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시대를 살며
현대사회의 특징 중 하나는 ‘지식의 폭발적 증가'라 할 수 있다. 지식이 두 배로 늘어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고작 해야 73일에 불과하다고 하니, 변화의 속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 성인들의 자기 계발 노력은 어느 정도일까? 2001년 OECD 교육 정책 분석에 따르면, OECD 국가중성인들이 가장공부를안 하는 나라가 바로 한국이라고 한다. 아이들에게는 끊임없이 ‘‘공부하라.”고 외치면서도 정작 어른들은 책 한 권 제대로 읽지 않는 아이러니를 목격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많은 기업에 출강해 ‘한달에 한권의 책도 못 읽는사람은 일년에 한권의 책도 못읽을 가능성이 있는것 아닙
니까? 아니 어쩌면 평생 한 권의 책도 못 읽을지 모르는 것 아닙니까?'라고 말해 주면 충격을 받는 직장인이 많음을 지켜볼 수 있었다. 자기 계발에는 일절 시간을 투자하지 않으면서 "지금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기를 바라십니까?"라는 질문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손을 든다. 이런 어불성설이 도대체 어디 있을까?
물론 자기 계발을 하지 못하는 그럴듯한 이유는 누구에게 든지 있다. 그 이유로는 '바쁘기 때문'이라는 대답이 압도적이다. 그러나 바쁘다는 것은 자기 계발을 소홀히 하는 이유가 될 수 없다. 오히려 바쁘기 때문에 자기 계발을 해야한다. 바쁘기만한 사람에게는 미래가없다. 현재 바쁘게 수행하고 있는 일과 습관을 10년간 지속했을 때 어떤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질문 앞에 답답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자기 계발이 그토록 중요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현재 눈앞에 보이는 실업快業)의 문제를 걱정하고 있지만, 어쩌면 장차 자신에게 닥칠지 모르는 실업의 문제가 더 큰 문제일지 모르겠다. 지금보다 나이가 더 들고 걱정해야 할 것도 많아져서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가 매우 어렵게 돼버렸을 때는 이미 늦어버린 시간이기 때문이다. 자기 계발이란 장차 자신에게 닥칠지 모르는 불확실한 미래에 안전하게 대비할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이라 할 수 있다.
목표를 확고히 해야한다
목표는 행동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자기 계발은 해야할 텐데 도대체 어떤 것들을 공부해야 하는지 막연한 경우가 많다. 막연한 목표는 항상 작심삼일의 결과를 가져올 뿐이다. 나는 이 다음에 어떤 사람으로 평가를 받고싶은가? 내가 이루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 내가 갖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이 선명해지면 행동은 저절로 나오게 돼 있다.
목표를 정하되, 이왕이면 가슴이 울렁거릴 정도로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해 보라. 목표가 정해지면 주위 사람들에게 목표를 선언해,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을 만들어라. 영어를 잘하고 싶다면 ‘내년 말까지 토익 900점을 취득하겠다.”고 목표를 정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선언하라. 그러고 나면 주위 사람들이 '어디 두고 보자.”고 할 테니,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는지 방법을 찾게 될 것이고, 방법이 찾이지면 시간을 투자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No'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지 않고 액셀레이터를 아무리 열심히 밟아도 자동차는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 마찬가지로 자기 계발 또한 브레이크, 즉 과거의 습관을 과감 하게 버릴 수 있는 용기가 없다면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
한 직장인이 이런 질문을 해왔다. '자기 계발이라는 말은 좋은데, 허구한날 밤늦게까지 일하면서 어떻게 자기 계발을 합니까?'라고. 그래서 다시 '일주일에 회식은 며칠 정도 하십니까?'라고 물었더니 '일주일에 3회 정도' 라고 대답했다. '그렇다면 회식을 1회로 줄이면 되는 것 아닙니까?'라고 했더니 '회식을 거절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직원의 관념 속에서는 자기 계발이 중요할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회식이 더 중요한 시간이다.
이러한 습관의 악순환을 끊지 않고서야 어찌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나의 결심을 방해하는 것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 보라. 그리고 그러한 것들에 대하여 No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근무시간 이후는 가능한 한 자신의 발전을 위한 시간으로 삼아 중요하지 않은 요청에 대해 정중하게 No라고 말하라. 거절했을 때 우려되는 비난의 위험과 타인들의 요청에 이리저리 휘둘려 다니다가 미래에 직면할 지도 모르는 위험을 비교해 본다면 어느 것이 중요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집중의 용기가 있어야 한다
자기 계발의 성과는 지금 당장 나오는 것이 아니다. 장기적으로 지속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하루 중 일정한 시간을 확보해 규칙적으로 집중할 때만이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주위에서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한결같이 지금도 하루에 일정 시간을 확보해 영어 공부에 투자하는 사람들이다. 세일즈에 성공한 사람들, 위대한 발명의 주인공들은 모두 당장 급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일에 장기적으로 집중한 결과로 위대한 인물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자기 계발은 각 개인에게는 선택의 문제일지 모르지만, 그 결과는 필연의 문제이다. 지금 우리는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엄청난 위험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는 고위험(高危險)의 시대에 살고 있는 동시에, 엄청난 기회가 기다리고 있는 고기회(高機會)의 사회를 살아가고 있다. 과거의 습관을 버려야 하는 현재의 일시적 고통은 장차 고기회의 사회에서 누릴 행복과 비교할 수 없음을 명심하고 자기 계발에 매진하자.
● 필자는 국내의 유수 기업을 중심으로 강의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기업교육 전문가로서, C- TECH연구소 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는 〈변화와 혁신의 원칙〉 등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