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시 지례면에 따스한 나눔을 베푸는 사람이 있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홀로 계신 어르신을 대상으로 집수리 봉사를 하는 안영찬 주무관인데요. 그의 훈훈한 미담은 지역 곳곳에서 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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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례우체국 안영찬 주무관
안영찬 주무관님께 감사한 마음을 담아 꽃다발을 전해드렸습니다.
증산면의 험한 능선을 지나야 닿을 수 있는 황점리에서도 안 주무관의 소식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홀로 컨테이너에 살고 계신 75세 할머니는 수전이 고장 나 수도를 제대로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할머니는 땅속에 설치된 계량기 밸브를 직접 개폐해야 했는데 안 주무관은 이 모습을 보고 직접 부품을 들고 와서 수리했다고 합니다.
산지가 험한 여배리에 사시는 한 어르신은 가스레인지가 고장 난 줄 알고 끼니를 챙기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안 주무관이 가스레인지 건전지를 교체해주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안 주무관은 언제든 독거 어르신들의 집을 수리할 수 있도록 배달 오토바이에 공구함을 싣고 다닌다고 합니다.
“매일 보는 어르신들이기에 인사를 건네면서 집을 살펴봐요. 문도 한 번 열어보고요. 간단한 수리 외에 기술이 서툰 분야는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익힙니다. 수리기사 출장비 부담도 덜어드리죠. 부품값은 담뱃값 대용으로 생각하고 사비로 해결합니다. 그게 마음이 편해요.”
어르신들이 고마운 마음에 작은 선물이라도 건네려고 하면 단호히 거절하면서 차 한잔 얻어 마시는 게 다라고 합니다. 안 주무관은 앞으로도 어르신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며 방긋 웃었습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마음에서 우러나 한 일이죠. 퇴직하는 날까지 이 일이 천직이라 생각하고 초심으로 업무에 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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