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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유휴공간을 활용한 발달장애인 카페 운영
우체국 발달장애인 카페 부천우체국점 외부 전경
우정사업본부는 2022년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공익사업으로 ‘발달장애인 카페 운영 사업’에 뛰어들었다. 발달장애인 카페 운영 사업은 우체국 청사 내 유휴공간에 설치한 카페에 발달장애인을 바리스타로 고용해 지속 가능한 경제적 자립을 돕는 일자리 창출 사업이다. 그중 커피 메뉴만 11개가 넘는 부천우체국점은 다양한 사이드 메뉴, 저렴한 가격, 직원의 친절 등 어느 하나 빠짐없이 완벽해 지역 주민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부천우체국점은 키오스크는 물론 QR 주문 등으로 손님들의 편의까지 생각한 시설이 구비되어 있다. 커피는 HACCP 인증 시설에서 생산하는 표준화된 원두를 사용하여 품질과 맛의 밸런스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가격 또한 일반 카페보다 10~20% 정도 저렴하다.그뿐 아니라 이곳에서 사용하는 원두와 수제청, 쿠키 등도 대부분 장애인이 생산한 품목을 사용하고 있어, 카페를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카페에 근무하는 발달장애인 바리스타는 물론 수십, 수백 명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과 유지에 기여할 수 있다.
커피를 내리고 있는 김종범 바리스타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샌드위치 및 쿠키
바리스타, 매니저, 근로장학생에게 나타난 긍정적인 변화
2023년 1월에 정식 오픈한 부천우체국 ‘I got everything’ 카페는 발달장애인 바리스타 2명, 매니저 1명, 근로 장학생 1명 총 4명이 근무한다. 만 19세에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 후 민간 카페에서 일하다 이곳에 온 김종범 바리스타가 가장 자신있어 하는 메뉴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다. 김종범 바리스타는 매일 커피 2잔은 기본으로 마실 정도로 커피 애호가다.
“커피를 좋아해 바리스타 수업을 배우고 카페에서 일하기 시작했어요. 이곳에서 일하기 전에도 다른 카페에서 일해본 경력자입니다. 그만큼 제가 내린 커피 맛에 자부심이 있어요.”
오전 근무자인 김나영 바리스타는 근무가 끝나는 오후 1시가 넘어서도 집에 가지 않는다. 카페 빈자리에 앉아 여가 생활을 즐기다 카페 마감 시간이 다다를 때쯤 귀가한 적이 많다. 그의 카페 사랑이 나타나는 대목이다.
“저도 커피를 너무 좋아해서 바리스타가 되었어요. 최근에는 제과·제빵 쪽에도 관심이 생겨 배워볼지 고민하고 있는데, 카페 직원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워낙 재밌어 아직 망설이고 있어요.”
송현덕 매니저는 카페 개소식 날, 함께 일하게 된 바리스타의 가족이 찾아와 기뻐했던 모습이나 같이 나눠 먹고 싶었다며 맛있는 디저트를 챙겨 오는 모습 등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말한다. 직원들이 이곳에서 일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나타난 긍정적인 변화들로 인해 자신이 더 뿌듯해진다고 말한 그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우체국 발달장애인 카페 부천우체국점 내부 전경
우체국 발달장애인 카페 부천우체국점 소개글
지역 주민의 ‘사랑방’으로 거듭난 부천우체국점
송현덕 매니저는 부천우체국점을 한마디로 ‘사랑방’ 같은 곳이라고 말했다.
“매일 카페를 찾아주시는 경비실 아버님부터 우체국 직원, 동네 주민까지 카페에 오시면 잠시 업무와 다른 걱정들은 내려놓고 마음껏 담소를 나누십니다. 단골손님이 저를 비롯한 직원들에게 이것저것 소소한 간식을 나눠주셔서 나눔의 장이 되기도 한답니다. 가끔 중고 물품 거래 장소로도 활용되고 있는데, 이 또한 언제든 환영입니다(웃음).”
이렇게 부천우체국점이 지역 주민의 사랑방으로 자리 잡기까지에는 다른 기관들의 지원을 빼놓을 수 없다. 우체국 발달장애인 카페 부천우체국점을 위탁 운영 중인 ㈜더블루(사회적기업)의 박찬미 대리는 여기까지 오는 데 우정사업본부의 힘이 컸다고 말한다.
“우정사업본부와 한국장애인개발원에서 인테리어 비용, 카페 가구 및 커피머신과 같은 비품 등의 초도 물품 구매비용을 모두 지원해 주셨어요. 덕분에 2023년 1월, 무사히 카페를 오픈하고 발달장애인 바리스타분들과 매니저님의 일자리가 생길 수 있었죠.”
우정사업본부는 카페 운영 측면에서 가장 큰 비용을 차지하는 임대료도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상·하반기 이벤트 비용이나 홍보 물품을 지원하는 등 여러 방면으로 돕고 있다.
부천우체국 외에도 남대구우체국, 대전둔산우체국, 인천남동우체국 등 총 4곳에 발달장애인 카페를 개소한 우정사업본부는 각 우체국 카페별 전문 사업수행기관을 선정해 위탁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 발달장애인 카페를 지속 운영하여 발달장애인들의 경제적 자립과 사회 참여 기회를 마련하는 데 궁극적으로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능숙하게 커피를 내리는 발달장애인 카페 부천우체국점의 바리스타
카페 오후 근무자들의 모습
우체국 발달장애인 카페 현황
MINI INTERVIEW
김종범 바리스타
제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을 수 있음에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최선을 다하여 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좋은 사람들 곁에서 재미있고 행복하게 일하겠습니다.
추천메뉴 아이스 아메리카노, 새우크래미샌드위치
김나영 바리스타
근무가 끝나고도 카페 빈자리에 앉아 단골 손님 혹은 친구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곤 합니다! 제겐 이곳이 집만큼 편안한 곳이에요. 분위기 좋고 손님들도 친절한 이곳에서 오래도록 일하고 싶어요~!
추천메뉴 카페라떼, 한라봉펀치(계절메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