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가 우편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어떻게 신기술을 이용하고 있으며, 우정사업본부의 장기전략은 무엇입니까?
“궁극적으로 우정사업본부의 중장기 목표는 2007년부터 적용하기 시작한 uPost 구현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전자상거래 확산에 따라 우정사업본부는 내부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자동화할 필요성을 인지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우정사업본부는 PostNet이라 불리는 시스템을 구축하였고, PostNet으로 전국의 모든 우체국과 우편집중국들을 연결하였습니다. PostNet을 통해 데이터를 얻고 내부적으로 상호 교환합니다. PostNet은 우리의 물류사업, 인터넷우체국(ePost), 그리고 택배, EMS(국제특급우편) 등과 같은 전략 서비스를 위해 이용되는 다른 많은 시스템들의 중심축입니다. 신기술을 사용해 작업흐름을 보다 원활히 관리하고, 물류사업을 추진하며, 우리의 서비스를 보다 잘 마케팅 함으로써 우정사업본부의 경쟁력을 높여 왔습니다. CRM(고객관계관리) 접근을 활용해 고객 성향을 파악하고 지속적으로 고객관리 DB를 보완하고 있습니다. 이 고객관리 DB는 국내 여러 지역에서 목표 소비자그룹에게 우리의 서비스와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상황관제시스템(Quality Control System)을 사용해 우편물과 차량의 이동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RFID 기술을 사용해 우편물의 도착과 발송에 관한 정보를 자동적으로 획득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중에 있습니다.”
신기술을 이용함으로써 우정사업본부는 실물 우편물감소를 막을 수 있었고 2000년 이후 소포와 특급우편(EMS)의 급속한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성공의 비결이 무엇인지요?
“우체국택배와 EMS가 우리의 전략적 목표가 되었고, 우편물량감소로 인한 매출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상품 마케팅을 강화하였습니다. 또한 전자상거래 확산은 우리의 물류 서비스를 개발 확장토록 했고, 우정사업본부는 고객이 온라인으로 우편물을 발송할 수 있도록 ePost(인터넷우체국)를 구축했습니다. 우체국택배는 전자상거래와 온라인 쇼핑이 발달함에 따라 고객의 변화하는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수년 전에 도입됐습니다. 우정사업본부의 소포사업과 EMS사업의 성공 비결은 택배(door-to-door delivery)와 픽업 서비스에서 기인한 것이고, 특히 이 서비스는 중소기업 고객에게 편리합니다. 택배와 픽업 서비스를 도입한 이래, 우정사업본부는 전국의 3,600개 우체국을 통해 도시와 시골 지역을 연결하는 하나의 네트워크를 구축했습니다. EMS 다량 발송자들에게 우편요금할인을 비롯해 온라인 행방조회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정사업본부는 미국, 중국, 일본, 호주, 홍콩 등 카할라 그룹 우편사업자와 함께 배달보장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고객 신뢰를 한층 더 높였습니다.”
개선된 프로세스와 기술을 이용해 다른 어떤 사업(서비스)을 개발하고 계신지요?
“전자우편(하이브리드 메일), 전자인증, e-우표 및 광고우편(DM)등입니다. 전자우편(하이브리드 메일)의 경우, 우체국은 물리적 배달을위해전자적인데이터를인쇄물로 변환합니다. 특히 DM의 경우 효과적입니다. 한국의 인쇄업체 대부분이 우체국을 통해 DM을 생산하고 있으며, 반면 민간업체들은 현재 카탈로그 등의 배달을선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전국 8개 지역에 위치한 아웃소싱업체의첨단인쇄시설을활용합니다. 그러나우리는접수부터배달까지매끄럽게 이어지는 효율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토록 전체 프로세스에 온라인 서비스를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전자인증서비스 또한 발송된 전자문서에 대한 진위를 우정사업본부가 보장하기 때문에 가장 안전한 통신수단중의 하나입니다.”
우정사업본부는 기술 분야에서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세계 다른 우편사업자들 간의 불충분한 상호연계가 국제우편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우정사업본부의 역량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일반적으로, 국제우편물 배달 품질은 국가 우편 인프라 수준에 좌우됩니다. 예컨대, 한 국가의 우편 인프라가 아주 잘 구축돼 있어 우편물 접수에서 우편물 배달국가 도착까지 1~2일이 걸린다고 해도 배달국가의 우편 인프라가 열악한 경우 배달국가 도착일부터 우편물 최종 배달까지 5~7일이 더 걸린다면 배달표준이 충족될 수 없습니다. 적절히 상호 연결된 네트워크는 우편물에 대한 효과적인 행방정보를 제공하는 것 이외에도 우편사업자들로 하여금 통관정보 교환, 전자우편(하이브리드 메일)을 통한 외국행 DM 창출, 국가 간 배달비용 정산을 위한 국제우편물 정보 교환, 국제우편 서비스와 관련한 서비스 실패 원인 규명 등을 가능케 하고 궁극적으로 확실한 배달을 위한 단일 네트워크 구축을 가능케 합니다. 우편시장이 개방됨에 따라 우편사업자들은 활동 영역을 외국으로 넓혀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 세계적으로 잘 연결된 우편 서비스가 과거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합니다. 우편사업자는 기술 격차를 줄
이고 국제우편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우편시장이 점점 더 글로벌화 되고 경쟁적으로 되어감에 따라 우편사업자들은 고객의 니즈에 부응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해야만 합니다. 결국, 불충분하게 상호 연계된 네트워크는 시장 경쟁력에 크게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종국에는 사업 존속 문제로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
UPU의 목표 가운데 하나가 전 세계 우편 네트워크의 상호연계의 향상입니다. 어떻게 우정사업본부의전문성이 이 목표에 기여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우정 분야에서 정보기술 이용에 관한 경험과 노하우 축적 과정에서 산업체, 연구기관 및 정부가 함께 노력해 왔습니다.우리는 하나의 사이클을 따르는데, 먼저 우리가 필요로 하는 기술개발을국책연구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의뢰하게됩니다. 이어서, 이러한 기술이개발되면 IT 기업들은 이기술을도입해 기계나 장비를 만들어 내게 되며, 최종적으로 우리가 이 기계나장비를 구매하여 우체국에 보급하게 됩니다. 이는 전 세계 우정당국과 우편사업자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독자적으로 개발된 우리의 기술에 다른 나라들이 관심을 보일 때, 관련기술개발또는장비제작업체는이들 국가에 추가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는 전세계 우편 네트워크를 상호 연결하는것은 우편사업자간 신뢰와 협력이 바탕이 되었을 때 비로소 실현될 수있다고 믿습니다. 상호연계성은 UPU와 같은 국제기구들이 상호표준안 혹은 엄격한 이행일정을 수립하여 시행할 때 시너지효과를가져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UPU 활동의 든든한 지원자입니다.국제 분야에서 본부장님의 역할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그리고 어떻게 하면 서비스에 대한 주요 개선을이뤄내기 위해 전 세계 우편사업자가 함께 일할 수있을까요?
“1994년 서울총회(UPU) 개최이후우정사업본부는 POC(우편운영이사회) 및 CA(관리이사회) 이사국으로서 많은 UPU 활동에 동참하여 왔고, 국제사무국에전문가를파견하고중요한프로젝트들에 재정적 지원을 해왔습니다. 서비스품질기금(QSF)에 대해서 우정사업본부는특정프로젝트를위해 QSF 기금의일부를가난한나라 우편개발을 위해 사용토록 하였습니다. 한국은 또한 자연재해가 발생한 국가에 우편 인프라를 복구할 수 있도록 QSF 재원을 제공해 왔습니다. 또한 우정사업본부는 아∙태우편연합(APPU)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도록 지원했습니다. 자문관을 파견했고아∙태우정대학의 교육과정에 교육생들을 초청했으며, 한국의 우편시설 연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UPU 및 APPU와 함께하는 협력 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우편 서비스를 향상시키기 위해 함께 일하기 때문에 우리는 강한 공동체 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금년 개최되는 UPU 총회에서는 회원국들이향후 4개년 세계우편전략을 채택할 것입니다. 전략이 채택되면 모두 공동체 노력에 적극 동참해야 합니다. 제게 있어 이러한 공동체의식은 세계 우편 네트워크개선을 위한 결정적인 요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