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지난 10월 11일부터 16일까지 6일 동안 체신공무원교육원 제5기 소통실무반 과정의 교육을 수료하였다. 임용 전 체신공무원교육원의 신규자과정 교육 (4주)을 수료한 후 이번이 두번째인 셈이다.
신규자과정 교육에 있어서는 임용을 받기 전 교육이라서 체신업무에 대한 지식은 백지 상태였지만, 이번 소통실무반과정은 그 동안 체신업무에 종사해 오면서 나름대로 체신업무의 제반 사항 및 현황 등을 터득한 후라서 거기에 대한 앝은 지식 및 주관을 가지고 교육에 임할 수 있었고, 교육 프로그램도 알차게 짜여져 있었다.
그러나 교육기간 동안 많은 피교육생들이 최초의 기계화국사인 우편집중국에 대해 제대로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분임토의 등을 통하여 알게 되었다. 필자는 여기에 대하여 직원의 한 사람으로서 서울우편 집중국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자 한다.
첫째로, 서울우편집중국은 1990년 7월 4일 개국하여 일 평균 280만통을 처리하고 있고 또한 일 평균 1억 6천만원의 우정세입을 거둬 들여(1993 상반기 심사분석 자료) 연 12~13%가 증가하는 우편물 소통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1992년말에는 대통령 선거 및 연말연시가 겹쳐 각종 일간 신문지상에서 대서특필로 보도한 바와 같이 홍수처럼 쏟아져 오는 우편물을 거뜬히 소화해 냈다. 과연 기계시설이 아니고 기존의 우체국 시설이었다면 그 많은 우편물을 소통할 수 있었을까 하는 의구심이 생긴다.
또한 서울우편집중국이 없었다면 서울시내 각 우체국마다 늘어나는 우편물량에 대한 작업장 확장 등이 불가피하였을 것인데,이러한 많은 요인들을 서울우편집중국이 해소하였다고 생각한다.
둘째로, 우리 체신업무 환경도 이제는 변해야 한다.
1884년 우정총국이 우리나라에 개국된 이래 100여년간의 우정 역사에 있어서 우리는 우편물의 취급 과정상 열악한 환경에서 종사해 올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보다 넓고 쾌적한 환경과 편리한 기계시설하에서 이제까지의 단순 노동집약적이 아닌 기계처리화될 수 있도록 여건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취지에서도 서울우편집중국과 1995년에 완성될 제2집중국 건설 및 전국 주요 도시 집중국 건설계획 또한 필연적이고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셋째로, 정보통신 분야의 선두 부처로서 체신부가 언제까지 구시대적인 제도와 방법으로 처리해 나갈 것인가?
우리의 경제 • 문화 • 사회 등 여타의 모든 환경이 변화하고 바야흐로 선진국의 문턱에 들어 섰다고 하지만, 우편 분이의 발전에 있어서는 아직도 후진국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체신업무 종사원들 조차도 우편집중국의 기능 및 효과 등을 적절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우편 선진국의 경우 이미 우리와 같은 자동처리기기(OCR, VCM, LSM) 등이 이미 1975년부터 거의 수작업 없이 자동 처리가 되고 있다. 거기에는 우리보다 발달된 기기의 사용도 있겠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이용자들의 완벽한 우편업무제도의 이해로 기계처리시 필요한 기본 요건, 요컨대 규격봉투의 사용, 우편번호 적정 기재,색상봉투 사용 배제 등 우리가 수작업으로 구분해야 하는 대부분의 우편물을 그들은 완전 기계로 구분 처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끝으로 서울우편집중국은 우리 체신부가 앞으로 전국 우편물 기계화 처리라는 거대한 과제를 향해 끝없이 발전해 나가기 위한 하나의 발판이며, 아울러 그 목표를 위해 우리는 우편집중국의 제기능을 바로 알고 이용자들에 대한 규격봉투 이용 및 올바른 우편번호 사용법 등에 대한 계속적인 홍보와 안내를 해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