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3.대.관.절.염
무릎 관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관절염은 크게 3가지로 정리를 할 수 있다. 첫 번째는, ‘퇴행성 관절염’으로 골관절염(osteoarthritis)이라고도 하며 무릎 관절염의 가장 일반적인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이는 관절 연골이 마모가 되면서 서서히 진행하는 퇴행성 질환의 일환이며 중년 이후의 관절에서 흔히 나타난다. 주로 내측을 먼저 침범하고 ‘0(오)’자 다리 모양의 내반 변형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두 번째는, ‘류마티스 관절염’(rheumatoid arthritis)으로 자가면역항체가 자기 관절을 공격하여 연골을 파괴하는 염증성 관절염의 유형으로 주로 30대 여성에서 잘 발생한다. 퇴행성 관절염과 구분되는 차이는 다른 관절염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내외측 및 슬개대퇴 관절 모두에 균등하게 나타날 수 있다. 세 번째는, ‘외상 후 퇴행성 관절염’이다. 이는 퇴행성 관절염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나, 골절, 인대 손상, 반월상 연골판 손상 등의 후에 발생하는 관절염이다. 본고에서는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경험하는 퇴행성 관절염 중심으로 살펴 보도록 하자.
퇴.행.성.관.절.염이란
관절에서 연골은 뼈의 말단을 덮고 있는 비교적 견고하고 탄력성이 있는 조직으로 운동 시 관절을 부드럽게 하고 뼈의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퇴행성 관절염은 이 연골 조직이 손상되어 발생하게 된다. 연골의 노화현상으로 탄력성이 감소하게 되는데 탄력성이 감소하면 외상이나 과도한 운동에 의해 쉽게 부서지며 이로 인해 관절을 싸고 있는 활막에 염증이 생기고 이 염증으로 인해 분비되는 효소나 생화학 물질에 의해 연골 손상이 더 심해지게 된다. 연골 손상이 심해짐에 따라 연골 아래의 뼈가 관절 내로 노출되고 뼈 끝이 두꺼워지며 뼈가 자라 골극을 형성하게 된다. 또 관절 면의뼈 속에 물주머니와 같은 골낭이 형성되기도 한다.
관절염이 진행되면서 무릎의 변형도 동반하게 되는데 이는 관절 자체의 변화에 따른 이차적인 변형이라고 할 수 있다. 진행 단계에 따른 변화는 다음 그림과 같다.정상 우측 무릎 관절은 관절 간격이 잘 유지가 되고 관절 연골이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다.
정상 관절(좌), 관절염 초기(우)
초기 퇴행성 우측 무릎 관절은 내측 관절 간격의 협소화가 진행되고 연골 아래의 뼈가 노출이 되면서 뼈 끝이 두꺼워지고 뼈가 자라 골극을 형성한 모습이다.말기 퇴행성 우측 무릎 관절은 내측은 물론이고 외측과 슬개대퇴 관절에도 관절염이 진행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변형도 심해진 상태다.
관절염 말기
시큰시큰, 찌릿찌릿 참기 힘든 통.증
주로 오래 걷거나 서 있을 때, 혹은 장시간 앉아있다 일어설 때 통증이 있다. 또 계단을 올라가거나 내려갈 때, 쪼그려 앉았을 때 통증을 견디기 힘들다. 간혹 통증으로 잠을 설치기도 한다. 춥거나 비가 오는 날씨에 기압 차이로 인해 관절염의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또한, 강직 현상과 부종이 생기면서 무릎 관절을 움직이는데 어려움이 있으며 관절에 변형이 나타나게 된다.
노화 외에도 원인이 있다! 관.절.염
유전
연골을 구성하는 콜라겐의 주성분인 단백질 유전자의 결함에 의해 연골이 쉽게 손상되어 조기에 퇴행성 관절염을 일으킬 수 있다. 주로 가족력이 있으며 여성 환자의 경우 수지관절의 골극 형성과 관련이 있다. 또 태어날 때부터 관절의 모양이 기형적으로 생겨 퇴행성 관절염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과체중
비만은 슬관절에 퇴행성 관절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중년 이후의 체중과다는 퇴행성 관절염의 발생과 깊은 관련이 있다.
근육 쇠약
허벅지 근육이 약한 사람은 특히 슬관절 퇴행성 관절염 발생 위험이 높다.
외상이나 과도한 사용
무릎이나 고관절 주변의 외상 혹은 과도한 사용은 퇴행성 관절염을 유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예를 들어 광부나 선착장 노동자들처럼 무릎을 구부리고 펴는 작업을 많이 하는 경우 슬관절의 퇴행성 관절염이 많이 발생한다.
관절 기능을 회.복.하려면
보존 치료
무릎의 관절염의 초기단계의 경우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게 되는데 생활 습관 개선, 운동, 보조기의 사용이 포함된다. 단순한 체중 감소만으로도 관절의 부하가 상당히 감소되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또 걷기와 달리기와 같은 기본적인 운동을 비롯해 물리 치료와 재활 운동을 시행해 하지의 근력을 강화시키고 관절 운동 범위를 증가시켜 관절의 유연성을 향상시킨다.
약물 치료
글루코사민 또는 콘드로이틴 황산과 같은 보충제1)는 관절염 초기에 사용되는 약물이다. 자연 성분으로 만들어 졌으나 두통, 메스꺼움, 구토, 피부 반응과 같은 부작용을 보일 수 있다. 또 단순 진통제(아스피린, 타이레놀)는 일반적인 관절염의 일차적인 약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약물에 내성이 생겨서 통증 완화 효과가 줄어들 수 있다. 단순 진통제보다 조금 더 효과적인 약물로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소염제(NSAID)가 있다. 신장과 간에 부작용을 끼칠 수 있으며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나 약물 복용 중단 시 본래 상태로 돌아가는 반응을 보여준다. 한편 강력한 항소염제인 스테로이드2)는 극심한 통증이 있는 경우 관절 내로 주사하여 사용한다. 그러나 한번 투약으로 장시간 효과가 지속되지는 않으며 반복적으로 오랜 기간 동안 주사를 맞은 경우 관절 손상을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어서 1년에 4회 이상 권장하지 않는다.히알루론산이 포함된 윤활제는 관절액의 질을 높이기 위해 관절 내로 주사하면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대체 요법으로 침술과 전기장을 이용한 마그네틱 펄스 요법 등이 있지만 그 치료 효과에 대해 밝혀진 바가 없다.
수술 치료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관절염인 경우 수술 치료가 불가피하다. 수술에는 관절 내시경 수술, 근위경골절골술, 인공관절 치환술, 관절연골 이식술 등이 있다. 근위경골절골술이나 인공관절 치환술이 주로 시행된다. 관절 내시경 수술은 파열된 연골이나 조각을 제거하며, 근위경골절골술은 무릎의 정렬을 이동시켜주는 방법이다. 인공관절 치환술은 손상된 관절을 부분 혹은 전체를 플라스틱과 금속으로 대체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외상이나 관절염으로 인해 부분적 연골 손상이 있는 경우 관절연골 이식술이나 줄기세포 치료가 제한적으로 효과가 있다고 하나 이미 진행된 관절염에서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치환술과 부분치환술(위), 인공관절(아래)
신체의 노화는 누구도 피해갈 수 없다.
하지만 평소 꾸준히 운동과 체중 관리에 신경 쓴다면 뼈와 관절의 건강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백세시대 행복한 노년, 인생2막을 위해서 관절 건강에 힘쓰도록 하자.
1) 보충제 이러한 보충제는 다른 약물과 상호 작용할 수있으므로 처방 받을 시 복용하는 약물이 있는 경우 의사에게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2) 스테로이드 스테로이드는 인체의 부신에서 생성되는호르몬의 하나로, 염증과 통증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자료 출처. 대한정형외과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