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의 문 활짝 열려있는 우체국 FC
박규은 FC는 결혼 후 두 아이를 낳고 줄곧 엄마의 삶을 살았다. 남부럽지 않은 환경에서 아이들도 부족함 없이 쑥쑥 컸다. 먹고 싶은 음식, 하고 싶은 운동, 사고 싶은 물건을 마음껏 살 수 있을 만큼 여유로웠다. 그런 굴곡 없는 삶에 큰 위기가 찾아온 건 남편의 사업이 부도를 맞으면서다.
“아침에 일어났더니 가스가 끊긴 거예요. 휴대용 가스버너에 물을 끓여 아이 머리를 감기면서 많이 울었어요. 어느 날은 제가 운전을 하고 가다 전봇대를 들이받으면 사망보험금이 나오겠다는 생각까지 할 만큼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아른거려 그럴 수 없었어요. 자존심을 꺾고 나니 우체국 보험이 왔어요. 우체국 보험 아니었으면 저 죽었을지 몰라요.”
박규은 FC는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FC 업무에 뛰어들었다. 남편이 반대했지만 당장 일을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에 남편 몰래 천안에서 평가시험을 본 후 합격증을 받았다.
첫 출근을 한 박규은 FC는 매일이 눈물바다였다고 회상했다. 80평대 고급빌라에 살며 부잣집 사모님으로 콧대 높은 생활을 하다 환경이 바뀌니 적응을 하지 못했다고. 또 우체국 FC로서 고객에게 말을 건네는 것부터 상품설명까지 창피한 마음에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것도 힘들었다. 하지만 더이상 이렇게 머뭇거릴 수 없음을 본인 스스로 잘 알았다.
“우체국 보험의 가치를 알고 난 후 마음을 굳게 먹고 손을 먼저 내밀었죠. 평일 저녁 9~10시에 상가나 식당에 가면 설거지 거리가 산더미처럼 쌓여있거든요. 누가 부탁한 것도 아닌데 고무장갑을 끼고 설거지를 다 해줬어요. 그렇게 사귄 고객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우체국 보험은 본인이 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얼마든지 할 수있는 일이에요. 덕분에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됐죠.”
우체국 FC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박규은FC는 보험설계는 물론 재무컨설팅까지 도와주는 직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객과의 상담을 통해서 질병이나 재해에 대비할 수 있는 보험상품 소개와 전문 재무컨설팅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오라는 사람은 없어도 갈 곳은 무궁무진
오전 9시에 출근하는 박규은 FC의 하루는 365일 한결같다. 출근 후 전날 상담 내용을 정리하고 당일 컨설팅 준비를 마친다. 절대 사무실에 앉아 있지 말자는 규칙을 세웠기에 오전 11시에는 누구든 만나 눈도장을 찍는다. 점심식사는 늘 고객과 함께 먹는다. 고객이 아닌 한 사람과 마주한 시간, 그들의 안색을 살피고 고요를 챙긴다. 대화를 통해 고객의 삶을 유추하며 파악한다. 이는 곧 업무와 연결되기도 한다.
“FC라는 직업이 참 매력 있는 이유가 오라고 하는 사람은 없어도 갈 데는 너무 많답니다. 예를 들어 일산에 상담이 잡히면 그 지역의 사람들에게 연락하고는 얼굴을 보고 와요. 자연스레 우체국 보험 상품에 대한 상담으로 넘어갈 때가 많죠.”
수도권에 단시간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 다음 날, 박규은 FC는 하남시 천현동에 있는 고객을 만나기 위해 얼어있는 눈길 위를 달렸다. 약속 시간을 지키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 미끄러운 도로에도 운전 경력만 25년이 됐다며 능수능란한 운전 솜씨를 자랑했다.
천현동의 한 건물에서 만난 고객 유정희 씨는 박규은 FC를 반갑게 맞이했다. 태블릿 PC와 돋보기 안경, 상품 설명서를 꺼내든 그는 오랜 시간 꼼꼼히 설명하며 고객의 질문에 답했다. 3년간 인연을 맺어오고 있다는 유정희 고객은 늘 박규은 FC의 상품 소개에 만족한다고 전했다.
“보험에 대해 꼼꼼하게 설명해주고 알아야 할 포인트를 잘 집어줘요. 궁금한 걸 물어보면 명쾌하게 답을 해주죠. 늘 믿음이 가는 FC입니다. 오죽하면 타사에 있는 보험을 해지하고 식구 5명이 모두 박규은 FC와 계약했다니까요.”
이에 박규은 FC는 “보험은 보장을 받기 위해 가입하는 것”이라며 “약관의 변화상황에 따라 공지하는 것이 3대 기본 업무 중 하나다. 보험약관 교부 및 중요한 사항 설명, 청약서 부본 전달, 계약자의 자필서명이 바로 그것이다. 이를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며 미소 지었다.
늘 최선을 다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고파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직업이라 예상치 못한 상황도 종종 발생한다. 우체국 결제시스템을 오해한 고객에게서 밤늦게 전화로 폭언을 들어야 했고, 당장 집으로 찾아오라는 불호령에 새벽 1시에 직접 대면한 후 상황을 마무리한 적도 있다. 그런 고객이 있을 때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묻자 생각보다 단순한 답이 돌아왔다. 무조건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 그들의 말에 ‘당신의 생각이 맞아’라고 수긍하면 얼어붙었던 상황이 한결 나아진다고 했다.
“4~5년 전쯤 고객과 상담을 했는데 본인 것 외에 남편 보험 증서를 보니 부족한 항목이 많더라고요. 하지만 남편분이 보험을 정말 싫어하셔서 퇴근 시간에 맞춰 세 번이나 그 집에 방문했어요. 제 설득에 결국 사인을 하셨고 2년 1개월이 지난 후 암 진단을 받으셨어요. 진단자금을 받으시고 타사 보험청구도 도와드렸죠. 아내분하고 제가 친구가 됐는데 저보고 ‘네가 있어 외롭지 않았어’라고 말해준 순간 울컥하더라고요.”
고객의 눈물과 감정을 공유하는 박규은 FC. 그의 진정성은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됐고 곧 실적으로 연결됐다. 그는 올해 우체국보험 MDRT(Million Dollar Round Table) 7회차를 달성했다. MDRT 회원자격은 전 세계 생명보험 설계사 중 탁월한 실적과 고객에 대한 철저한 윤리의식을 갖춘 전문 FC에게만 주어진다. 박규은 FC는 고객의 미래 위험에 대한 보장은 물론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것에 자긍심과 기쁨을 느낀다고 전했다. 자신이 몸을 담고 있는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늘 노력 중인 그의 올해 목표가 궁금해졌다.
“자신에게 당당한 삶을 살고 싶어요. 내가 나를 먼저 예뻐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나를 예뻐하지 않아요. 또 저한테 유리하기보다는 고객을 위한 재무상담을 하고, 고객과 동료에게 늘 최선을 다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TIP
박규은 FC 추천 맛집
또오리
경기도 하남시 천호대로1358번길 7
전복능이백숙
02-429-0202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오리집이에요”
자올한정식
경기 하남시 산곡동로 35
점심정식, 굴비정식 등
031-794-9595
“음식으로 대접받는 느낌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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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강동구 양재대로128길 29
바지락 칼국수, 들깨수제비 등
02-427-3865
“신혼 초부터 다녔는데 인심이 후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