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공장 커뮤니티에서 놀자
많은 사람들은 아침에 메일을 점검하는 데서부터 일과를 시작한다. 동창회 소식, 소자본 창업을 시작했다는 친구 소식, 사무실 이전에 따른 전화번호 변경 안내, 동호회 정모 공지 등 메일은 새 편지로 그득하다. 어떤 모임의 총무 역할을 해본 사람이라면 잘 알겠지만, 많은 회원들에게 일일이 연락해서 모임을 꾸려나간다는 것이 얼마나 일품이 많이 드는 일인지 모른다.
요즘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맺은 인연이 학연이나지연으로 맺은 인연보다 더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인터넷 커뮤니티는 사회적 다양성과 개방성을 엄청나게 증폭시키는 역할이 크기 때문에 학연과 지연, 혈연끼리 뭉치는 폐쇄적인‘패거리집단’대신에 취미와 재미, 전문적인 관심사를주제로 한 개방적 공동체가 새롭게 자리 잡는다. 인터넷 커뮤니티의 다양성은 혀를 내두를 정도다. 아주 세분화되어가고 상상력의 한계가 보이지 않는 모임과 활동이 끝없이 펼쳐진다. 거기서 자신을 풀어놓을 자리가 있다는 건 지친 업무와 그저 그런 일상을 산뜻하고 놀랍게 리모델링한다.
커뮤니티의 본질은 사람이다. 또한 커뮤니티는 스스로 콘텐츠를 생산하는 집단이다. 영화동호회에 가면 어느 영화 전문 사이트보다 양질의 영화 정보로 가득 차 있고, 식도락동호회에는서울 시내 맛좋은 음식점 정보가 요리별로 그득하다. 열성 회원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발로 뛰어 생산한 정보라 양과 질적인측면에서 다른 사이트들을 압도하는 경우가 많다. 자기 스스로생생하고 전문적인 정보를 전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일단 그 정보의 수혜자가 되는 것도 나무랄 일이 아니다. 그곳에서 적극적인 수혜자가 된다면 나 역시 그들의 열정을 가만히 받고 있지만은 않는다. 더 적극적인 정보를 찾게 되고 그 정보를 함께 공유하거나 나누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사이버 네트워크는 더 이상 인터넷 안에 머물러 있지 않다.밖으로 나와 사회 속에 참여하고 영향력을 행사한다. 나의 커뮤니티를 조금 더 크게 넓히자. 시간을 투자하고 애정을 가져야한다. 거기서 내 일상의 상상력을 키우고 추진력이 되는 깊은물을 길어 올려야 한다.
이벤트의 리더가 되라
파티를 열어주는 직업이 파티플래너다. 젊은 층에서 가장 선망하는 직업 중 하나로 꼽히는데, 기획부터 요리와 용품까지 파티에 관한 총체적인 능력을 갖춘 파티플래너가 되기 위해선 머리가 녹이 슬 사이 없이 반짝반짝하는 두뇌 계발을 하지 않을수없다.
사람들을 즐거운 자리로 모을 수 있는 능력은 아주 큰 능력이다. 이런 일에 서툰 사람이라도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즐겁고 유익한 자리가 될 것 같아 그렇게 주선하고 싶다는 생각만으로도 절반은 성공한 것이다. 처음엔 한두 명과 같이 하여 셋이 만나는 자리부터 시작하면 된다. 티타임이든, 간단한 점심이든, 만찬이든, 그도 아니면 사이버상의 대화방이든. 이제부터파티플래너를 벤치마킹하여 정보와 아이디어, 아니면 생활의활력과 에너지를 생산하는 이벤트의 리더가 되자.
이벤트나 파티, 간단한 모임에 이르기까지 그 모든 자리를 주최하는 입장이 된다는 것은 오너 혹은 리더의 자리를 상상력과실제로 체험하는 자리일 수 있다. 따라서 이런 경험은 소중하고번거롭더라도 한번 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 이벤트를 기획하고진행하는 즐거운 과정에서 끊임없이 생각하고 도전하는 아이디어가 넘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주최하는 어떤 이벤트나모임이라고 해서 그 모든 준비를 내가 해야 한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언제나 사람과 사람 사이에 따뜻하고 유쾌한 만남을주선하고 거기서 내가 주도적인 자리에서 조율하는 일만 잘 할수 있으면 성공이다.
때때로 자극적인 환경, 인물 속에 나를 노출하라
요즘에 각광 받는 키워드 중엔‘차별화’가 있다. 원만한 것보다는 독특한 것, 나만의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의 추세를 반영한다. 그런데 어떻게 남과 다르게 할까, 어떻게 하면 좀 특별하게남의 눈길을 끌 수 있을까. 하지만 튀는 수단이 반드시 눈에 보이는 즉각적인 것일 필요는 없다. 그것은 시각적으로 튀는 하나의 방법일 뿐이다. 눈에 금방 보이는 방법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빨리빨리 호응을 끌어낼 수 있을 뿐이다. 당장 눈에띄지 않아도 남과 다른 관점을 갖는 것이 시작이다.
늘 같은 형식이나 틀 속에 자신을 가두지 않고 자유롭게 놓아둘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늘 새롭고 낯선 것에 대한 욕구와 갈망으로 가득 차 있고 그것을 어떤 식으로든 행동으로 표출시켜 자기 만족을 얻으려는 노력이다. 거기에는 늘 문화충돌이 있고 상식과 인습, 관습과 부딪치는 일이 생기지만 그런눈에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제도를 깸으로써 끊임없이 나와 다른 사람을 자극하는 것이다.
늘 같은 사람과 어울리고 밥 먹고, 늘 보던 신문과 잡지를 아무런 생각 없이 펼치는 것, 같은 회의에 참석하고 늘 뻔한 업무를 위하여 많은 시간을 허비하는 것은 일단 여러 생각을 필요로하지 않아 익숙하고 편하다. 늘 하던 패턴대로 한다는 것은 익숙한 것이기 때문에 쉽다. 그러나 이런 삶의 자세는 사람을 쉽게 매너리즘과 무기력에 빠지게 한다.
일단 내가 고여 있는 물 같다는 느낌이 들 때는 과감하게 괴짜 친구나 선∙후배를 만나자. 주변에 이런 사람 한두 명은 있다. 신념이라고 생각했던 내 가치관을 흔드는 자극적인 인물과자주 만날 필요가 있다. 생각의 폭이 얼마만큼 넓은지 도무지가늠할 수 없는 사람, 늘 기발한 생각으로 주위를 감탄시키는사람 말이다. 내가 이런 괴짜들과 어울릴수록 그에 걸맞은 괴짜가 되어간다. 내가 읽지 않는 것, 내가 모르는 것, 나를 자극할사람, 나를 그렇고 그런 일상에서 벗어나게 해줄 사람이 필요하다. 자신이 좀 무색무취하다는 생각이 들거나 생활이 밋밋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을 때 새로운 변화를 꿈꾸자. 파격적인 변신으로 주위를 놀라게 하고 나를 즐겁게 해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