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오염뿐만이 아니라 복잡한 세상 속 기후변화도 심한 요즘,
도시에서 아름다운 숲길을 찾아 나서기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나는 주말이 되면 온 가족과 가까운 산행길을 걷는 걸 좋아한다.
산을 찾을 때면 정서 함양에도 얼마나 좋은지 체험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산에 올라가 세상 사는 이야기와 평상시 하지 못했던 대화를 나누다 보면 가족과의 소통에도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집안, 직장생활, 유명한 가수 등 다양한 소재로 자연스럽게 주고받는 이야기가 좋다.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주말마다 이뤄지는 가벼운 산행이 어쩌면 가족을 하나의 단단한 끈으로 이어주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들은 복잡한 생활에서 벗어나 푸른 나무와 자연의 향기가 숨 쉬는 공간을 찾게 된다. 나는 주말 산행으로 자연이 다듬어 놓은‘ 숲속’이라는 세계만이 삶의 새로운 자극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바로 이런 게 힐링이 되고, 더 나아가 우울증 해소라는 점까지 연결된다고 생각한다.
이 감정은 애써 만드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진 감정으로, 인간의 순수성에서 나오는 듯싶다. 자연과 친화함으로써 얻어지는 이 기쁨이 얼마나 고귀하고 값진 일인가? 그것은 누구에게나 신선한 것이자 극히 행복한 일이 아니겠는가? 가벼운 옷차림으로 가족과 함께 연둣빛이 물들던 숲길을 거니는 때는 행복의 호르몬이 분비되는 시간이다. 산안개가 피어오르고 새들의 웃음소리가 저절로 들려오고 초목의 진한 향기도 마시니 말이다.
지금도 나는 ‘숲’이란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쿵쾅거린다.
피톤치드의 효과가 바로 이런 것이다.
오늘도 나는 푸르름이 누워있는 산맥을 오른다.
숲의 에너지는 삶의 테두리에서 벗어난 해방의 기쁨을 느낄 수 있으며, 여유롭고 가슴에 응어리져 있는 모든 고뇌를 풀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숲의 에너지를 받으며 파이팅을 외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