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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예술을 더하는
생활아트

냅킨아트

음식을 먹을 때 쓰이는 흔한 종이 냅킨. 마트나 인터넷쇼핑몰에서는 장당 수백 원에 살 수 있는 물건이다. 냅킨아트는 다양한 그림이 그려져 있는 냅킨을 오리거나 찢은 후 반제품 등을 이용해 생활 속 소품이나 작품을 만드는 과정. 티슈 케이스, 원목 트레이, 심지어 서랍장 등의 너무 크지 않은 가구도 OK. 집안에 방치된 화분이나 별 볼 일 없던 와인병도 냅킨아트를 만나면 아름다운 예술작품으로 재탄생한다

글. 조성미 + 사진. 달그락공방

일상에 예술을 더하는 생활아트
20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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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직접 그려 넣은 듯, 행복한 착각!

일과 삶의 균형을 쫓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트렌드. 바쁜 당신은 가급적 부담이 덜하면서 쉽고 간편한 취미생활을 원한다. 그렇다면 여러 생활아트 분야 가운데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냅킨아트 취미가 정답일 듯!

냅킨아트는 그림이나 명화 등이 그려져 있는 냅킨을 오린 후 접착제나 마감재 등을 사용해 생활소품이나 가구 등에 붙여서 완성한다.이때 마치 자신이 직접 그림을 그려 얻어낸 결과와 같은 느낌을 준다. 이 때문에 평소 미적 감각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느껴온 ‘생초보’ 들도 냅킨아트를 통해서는 여느 전문가 못지않은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 가장 밑바탕이 되는 그림은 이미 나와 있던 것이었으므로. 최근 나만의 아늑한 주거공간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면서 냅킨아트는 한층 더 주목받는 분위기다. 셀프 인테리어, DIY 소품, 가구 리폼 열풍 탓이다. 냅킨아트는 실용적이면서 경제적인 효과까지 거둘 수 있는 리폼공예의 한 방법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제부터는 당신도 노력하기에 따라 집안의 낡은 가구나 소품을 스스로의 계획과 디자인으로 완전히 변신시키는 게 가능하다. 물론 이 과정에서 자신만의 개성이나 창의력이 총동원돼 희열과 뿌듯함도 함께 느낄 수 있다.

세 가지 행복, 만들고 꾸미고 선물하고!

냅킨아트로 만나는 세 가지 행복. 바로 만드는 기쁨, 꾸미는 행복, 선물하는 즐거움이다. 나무, 금속, 유리, 플라스틱, 종이, 섬유 등 다양한 소재에 직접 본인이 그림을 그린 것처럼 냅킨을 오려 붙여 표현하는 냅킨아트. 이것은 각종 재활용 물건의 변신에도 당연히 적용될 수 있다. 오랜 연식과 사용감 등으로 이미 싫증이 난 생활용품을 멋진 작품으로 만들어 활용할 수도 있다. 비싼 인테리어 소품을 새로 구매하는 것보다 실용적이면서 경제적으로 작품들을 다양하게 만들 수 있는 것. 또한 양초나 비누를 냅킨아트로 멋지게 꾸며 장식하거나 특별한 날을 기념하고 지인들에게 선물해 즐거움을 나눌 수도 있다.

꽃이나 나비, 명화 등이 그려진 냅킨을 접착제로 붙여가며 소품을 꾸미는 모든 과정은 심신이 위안받고 에너지가 솟는 시간이다. 본인이 손수 고른 디자인을 하나하나 직접 붙여가기 때문에 창작욕과 상상력도 더불어 높아진다. 집에서 잘 쓰지 않던 가구들에 생명력을 불어 넣는 재미 또한 크다.

개성 넘치는 찻잔받침은 귀한 손님 접대에 포인트가 될 것이다. 서재 공간에서는 또 하나의 작품인 명함꽂이가 당신을 반길 것이며, 자녀들 방에는 부모가 손수 만들어준 연필꽂이가 빛을 발할 것이다. 귀여운 엄마표 천 소재 가방 만들기에도 냅킨아트가 탁월한 솜씨를 발휘할 수 있다. 집안 분위기를 좀 더 고급스럽게 만들어주는 티슈 케이스, 우아한 휴지걸이, 주방 분위기를 잡아주는 커피보관함 등등. 무엇이든 좋다.

쉘위 리폼! 냅킨아트로 끝내볼까?

냅킨아트를 배울 수 있는 곳은 지역의 소규모 공방이나 문화센터 등 으로 전국 도처에 크고 작은 공간이 즐비해 있다. 몇 개월간의 수강과정이나 원데이 수업 등을 통해 시작하는 사람도 많다. 서울에 소재한 한국예술문화협회 성북예술문화센터(즐폼공방)처럼 냅킨을 활용한 다양한 가구 리폼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도 있다. 온라인에도 냅킨아트 초보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기초과정부터 탄탄히 강좌준비가 되어 있는 곳이 있다. 대한공예협회는 정부행정기관 인증기관으로 기초과정부터 상급과정까지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공예과정을 배울 수 있도록 냅킨아트 온라인강좌를 운영한다. 아기자기한 생활소품부터 서랍장, 수납장, 벽걸이장식품 등 다양한 작품을 원하는 분위기로 완성하도록 돕는다. 온라인강좌의 강점은 잘 모르는 부분이거나 다시 배우고 싶은 내용은 반복해 수강할 수 있다는 것. 자세한 설명과 동영상으로 제작된 수업을 들으며 자격증 취득에도 도전해볼 수 있다. 자격증 취득 후에는 문화센터, 방과후수업, 공방 등에 강사로 취업도 가능하다. 또한 냅킨공예를 익혀 프리랜서로 활동할 수도 있고, 자신이 만든 작품을 직접 판매하는 등 창업에도 도움이 된다.

다양한 기법 섭렵하며 도전하는 재미!

냅킨아트의 세계에 빠져들수록 좀 더 새로운 기법으로 작품을 만들어 보고 싶은 욕심이 자꾸 생기게 마련. 빈티지한 표현을 원할 때 많이 쓰는 크랙 기법은 특히 리폼에 적합하다. 이외에도 냅킨 태우기,스탬핑, 오버랩 등등 다양한 기법을 만나게 된다. 공방에서 하는 전문가반 수업을 통해서는 서랍장 앞면에 유리를 올린 듯한 느낌의 하이그로시 기법도 다뤄볼 수 있다. 다음엔 또 어떤 기법으로 만들지 기대와 설렘이 앞설 것이다. 한 가지 더! 집에 석고방향제가 있다면 냅킨을 붙여서 사랑스런 향기와 함께 시각적으로도 아름다움을 더하는 식으로 응용력을 키워갈 수 있다. 또한 연관된 작업을 해보는 재미도 쏠쏠. 간단한 가구를 리폼하면서 경첩 같은 소품도 마음에 드는 것으로 바꿔 달아볼 수 있는 것처럼.

손재주가 없는 누구라도 냅킨 아트는 세상에서 가장 쉬운 리폼공예라고 할 수 있다. 지금 당장 시작해보자. 에코백, 빈 캔, 플라스틱 통, 오래된 소품 그 무엇이든. 손에 익히기 쉬운 것부터 도전해보자. 뜨거운 여름에 모두에게 환영받는 시원한 부채를 냅킨아트로 한껏 꾸며 지인에게 선물로 건네 보는 건 어떨까? 반가운 청량감을 넘어, 지인들은 이제까지와는 또 다른 눈빛으로 당신을 대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