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유머를 잘 하는 비결은 한마디로 반전이다
모든 유머는 끝에서 뒤집어야 한다. 유머에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샴페인과 같은 짜릿한 반전이 있다.
둘째, 창의적인 사고로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
고정관념은 창조적인 삶과 유머의 적이다. 사물을 보이는 대로만 보는 사람은 결코 유머를 할 수 없으며, 유연한 사고로 사물을 다각도로 보아야 한다.
셋째, 적절한 타이밍이 중요하다
유머는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효과가 반감되기도 하고 역효과가 나기도 한다. 좋은 유머리스트는 찬스를 만들 줄도 알지만 다른 사람이 만들어준 찬스를 좀처럼 놓치지도 않는다.
넷째, 상대방과 공감해야 한다
공감할 수 없으면 마음이 열리지 않으며 마음이 열리지 않고는 웃음이 나오지 않는다. 포인트가 명확하지 않거나 부연설명이 필요하다면 그것은 유머가 아니다.
다섯째, 비유법과 중의법은 유머의 양념이다
비유는 상대가 그 속에 숨겨둔 것을 연상하는 순간 짜릿함과 함께 웃음을 자아내게 하며, 하나의 말에 두 가지의 뜻을 포함시켜 표현하는 중의법은 전혀 다른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어 그것을 느끼는 순간 웃음이 터진다.
유머 구사 3단계
수영의 기본원리를 알아도 직접 물에 뛰어들어 수영을 해보지 않으면 수영을 배울 수 없듯이 유머도 직접 해보지 않으면 배울 수 없다. 유머는 타고난 감각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연습이다. 먼저 TV에 나오는 개그나 오락 프로그램을 유심히 보라. 유머책도 몇 권 사서 읽어보고 인터넷에 떠도는 유머도 많이 접하라. 그 속에서 우스운 이유를 발견하고 필요하면 메모를 하라. 재미있는 유머는 유머 그 자체가 아니라 그가 하는 말투와 표정에 있으니 상대방이 하는 말투와 표정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그 다음에는 배운 것을 일상생활 속에서 써봐야 한다. 처음에는 책이나 인터넷에 나와 있는 유머 수준을 벗어날 수 없겠지만 그런 것도 실제 연습으로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 단계를 벗어나면 실제 상황에 맞는 유머를 구사해 본다. 유머를 많이 외워서 이야기한다고 잘 하는 사람이 아니다. 정말 유머를 잘 하는 사람은 주어진 상황에 잘 어울리는 말을 순간적으로 재치 있게 구사하는 사람이다.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유머야말로 상대방에게 시원한 웃음을 줄 수 있다.
어디서 어떻게?
유머를 연습하기 가장 좋은 장소는 집이고, 가장 좋은 대상은 가족이며, 가장 좋은 시간은 식사시간이다. 자신의 유머로 오히려 집안 분위기가 썰렁해졌다고 해서 기죽지 말라. 꾸준하게 하다 보면 자신만의 스타일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노래는 애창곡이 있지만 유머에는 그런 게 없다. 비슷한 상황은 있어도 같은 상황은 없으며 아무리 좋은 유머도 재탕하는 순간 효과가 반감된다. 그래서 유머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는 감각과 순발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언어순발력을 키우는 데는 독서만한 것이 없다.
진정한 의미에서 유머는 기술이 아니라 열린 마음이다. 유머는 자신을 통해 상대방을 즐겁게 해주겠다는 배려와 사랑이 없이는 안 된다. 칭찬과 유머가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천에 옮기기는 쉽지 않다. 망가지고 썰렁해질까 두렵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유머를 하는 사람은 그런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긍정적이며 주도적인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
유머를 할 때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많이 웃어주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기를 웃기는 사람보다는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잘 웃어주는 사람을 더 좋아하기 때문이다. 또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삼가야 할 말이 있고 건드려서는 안 될 약점이 있다. 선의의 유머가 상대방 그릇의 크기를 벗어나 문제가 된다면 그 책임은 유머를 한 사람에게 있다. 그래서 유머리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휴머리스트가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