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본부장 - From. 우디

좌측부터 박미리 주무관, 황서진 주무관, 박인환 본부장, 서준원 주무관, 김은하 주문관
박미리 주무관(서인천석남동우체국)
안녕하세요 본부장님, 저희는 우정사업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제14기 ‘우체국 디지털홍보 파트너’, ‘우디’입니다. 혹시 저희가 만든 홍보 영상을 보시고 계신지, 그리고 어떤 생각이 드셨는지 궁금합니다.
본부장
그럼요, 우체국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통해서 여러분의 영상을 재미있게 잘 보고 있습니다. 좋아요도 누르고요(웃음). 앞으로도 최대한 마음껏 자유롭게 만드세요. 여러분 중 충주맨 같은 인물이 나오지 말라는 법이 있나요? 제가 못하는 부분을 여러분이 새로운 시각으로 비춰 준다고 생각하고 편하게, 마음껏 활동하면 저는 고마울 것 같아요.

황서진 주무관(파주운정동우체국)
본부장님께서 저희 활동을 지켜보고 계시고 응원까지 해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본부장님께서 2월 13일에 임명되시고 취임 100일이 훌쩍 지났습니다. 소감이 어떠신지요?
본부장
제가 30년 동안 우정사업본부에서 일하면서 생긴 일종의 부채 의식과 자부심이 공존해 있어요. 본부장이 되고 100일이 지났는데 우리 조직과 후배들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하지 못한 조급함, 그게 100일의 소감이라면 소감일 것 같아요. 저는 마음이 급한데, 시간이 너무 금방 가는 느낌이네요.
김은하 주무관(서울도봉창5동우체국)
말씀하신 부분과 관련해서, 취임 후 실시하신 우문현답 릴레이가 현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데요. 이렇게 우문현답을 추진하신 이유와 계획이 있을까요?
본부장
여기서 ‘우문현답’은 본래의 사자성어와는 다르게, ‘우체국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의미죠. 진짜 우리 우정 사업의 문제가 무엇인지 현장에서 경청하고, 그 의견에 본부가 답하는 과정을 통해 제 임기 동안 해야 할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해 추진했습니다. 제가 30년 정도 근무하며 아는 것들이 있지만, 현실은 제 생각과 다를 수도 있고, 제가 우선순위로 생각했던 일보다 더 중요하고 시급한 일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취임 후 한 달여간 1차로 전국을 누비며 1,000여 명을 만나 1,911개의 의견을 경청했고, 이를 300개의 실천 과제로 정리했습니다. 현재까지 약 60차례 현장을 방문했어요. 몇백 회가 될지 모르지만 제가 퇴임할 때까지 우문현답 릴레이를 계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서준원 주무관(음성우체국)
말씀을 들어보니 정말 본부장님의 진심이 느껴집니다. 그럼 현재 본부장님께서 임기 중에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본부장
제가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는 과제는 우리 직원들이 조금이라도 더 행복하고 건강한 직장을 만드는 것이에요. 예를 들면 관내국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은 소포를 운송차량에 옮기는 과정에서 허리도 아프고, 그러다 보니 골근격계 질환도 많잖아요. 그러면 리프트 달린 운송차를 들여오면 한결 수월해지겠죠. 또 차량이나 이륜차도 좀 빨리 바꿔 주고, 우편 기계, 시설 등도 바꿔 보려고 해요.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도 강구하고 있고요. 제가 본부장직을 마칠 때 ‘조금 더 일하기 편해지고 더 건강하고 안전한 직장이 되었다’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되는 게 목표입니다.
박미리 주무관(서인천석남동우체국)
마지막으로, 젊은 직원들에게 해주고 싶으신 말씀이 있을까요?
본부장
우리 젊은 직원들을 보고 있으면 솔직히 부럽다는 생각이 들어요. ‘젊음’이라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정말 빛이 나는 거잖아요. 물론 매일 즐거울 수 없다는 건 잘 알고 있어요. 새로운 업무에 적응하느라 바쁘고, 남모를 고민과 힘든 시간도 보내고 있겠죠. 그래도 즐길 수 있을 때 마음껏 즐기고, 동료들과 함께할 수 있을 때 함께하며 후회 없이 젊음을 보냈으면 좋겠어요. 젊을 때가 아니면 우리가 언제 또 그렇게 해보겠어요?(웃음) 우리 우체국이 발전하고, 이 든든한 기반 위에서 여러분의 삶과 역량도 함께 성장하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저는 여러분이 더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그게 제 가장 큰 바람입니다.

비하인드 질문
Q1. 본부장님 SNS(인스타그램, 엑스) 계정명 ‘siesta9204’는 무슨 뜻인가요?
시에스타(siesta)가 지중해 연안 국가에서 즐기는 낮잠 문화잖아요. 제 인생이 그러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어요. 저는 서른 즈음에 입사했는데, 입사 전 30년이 꽤 편안했던 것 같아요. 이제 입사 후 30년은 열심히 일하고, 보통 90살까지 산다고 가정하면 퇴직 후 30년은 낮잠, 시에스타를 즐길 수 있는 평안한 삶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붙였어요. 그래서 원래 ‘siesta30’이라고 하려고 했는데 이미 누가 쓰고 있어서(일동 웃음), 평소 자주 쓰는 ‘9204’를 붙였습니다.
Q2. 본부장님의 MBTI는 어떻게 되세요?
제가 현실 지향적이고 계획적이라 S(감각형)랑 J(판단형)는확실해요. 고등학교 때까지는 핵인싸여서 E(외향형)였는데, 안타깝게도 체질상 알코올 분해 효소가 없어 술을 못 하다 보니 직장 생활을 하며 자연스럽게 I(내향형)로 바뀐 것 같아요. 그리고 직장에서 만난 사람들은 저를 다 T(이성적)라고 하고, 친구들은 저를 다 F(감성적)라고 해요. 상황에 따라 조금 왔다 갔다 하네요. 결론은 친구들 사이에서는 ISFJ, 직장에서는 ISTJ입니다!