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여자: 총 1,877명
■ 성별: 여자 851명, 남자 1,026명
■ 연령별: 10대 32명, 20대 462명, 30대 766명, 40대 375명, 50대 220명, 60대 22명
■ 소속별: 직원 1,610명, 일반 267명
내 이미지는 좋은 편이다
‘누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닌 만큼 남들을 전혀 의식하지 않을 수도 없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사회는 각각의 구성원들로 이루어져 있으니까. 한 설문조사에서는 이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이유가 인간관계라는 결과가 나왔을 정도로, 회사생활이 인간관계에서 출발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렇다면 남들에게 비춰지는 나의 모습은 좋을수록 좋은 게 아닐까. 우정가족들에게 자신의 이미지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결과는 반수를 훨씬 넘는 86%의 응답자가 스스로 자신의 이미지가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나는 멋지고 싶어 하는 착한사람이다
그리고 이번에는 자신의 이미지가 좋다고 생각한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결과는 잘 웃고 긍정적인 이미지, 배려심 많고 친절한 이미지, 자상하고 선량한 이미지 등이 상위권에 머물렀다. 그리고 11%나 되는 기타 이유를 넘어 눈치 빠르고 똘똘한 이미지, 대범하고 도전적인 이미지, 카리스마 넘치는 이미지 등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양한 듯 하지만 여기엔 공통점이 있다. 대부분 자신의 좋은 이미지로 ‘착한사람’의 이미지를 꼽았다는 것이다. 착한사람은 ‘멋진사람’과는 다르다.
어쩌면 우리가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과 ‘스타일’을 보며 열광했던 이유는 착하진 않아도 성격 확실한 김삼순과 엣지 있는 박기자가 이상향이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착한사람은 되기 쉽지만 멋진사람은 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니까. 그래서일까? 자신의 이미지가 좋은 편이라는 압도적인 응답과는 달리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는 이는 비교적 적었다.
이미지 상승을 위해 노력한다
그렇다면 많은 이들이 닮고 싶어 하는 이미지는 어떤 것일까? 역시나 멋진사람의 모습인 대범하고 도전적인 이미지가 22%로 가장 많았다. 그리고 다음이 잘 웃고 긍정적인 이미지, 세련되고 트렌디한 이미지, 카리스마 넘치는 이미지, 눈치 빠르고 똘똘한 이미지 순이었다. 잘 웃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제외하고는 실제 자신의 좋은 이미지에서 꼽았던 순서와 반대되는 결과다.
여기서 중요한 건 자신의 이미지를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가다. 다행히 이미지를 좋게 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95%의 사람들 중 83%의 사람들이 실제로 이미지 상승을 위해 노력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지적능력 키우기 28%, 많이 웃기 25%, 외모 가꾸기 16%, 친절하기 9% 등이 있었다.
첫인상과 이미지는 동일하지 않다
한편, 인간관계가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회사에서 자신의 이미지 중 하나인 외모는 어떤 영향력이 있을까? 여기서 외모는 얼굴만 말하는 것은 아니다. 얼굴을 비롯해 자신의 몸에서 풍겨 나오는 다양한 이미지를 말한다. 많은 사람들은 외모가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으며, 구체적으로는 얼굴, 화술, 표정, 옷차림 등이라고 대답했다. 실제로 외모 등의 이유로 혜택을 받아본 적이 있다는 응답자가 48%나 됐다.
자신의 이미지 상승을 위해 외모를 가꾸는 것은 결코 헛되지 않다. 앞서 언급했듯 예뻐지라는 뜻만은 아니다. 비즈니스에서는 화술과 표정, 목소리가 자신의 외모를 만드는 데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는 비즈니스 전문가들의 조언에서도 여러 번 등장했던 말이다. 이미지는 얼굴과 몸매, 패션으로 대변되는 첫인상과 꼭 동일시되지 않는다. 자신에 대해 좀 더 자신감을 갖고 괜찮은 사람으로 인식되고 싶다면 내면을 가꿈으로써 외모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