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글밭
글. 배금순(광주 남구 백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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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도 구분할 수 없는
칠흑 같은 어둠
모든 것이 사라져버린 줄 알았는데
가로등 불빛 사이에서
숨소리가 들려온다.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누구도 방해하지 않고,
욕심을 버리니
미움과 상처도
슬프지 않고 억울하지 않으며,
사랑할 수 있고
사랑받을 수 있는
여유와 감동이 마음의 문을 열고 들어온다.
조금씩 아주 조금씩
자리를 내어주던 어둠이
어디론가 떠나가고
창밖은 새벽을 맞이하기 위해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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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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