터 자연스럽게 관광객들이 늘었다고 하니, 지역 상권을 일으키려 노력했던 주민들의 의의가 위대하게 느껴지죠?
군산의 새로운 명소가 된 우체통거리 곳곳에는 무지개 우체통뿐만 아니라 이렇듯 재미있고 다양한 표정과 포즈로 디자인된 우체통들도 눈길을 끌고 있었어요. 이 예술작품이 우체통이라니 믿겨지시나요? 군산 예술가들의 손이 거쳐 간 캐리커처 우체통이 저절로 발길을 사로잡았답니다.
우체통거리를 지키고 있는 이 예쁜 우체통들이 그저 단순한 캐리커처는 아니라고 하는데요, 과연 어떤 뜻이 숨어있을까요? 맛있는 음식을 들고 입맛을 다시고 있는 이 캐리커처의 위치를 주목해주세요.
바로 음식점 앞에 있던 우체통이랍니다. 우체통거리를 걷다 보면 여러 매장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그 앞에 위치한 우체통은 각 매장의 개성과 특징을 담고 있어 주민들의 센스가 돋보였답니다.
그렇다면 뒤돌아 서서 등 뒤에 꽃다발을 숨기고 있는 이 우체통은 어떤 매장 앞에 자리 잡고 있었을까요?
짠~! 예상하셨듯이 바로 꽃집 앞에 위치해 있었답니다! 이렇게 우체통에 그려진 그림과 매장을 조합해보는 재미도 있었어요.
노란색 스카프를 머리에 두르고 빨간색 가방을 든 파마머리 여인! 눈치채셨나요? 바로 미용실 앞에 있는 우체통이었답니다. 매장의 분위기만으로 담을 수 없는 느낌들을 우체통에 그려진 그림들이 담아주고 있었는데요, 이 외에 다른 매장들 앞에도 각 매장과 관련된 그림이 그려진 우체통들이 있었어요. 평범한 매장들이 즐비한 거리에 이렇듯 귀여운 캐리커처 우체통들이 진열되니 하나의 특색 있는 관광거리가 되었답니다.
이곳에는 쉼터 느낌으로 만들어진 우체통이 있었는데요, 벤치 역시 독특하고 예술적인 디자인으로 페인팅 돼어 있었어요. 군산 우체통거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포토존으로도 손색 없는 곳이었답니다.
여러분도 군산여행 떠난다면 추억 속으로 점차 사라져 가던 우체통의 재발견을 실현시켜 도시재생을 완성한 우체통거리에 꼭 한 번 가보시길 추천할게요.
참고로 군산 우체통거리에서는 오는 8월 30일부터 31일까지 손편지축제가 개최된다고 하는데요, 우체통을 테마로 소중한 사람들에게 손편지를 쓰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하니,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방문하셔서 인생샷도 남기고, 그간 전하지 못했던 마음도 전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