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문화/에세이
글. 이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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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일 년만 글 쓸게.”
하고 싶은 글쓰기를 위해 하던 일을 그만두고 일 년만 먹고 입는 일을 부탁했을 때 동생은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 말을 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고 어렵게 결정을 내렸을까, 다 알겠다는 표정으로 말이다. 일 년 동안 신나게 글만 쓰고 마침내 ‘풍금이 있던 자리’를 발표했다.
신경숙 작가의 이야기다. 누구나 선택과 결정 앞에선 초라하지만 그 이후는 온전히 자신의 몫이다. 내 발에 꼭 맞는 고무신을 찾기 위해 두리번거릴 필요는 없다. 지금 하고 싶은 일을 하는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는가. 서른 살 이후에는 얼굴만 보아도 드러난다며 항상 ‘꿈을 이루세요’라고 말하는 신경숙 작가. 다만 급하면 고무신도 거꾸로 신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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