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 돌려 보고 저리 돌려보고…. 디포는 하루 종일 방에서 뒹굴뒹굴 대며 궁금해서 참지 못하고 있답니다. 여러 장의 종이에 사진과 숫자가 어우러진 이것은 바로‘달력’입니다. 디포는 달력이 그렇게도 신기한가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디포가 사는 행성에는 달력이 없거든요. 디포에게 있어서 시간은 그다지 의미가 없어요. 시간 역시 하나의 공간처럼 오고갈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디포는 지구인들이 시간을 숫자로 계산해서 산다는 것을 마냥 신기하게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도 새해 첫 날인 설날에 대해 관심이 많아요. 특히 우리나라처럼 새해가 두 번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신기하답니다. 어떻게 시간이 끊어질 수 있는지. 그리고 다시 시작 할 수 있는지.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거든요. 그것도 한 번이 아니라 두 번씩이나 ….
글. 김원섭(동아사이언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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