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나라
용돈을 주기 전에
가장 먼저 아이들에게 그 의미에 대해 충분히 설명해 주어야 합니다. '우리는 이 용돈을 통해 너에게 돈을 소중하게 여기고, 제대로 사용하는 습관을 키워주고 싶구나. 그렇게 노력하겠다고 약속해 주겠니?' 하고요.
그 다음 아이와 함께 용돈의 사용 범위를 정합니다. 예컨대, 혼자 하는 군것질까지만 할 것인지, 아니면 집에서 먹는 과자까지도 할 것인지, 학교에서 사용하는 도화지 같은 것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을 정해야지요. 아이의 연령에 따라 그 범위를 넓히되, 3~4학년 정도라면 자주 쓰는 학용품까지는 포함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용돈의 액수를 정합니다. 우리나라 4~6학년 어린이들의 일주일 평균 용돈은 3천원이 가장 많습니다(Krnic, 2001). 여기서 출발하십시오. 부모가 돈이 많다고 또래에 비해 더 높게 책정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유명한 부자 록펠러 가문에서도 부모의 돈이 곧 나의 돈은 아니다'를 깨닫게 하는 것이 첫째 가는 자녀교육이랍니 다. 만약 아이가 액수에 불만이라면 친구들의 용돈을 조사해 오도록 시켜 합당한 이유가 있을 때 조절해 주세요.
용돈을 주고 쓰는 과정에서
이 과정에서 아이들이 배워야 하는 순서는 돈의 사용- 배분 및 관리-획득 능력입니다.
가장 먼저, 혼자서 돈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세요. 아이가 어릴수록 필요하지요. 부모님이 함 께 가게에 가서 가격 비교하기, 주어진 돈으로 최대한 좋은 물건 고르기 등 좋은 사용 요령을 설명해 주세요.
다음에는 골고루 배분하고 관리하게 도와 주세요. 용돈으로 군것질만 하거나 혹은 몽땅 저축을 할 것이 아니라, 균형 있는 배분이 되게요. 특히 용돈을 받자마자 다 써버리는 아이에게는 용돈 지급 시기를 조절해 주세요. 이때 '용돈기입장'을 쓰게 하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아이와 함께 예쁜 기입장을 만들거나, 한국은행을 방문해 무료로 받으세요. 웹사이트에서 쓰는 요령도 배우고요(www.bok.or.kr).
마지막으로는 아이가 스스로 용돈을 벌어보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평소 집안 일의 대가로 용돈을 주는 것은 옳지 않지만, 방학 기간 등을 통해 장거리 심부름이나 친척동생 봐주기 등으로 돈 벌 기회를 주세요. 좋은 경험이 된답니다.
이런 좋은 말이 있습니다. '생각이 행동을 낳고, 행동은 습관을 만들고, 그 습관은 운명을 바꾼다.' 아무리 시행착오가 있을지라도 좋은 습관이 형성될 때까지 포기하지 말고 이끌어 주세요. 아마도 우리 아이들에게 멋진 미래를 가져다 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