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은 은행지로 및 타행환업무의 실시로 인하여 명실공히 대국민 서비스에 일대 전환점을 맞고 있다. 그런데 새로운 식지(타행환입금의뢰서)를 목격하는 순간 ‘이게 아닌데’라 면서 느낀 몇가지 의문사항이 있어 아래에 적고자 한다.
첫째, 기존의 「무통장예입청구서」와는 다른 별도의 식지가 굳이 새로 제작되었다는 점이다. 무통장예입청구서와 지질 및 규격이 동일하므로 약간의 수정만 을 가한다면 1식지 2내용으로 단순화시킬 수 있었다. 이는 이용자의 편익을 좀더 고려하면서 이미 쓰이고 있는 시중은행의 해당 식지를 검토해 보면 개선 될 수 있는 문제이다.
둘째, 직원들이 타행입금 기기 조작을 함에 있어 해당 은행 코드를 암기 내지는 찾아 보아야 하는 번거로움이다. 식지 크기를 조금은 좌측 또는 우측으로 확대해서라도 은행 코드를 한 쪽에 인쇄하였더라면 업무의 수행이 보다 원활했을 것이다.
셋째, 현대는 PR시대라고 한다. 기업의 이미지 제고가 상품 광고 못지않게, 아니면 그 이상 강조되는 현대사회에서 우리 우체국의 식지를 보노라면 제 자 리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워 버릴 수 없다. 본 식지를 보았을 때(물론 무통장예입 청구서도 동일), 우체국용임을 알아볼 수가 없다. 식지 후면 영수증 하단의 조그마한 우체국장 날인란만으로는 대민 인식 제고에 역부족이라 생각된다. 우체국이 이용자의 눈에 익숙해 지고 입에 자주 오르내려야 사 업의 확대를 가져올 수 있는데, ‘우체국’이라는 한 단어의 인쇄가 그리 어려운 일일까?
한편, 적지 않은 직원들이 공감하는 문제라고 보는데, 우체국의 「금융업무 일부인」에 관해서이다. 실명시대를 살고 있는 이 시대에 우체국은 반쪽 실명 만을 하고 있는 셈이다. 즉, 일부인에 우체국이라는 명칭이 없다. 우편업무는 오랫동안 취급해 오고 있어 편지 · 소포 하면 우체국을 연상하므로 OOO 우체 국이라는 표시가 불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금융업무는 사정이 전혀 다르다.
금융업무에서는 우체국명이 들어 있는 일부인이 필수적이다. 세무서 등에 출장수납을 나가 수시로 겪는 문제이지만, 우리 일부인을 보고 “도봉세무서입니 까?“ 또는 “도봉구청입니까?“라고 손님들이 자주 질문하곤 한다.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는 금융 일부인은 우체국 것뿐이다. 앞으로 새로 제작될 금융 일부 인에는 OOO 우체국이라는 표시가 들어 있기를 기대해 본다.
또한 손님들이 창구를 방문했을 때(우편 · 금융 모두 해당)겪는 문제점인데, 우리 직원들 입장에서는 친절하게도 손님이 필요로 하는 식지의 명칭을 자 세하게 설명해 준다. 그러나 이러한 표현들이 손님들에게 얼마나 이해가 가고 체득이 될까. 재차 질문들이 계속되는 것으로 보아 그 이해도와 체득도는 현 저히 낮아 보인다.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즉, 공중실에 비치된 테이블에는 칸칸마다 식지가 종류벌로 분류되어 있는데, 이 각각의 칸에 눈에 쉽게 뜨이도록 임의의 번호를 부여해서 붙여 놓자는 것이다. 이러면 직원들이 식지의 명칭을 일일이 복잡하게 설명할 필요가 없어지며, 손님들 입장에서는 해당 번호만을 선택하게 되므로 이용의 편리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