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보험 상품
우체국종신보험은 만일의 경우 유족 보장을 위한 주계약(고정부가 되는 사망보장특약 포함)과, 가입자 자신의 질병이나 사고시에 치료비 확보를 위한 특약(질병치료특 약 • 재해치료특약)으로 구성된다.
가령 주계약 3천만원(사망보장특약 3천만원 포함)을 들면, 사망시 최대 1억 2천만원, 재해장해시 최고 2,100만 원, 고도장해시에는 납입이 면제된다. 아울러 80세에는 이미 납입한 보험료 전액(사망보장특약 포함)과 함께 그때까지 적립된 배당금이 주어지며, 80세 이후에는 사망보장특약은 소멸하고 주계약 혜택(사망보험금 3천만원, 재해장해시 최고 2,100만원)이 이어진다. 한편, 사망보험금은 가입 후 2년간은 감액된다. 정상계약이라면 가입한 지 2년 이내에는 사고율이 낮은 점을 고려하여 적게 지급하는 대신 그만큼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을 덜어 주자는 취지이다.
그리고 질병치료특약과 재해치료특약을 각각 2천만원 씩 들면, 가입 후 80세까지 3대 질병(암 • 뇌졸중 • 급성 심근경색) 발병시 최대 1천만원, 입원시 1일당 2만원, 수술시 1회당 최대 200만원 및 골절시 사고 1회당 60만원이 지급된다. 아울러 주계약이 납입면제되면 특약도 함께 면제 혜택이 부여되며, 80세가 되면 특약은 종료된다. 한 편, 3대 질병 치료보험금은 ①사망보험금과 마찬가지 이유로 2년간은 감액 지급되고, ②최초의 3대 질병 진단시 각각 1회에 한해 1,000만원씩, 최고 3,000만원까지 보상된다. ③다만, 간단한 치료로 완치될 수 있는 0기암과 증상이 미미한 피부암은 300만원이 지급된다는 점을 유의 해야겠다.
민영 종신보험에 가입하는 것과 비교하면, 우체국종신 보험은 ①비슷한 수준의 보험료로 80세에 ‘불입원금’을 되돌려 주는 놀라운 혜택이 추가적으로 제공된다. 상기의 예시에서 40세 남자가 20년납을 가입하면 2,930만 4천 원의 목돈을 쥐게 된다. ②또한 국내에서 시판되는 대부분의 종신보험과는 달리 우체국종신보험은 배당 혜택이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배당금이 많고 적음은 배당률에 달려 있는데, 배당률은 배당기준율에서 상품별 예정이율을 차감한 값이다. 가령 배당기준율이 7.5%이면 이상 품에 적용된 예정이율은 5.5%이므로 2%(7.5%-5.5%)의 배당률이 적용되며, 이 경우 약 4,732만원의 배당금이 기대된다. 물론 배당금은 확정된 금액이 아니라, 배당률에 따라 변동 소지가 있다는 점은 알아두어야겠다. ③아울러 우체국종신보험은 확정금리형 (5.5%) 상품이기 때문에 금리가 폭락해도 약정한 보험금은 지급이 보장된다. 지난 해말 국내 굴지의 S보험사는 변동금리형 종신보험을 내 놓았다. 변동금리형 상품을 판매하는 이 회사는 시중 실세금리가 아무리 떨어져도 최저사망보험금의 지급은 보장한다고 말하지만 70세 이후에는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전혀 없다.
예를 들어, 금리가 줄곧 낮게 유지되면, 70세 이후 사망시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은 기납입보험료에 불과하다. ④이외에도 종신보험은 보장기간이 평생이기 때문에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도 약정 금액을 지급할 수 있는 안전한 회사에 가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점을 고려할 때, 종신보험은 우체국보험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상품이라 여겨진다.
한편, 1960~70년대 국내 물가가 20%를 초과하던 시절에는 100원의 가치가 20년 후에는 3원조차도 되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종신보험 가입자는 물가 상승으로 돈 가치의 폭락을 우려하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
그러나 지금과 같이 물가가 3%대로 안정된 상황에서는 20년 후에도 절반이 넘는 가치가 유지된 다는 점에서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닌 듯하며, 또한 나이가 들고 경제적 여유가 생기는 시기에 추가로 한 구좌 더 가입을 하면 적정 수준의 보험 혜택이 유지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우체국종신보험은 가입금액이 적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민영보험사는 보통 10억원 까지 허용하는데, 우체국종신보험은 최대보장액이 1억원 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10억원대의 종신보험은 월보험료 수준이 200만원선임을 고려하면 이용자는 극소수에 불과할 뿐 아니라, 지나친 고액보험금은 고의사고를 유발할 동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한지의 여부는 생각해볼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