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 정신 자극하는 디자인을 찾아라
세계적인 기업 애플, 나이키, BMW사는 분야는 달라도 공통점이 있다. 세계를 이끌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라는 점도 공통점일 수 있지만, 이들 회사의 최고 디자인 책임자가 부사장급이라는 점도 특별하다. 애플의 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는“디자인을 겉포장쯤으로 여긴다. 하지만 이는 디자인의 진정한 의미와거리가 멀다. 디자인은 인간이 만든 창조물의 영혼이다.”라고말했을 정도로 기업 가치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디자인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은 그 자체만으로 우리의 상상력을 넓혀주며, 나아가 새로운 문화를 선도하기때문이다.
30여년 역사 동안 우아함과 간결한 디자인으로 매킨토시, 아이맥, 아이팟, 아이폰과 같은 제품을 만들어낸 애플은 초창기엔 매킨토시라는 혁신적 제품을 통해 컴퓨터 사업에 뛰어들었고, 여기에서 보유한 디자인과 소프트웨어 기술을 핵심으로 하여MP3 「아이팟」을 내놓음으로써 전혀 새로운 분야인 음악 사업까지 뛰어들었다. 아이팟은 기존의 MP3가 성능에 초점을 맞춰 경쟁을 하고 있을 때, 애플은 고객이 얼마나 쉽게 음악을 이용할 수 있을까에 디자인의 초점을 맞춰 아이팟을 내놓았다. 아이팟은 디자인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자칭‘예술가’인스티브 잡스의 정신과 애플의 목표가 가장 잘 결합된 작품으로, 애플 역사상 가장 성공한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그리고 또 한 번의 도전은 애플을 세계 10대 휴대폰 제조회사로 올려놓았다. 혁신적인 디자인과 터치스크린 방식이 사람들에게 매혹적으로 다가간 아이폰이 그것이다. 애플의 강점은 이처럼 디자인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사람의 감성에 초점을 둔 디자인은 고기능의 제품보다 훨씬 구매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디자인은 하나의 상품을 어떻게 다르게 만드느냐가 아니라생각의 체계를 전복시키는 힘이 있다. 가구박람회, 디자인리빙페어, 별난물건박물관 같은 새로운 디자인 전시장을 찾는 일은 그 분야의 종사자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창조적 상상력을 자극받게 된다.
타인에게 상상의 여백을 내어주라
우리나라 인터넷 쇼핑몰에도 있다. 스웨덴 가구 디자인 브랜드인 이케아(IKEA). 매끈한 디자인으로 개성을 자랑하지만 저렴한 가격이 놀랍다. 이러한 비결에는 이케아의 남다른 철학이있다. 다양하고 싸며 트렌디한 디자인의 가구는 이케아의 핵심이다. 빠르게 바뀌는 사람들의 취향에 맞추려고 이케아의 디자이너는 전 세계를 여행한다. 소비자 유혹의 첫 단계다.
이케아 디자인의 다양성과 저렴함은 가구에 대한 인식을 보다 가볍게 만들었다. 내구성이 약한 것은 아니나 디자인 하나로 가구는‘오래쓰는것’이라는 통념까지 바꿔 버렸다.
또 한 가지 특별한 것은 이케아매장에도 도우미는 있지만 이들은 고객에게 무엇을 찾느냐고 부담 주지 않는다. 가구의 구매에서 설치까지 이 회사는 전혀 개입하지 않는다. 오로지 고객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하지만 그것이야말로 이케아의 숨겨진 디자인 전략이다. 다양하고 독특하며 싸기까지 한 가구들이 즐비한 매장에서 자신이 직접 제품을 고르는 불편함은 오히려 사람들에게 숨겨진 디자인에 대한욕구를 자극하게 된다. 이케아 매장 안을 돌아다니던 사람들은스스로 가구를 선택하고 조립하며 자신만의 색깔로 배치하는 즐거움을 서서히 알게 된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공간 디자인을 고민하는 디자이너가 되어 가는 것이다.
친절하게 붙어 서서 도움의 말을 주고 배달해주고 조립해 설치해주는 과정이 가구의 유통 과정이라고 할 때 이케아는 불친절하다. 하지만 불친절해 보이는 방법은 고객을 적극적으로 생각하게 만든다. ‘뭔가다른방법’에 골몰하면 고객을 통하든 동료를 통하든 더 좋은 아이디어를 제공받을 수 있을지 모른다.
메모에 아이디어를 잡아라
아이디어와 개척 정신을 무기로 하여 엄청난 실적을 올린 세일즈맨들에게 메모 습관은 거의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또어떤 기업 임원의 사무실은 한쪽 벽면이 갖가지 색깔로 근무 일정과 회의 기록, 마케팅 아이디어 등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고한다. 그 방에 들어온 다른 직원들에게도 정보를 공유하며 폭넓은 사고와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하자는 열린 마음에서다.
세계적인 디자인그룹「이노디자인」김영세 대표는 냅킨에 남긴 메모로 디자인계의 큰별로 떠오른 디자인 구루다. 그는 일문제로 고민하던 중, 식당에서 냅킨에 스케치를 하게 되었는데 후에 그것을 회사 로고로 사용하게 된 것이다. 그때부터 김 대표는 냅킨에 메모하는 버릇을 가지게 됐다. 별 것 아닌 휴지조각으로 여길 수 있는 냅킨이지만, 냅킨 메모는 상상을 초월하는 가치를 지니게 되었다.
매일 매일 새롭게 입력되는 정보의 60%를 1시간 안에 잃는것이 우리 두뇌의 한계다. 자신감과 업무의 완벽을 추구하기 위해서라도 기억에 의존하는 오만함보다는 성실히 기록하고 기억이 도망갈 틈새를 미리 차단하고 꼼꼼히 메모하는 습관이 창조적 상상력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다. 요즘 같은 디지털 시대에는 정보 관리의 도구로 노트북이나 PDA 대신 다이어리와 플래너를 사용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시간 관리와 메모하는 습관 모두를 꼼꼼한 다이어리 정리 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장점 때문이다. 그 안에서 아이디어가 솔솔 나오는 것은 물론이다. 생각은머리로 하지만 좋은 생각이 떠오르기까지 손의 힘을 빌리지 않을 수 없다. 머리와 손은 하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메모를 해도 활용은 잘 하지 못한다. 그냥 폐휴지를 만들어가는 식의 메모는 무의미하다. 소중한 내용들을 너무 쉽게 흘려버리지 않기 위해 차분히 정리해야 한다. 만약 예전에 적어 놓은 메모장이 있다면, 쭉 한번 훑어보자. 책을 읽기만 하고 메모를 하지 않았다면 이제부터 내용이나 느낀 점을 간단히 적어 그 책에 꽂아두자. 문뜩 떠오르는 좋은 생각, 언뜻 들은 다른 사람의 좋은 아이디어 모두를 내 것으로 만들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