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연말연시 시즌이다. 다들 올해를 되돌아보며 더 나은 새해를 꿈꾼다. 소박하게 담배를 끊는 작은 소망에서 더 나은 인류를 만드는 원대한 꿈에 이르기까지. 그러나 현실의 역경에 부딪혀 희망을 잃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혹은 역경에 처하지 않았음에도 꿈을 소외시하며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어떠한 순간이나 상황, 연령에 있더라도 꿈과 희망을 안고 살아야 한다. 원대한 꿈을 꾸는 게 어린 아이 같은 유치한 짓이라고 치부하거나, 이제는 결코 이룰 수 없는 나이가 되어버렸다고 포기하고 있지는 않은가?
꿈은 왜 필요한가?
첫째,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원했던 삶이 현재의 모습은 아니라고 불평한다. 그런데 우리가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하는 이유는 능력이 부족하거나 기회가 없어서가 아니다. 삶의 올바른 비전을 세우지 못하고 올바른 삶의 의미를 찾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둘째, 마음에 각인하기 위해서다. 왜 작심삼일로 끝나는가.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기 때문이다. 기록을 통해 망각에 대응해야 한다. 결심한 일을 정신적으로 각인해 의지를 불태우자. 그러면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다. 기록된 비전은 우리가 원하는 것을 잊지 않도록 반복적으로 뇌리에 각인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셋째, 주어진 환경을 뛰어넘기 위해서다. 혹시, 부모, 외모, 학교 등의 환경이 좋지 못해 자신의 처지가 풀리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진 않은가. 빅터 프랭클은 아우슈비츠의 열악한 환경도 견뎌냈다. 어떠한 환경에 처하든 자기 내면에 잠재된 무한한 힘을 믿고 활용한다면 우리 자신을 가로막고 있는 제약이나 환경을 이겨낼 수 있다.
비전이 부여하는 힘은?
비전은 우리가 올바른 삶의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생의 길라잡이다.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방황하고 있는 우리 자신에게 삶의 좌표를 제시한다. 사람들은 흔히 자신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남들이 한계를 짓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한계를 규정하는 경우가 많다. 비전은 내 안에 내재되어 있는 잠재능력을 끌어내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삶의 원동력이다.
인생을 살아가다보면 우리가 벌인 실수나 실패로 길을 잃고 헤맬 때가 있다. 이럴 때 비전은 올바른 길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생의 자동 항법장치 역할을 한다. 쓰러지고 부서져 좌절하고 있을 때 용기를 북돋아주는 동기부여의 원천을 제공한다. 눈앞의 작은 유혹에 흔들리지 않도록 굳건한 마음을 만들어주는 강력한 신념의 도구인 것이다.
어떤 비전을 가져야 할까?
생명력 있는 비전을 수립해야 한다. 죽은 비전이 아니라 살아있는 비전을 수립해야 한다. 비전이 너무나 생생해 스스로 이룰 수밖에 없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올바른 방향의 비전을 세워야 한다. 올바른 방향으로 계속 걸어 나간다면 추구하던 목표를 이루는 것은 물론, 원했던 것보다 더 큰 것을 이룰 수도 있다.
그리고 비전을 떠올리면 가슴이 설레야 한다. 어떻게 하면 가슴이 뛸까.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을 하면 된다. 그런 사람이 얼마나 있겠느냐고 반문한다거나 아니면 아직 좋아하는 일을 찾지 못했다면 현재 하는 일에 전력을 다하기 바란다.
또 꿈은 원대하게 갖되 마주친 현실을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다. 아무리 어려워도 결국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을 잃지 않아야 하며, 눈앞에 닥친 현실의 가장 냉혹한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upload/post_content_logo[305].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